1. 캐릭터
캐릭터는 아캄호러와 엘드리치 호러가 공유한다. 그런데 아캄호러의 본판에 나오는 캐릭터가 엘드리치 호러에서는 확장팩에 나오고, 확장팩 캐릭터가 엘드리치 호러 본판에 나오는 정도의 차이는 있다.
캐릭터의 스킬은 전혀 다르다. 캐릭터의 이미지만 공유할 뿐 스킬은 그냥 새로운 캐릭터라고 봐도 좋다. 물론 전투캐릭터가 마법캐릭터로 변하는 정도의 극심한 변화는 없다. 기본적인 컨셉만 남겨두고 게임에 따라 몇가지 능력이 조절된 것이다.
2. 배경
배경은 아캄의 경우에는 아캄이라는 도시 내에서 거리를 돌아다니는 것이었지만, 엘드리치의 경우에는 전세계를 배경으로 한다. 전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특정 대도시에는 대도시 조우, 험지에서는 험지 조우를 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특정 대도시에 어떤 요소가 숨겨져있는지에 대해서 맵에 설명이 되어 있다. 가령 런던에는 단서 조우가 많다는 식이다. 이는 아캄에서 불안정/안정으로만 지역을 구분했던 것과는 많은 차이가 있는 것이다. 여러번 플레이한 유저가 아니라면 아컴 각 지역에서 어떤 조우가 발생하는지 알기 어려운데, 엘드리치는 이것을 잘 설정한 것 같다. 시간적 배경은 192-30년대로 같은 듯하다.
3. 게임 진행
엘드리치에서는 단서가 엄청나게 중요해졌다. 단서를 마구 주우면서 자신의 주사위를 굴리는데 썼던 아캄과는 달리 엘드리치 호러는 주사위 굴리는데 단서쓰는건 상상도 못하고 적절한 타이밍에 단서를 먹기 위해서 전 세계를 뺑이치듯 도는 플레이가 요구되기도 한다.
마법의 경우 아컴은 성공이나 실패만 있을뿐이었는데 엘드리치의 경우에는 뒷페이지에 성공주사위에 따른 효과가 따로 적혀있어서 더 다양한 결과를 얻을 수 있게 되었다.
아컴의 경우에는 고대의 존재들과 싸우거나, 차원문을 닫거나 하는 플레이로 게임을 클리어했는데 엘드리치는 각 고대의 존재에 따른 미스터리를 해결하고 소문이 생기면 소문도 막는 식으로 플레이해야 한다. 차원문을 닫아서 플레이를 승리할 수 없게 되었다는 점이 다르다. 또한 몬스터 사냥이나 차원문 닫는 것으로 좋은 버프를 받는 것도 불가능해졌다.
아컴의 경우 플레이하면서 다치면 병원에 들어갔다 나오면 되지만 엘드리치의 경우에는 캐릭터도 사망하고 파멸 마커도 전진한다.
4. 후반부 진행 문제
엘드리치의 경우, 아컴호러보다 플레이하면서 점점 느려지는 경향이 있다. 엘드리치의 응보 시스템 때문인데, 특정 신화 카드는 응보라는 것이 표시되어 있어서 이 응보 효과가 발동하면 응보 표시가 있는 상태 카드나 몬스터 카드의 효과가 다시 연쇄 발동한다. 문제는 이게 계속 후반부에 가면 갈수록 몬스터나 상태 카드가 늘어나기 마련이라 응보효과 처리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점이다. 아컴도 아이템이 늘거나 차원문과 몬스터 처리하면서 시간이 늘어나긴 하지만 응보처럼 연쇄적으로 적용되는 것은 없다.
5. 확장팩의 문제
엘드리치 호러는 본판 스케일이 아컴 본판보다 훨씬 작다. 조우를 많이 하다보면 이 조우는 아까 본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 정도다.
6. 설명의 난이도
엘드리치 호러 쪽이 아컴호러보다 설명이 쉬워보인다. 그래도 다른 캐주얼 보드게임보다는 약간 어려울 것이다.
7. 기타
어쨌든 크툴루 신화와 보드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플레이해볼만하다.
'보드게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보드게임 푸에르토 리코 (0) | 2020.12.18 |
---|---|
보드게임 쓰루 더 에이지스 (0) | 2020.12.18 |
보드게임 맨덤의 던전 (0) | 2020.12.18 |
보드게임 사보타지 (0) | 2020.12.18 |
보드게임 뱅 (0) | 2020.12.18 |
보드게임 크렘린 (0) | 2020.12.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