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연상호 좀비 애니메이션 서울역

삼긱감밥 2021. 7. 1. 0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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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

연상호 감독의 좀비 영화 부산행의 프리퀄 격 작품이라고 알려진 서울역이다. 그러나 실제 프리퀄 작품은 아니다. 겹치는 캐릭터도 전혀 없다. 가출소녀는 서울역에도 부산행에도 등장하지만 전혀 다른 인물이다. 그밖의 노숙자나 좀비 역시 마찬가지다. 좀비의 특징 역시 서로 다르다. 그냥 연상호 감독이 만든 하나의 다른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하는 좀비 영화라고 봐야 할 것이다. 애니메이션 영화이며, 1시간 30분 좀 더 되었던 것 같다.

 

2. 줄거리

일단 서울역 앞에서 영화가 시작된다. 청년 두 명이서 보편적 복지에 대해 논하는데 노숙자가 목에서 피를 흘리며 돌아다니자 가서 도와주려고 한다. 그러나 냄새를 맡고 노숙자였다며 화나며 지나간다. 노숙자는 노인으로 서울역 근방에 눕는데, 그 주변에 어리숙해보이는 다른 노숙자가 그를 형님이라고 부른다. 이 어리숙한 노숙자는 형님의 상태를 보고 당황해하며 주변의 도움을 요청하는데, 말투가 이상하다. 어쨌든 도움을 잘 얻지 못한다.

 

일단 어리숙한 노숙자가 쉼터에 가서 어눌하게나마 상황을 설명하고 노숙자 쉼터의 자리를 구하려 한다. 그러나 노숙자 쉼터에 있는 무시무시하게 생긴 이들은 그를 쫓아낸다. 이후 약국에 가서 문을 잠그려는 약사를 만나서 펜잘을 사려고 한다. 약사는 짜증내며 펜잘을 건내주지만 어리숙한 노숙자는 박카스가 너무나도 먹고싶어서 펜잘 조금에 박카스 하나를 팔아달라고 해서 박카스를 먹는다. 돌아와서 형님을 찾지만 형님은 자리에 없다.

 

형님이 없어지자 근처 관공서에 가서 도움을 요청한다. 관공서 직원 세명은 짜증을 내며 형님이 피를 흘리며 누워있던 장소에 가지만 핏자국만 있다. 피임이 비교적 명백해보이는데도 화내면서 돌아가는게 포인트. 어리숙한 노숙자 혼자서 노인 노숙자를 찾다가 마침내 그를 발견한다. 그러나 이미 좀비화된 상태. 좀비가 된 노숙자는 다른 사람을 물고, 서울역 인근은 아수라장으로 변한다.

 

주인공격 인물 셋은 가출소녀 혜선과 남자친구, 아빠로 지칭되는 인물이다. 혜선은 가출하고 난 후에 성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을 떠돌다가 남자친구를 만나서 같이 여인숙에서 지낸다. 하지만 여인숙 요금도 체납된 상태고 남자친구는 PC방만 떠돌고 일은 안해서 위기를 겪는다. 남자친구는 혜선의 사진을 인터넷에 올려서 만남을 주선해서 돈을 벌려고 하고 혜선은 화가나서 이를 따지다가 남자친구에게 맞고 헤어진다. 

 

혜선은 서울역을 떠도는데, 지하도에 들어갔는데 사람들이 마구 도망치는 것을 목격한다. 런닝입은 노숙자 아저씨가 도망치라고 해서 그냥 일단 도망친다. 알고보니 좀비가 저쪽에서 달려들고 있었다. 좀비는 빠른 속도로 뛰며 좀비에게 물린 이들은 곧 좀비가 된다. 혜선과 노숙자들은 경찰서 안으로 들어가는데, 일단 어떻게 될지 모르니 문을 잠그지만 곧 좀비들이 문을 부숴버리고 만다. 일부 경찰은 좀비에게 물리고 좀비에게 물린 경찰 한명과 노숙자들은 유치장 문을 걸어잠궈서 살아남는다.

 

한편 혜선의 사진을 인터넷에 올린 것 때문에 누군가가 이를 발견한다. 홍사장으로 핸드폰에 이름이 뜨는 인물이 중년 아저씨에게 혜선의 사진을 발견했음을 약간 비웃는 어조로 전한다. 중년 아저씨는 혜선의 사진 밑에 있는 전화번호를 확인하고 찾아가서 혜선의 남자친구를 만난다. 그리고 자신이 혜선이 아빠라며 혜선의 남자친구에게 혜선이 어딨냐며 멱살을 잡고 화를 내자 혜선의 남자친구는 그를 여인숙으로 안내한다.

 

그러나 여인숙엔 혜선이 없었다. 좀비가 된 여인숙 아주머니가 그들을 습격하고 남자친구와 아빠는 화장실로 도망쳤다가 나중에 파이프를 타고 올라가서 옥상으로 간다. 이 장면에서 좀비들이 문을 잠근 후에도 달려드는 것이 소리로 들린다. 이후 여인숙오는데 타고온 아빠의 차까지 가기위해 혜선의 남자친구가 미끼가 되고 혜선의 아빠가 차까지 달려든다음 운전을 해서 남자친구를 태운다. 혜선의 남자친구는 혜선에게 연락을 시도하는데 연락이 닿기도하고 안닿기도 한다. 

 

노숙자와 혜선, 경찰은 간신히 유치장 안에서 버티지만 경찰은 이미 심하게 물린 상태였다. 경찰은 외부에 지원을 요청한다. 맨 처음 혜선에게 도망을 권한 런닝입은 노숙자 아저씨는 다른 경찰이 물린 후에 좀비가 되는 것을 보고 물린 사람이 좀비가 됨을 안다. 이후 경찰은 좀비가 되어 다른 노숙자를 문다.

 

런닝입은 노숙자는 총을 빼앗아서 둘뿐인 총알중 하나를 써서 경찰을 죽이고, 그때 외부에서 경찰서를 제압하기 위한 경찰과 구급요원이 도착한다. 런닝입은 노숙자와 혜선은 좀비들이 외부 경찰에 달려드는 사이 유치장 문을 열고 도망치려 하나 그때 경찰에게 물린 노숙자가 혜선을 습격하려 하고, 런닝입은 노숙자가 마지막 한 발을 쏴서 혜선을 구한다. 뒤로 빠져나온 두 사람을 대기하던 구급차가 태운다.

 

중간에 핸드폰을 유치장에 들어가기 직전에 놓치지만, 나올때 혜선이 다시 줍는 바람에 남자친구와 연락이 통한다. 혜선은 병원으로 향하고 있음을 말하고, 아빠와 남자친구도 이를 알아 쫓아가게 된다. 그러나 서울 여기저기서 병원에 긴급환자가 몰려서 병원이 바쁘다고 말하는 구급대원의 말에 노숙자가 차 세우라고!!!!!!! 차세워 차세우라고오오오 하며 달려들면서 운전대를 건드리고 차는 옆으로 쓰러진다. 욕하는 구급대원을 뒤로하고 노숙자와 혜선은 다른 역의 지하도로 들어간다.

 

이를 모르는 아빠와 남자친구는 그냥 그대로 병원에 도착하나 사람이 없었다. 아빠가 혼자서 들어가자 병원에 있는 것은 좀비들 뿐이었다. 남자친구는 차에 있다가 좀비에게 습격당할 뻔 하지만 아빠의 도움을 받아 살아난다. 이때 좀비가 자신의 팔이 안전띠에 걸림을 알고 빼는 장면이 보인다. 이후 두 사람은 혜선이 탔던 쓰러진 구급차를 발견한다.

 

혜선과 노숙자는 지하로 내려가서 지하철 역으로 향한다. 내려간 셔터를 있는 힘을 다해서 들어올리지만, 갑자기 어떤 여자가 달려들어서 공포에 질린다. 그러나 그냥 미친 사람이었고 둘은 무사히 지하철역으로 향한다. 다음 역까지 걸어가면서 혜선은 집에 가고 싶다며 운다. 노숙자는 자기도 가고싶은데 집이없다며 엉엉 운다. 다음 역에 향하지만 역시 좀비들로 가득해서 또 걸어서 다른 역으로 간다. 결국 회현역 부근까지 가고, 거기서 남자친구와 아빠와 전화가 통해 그들도 그쪽을 향한다.

 

회현역 인근에서 좀비들에게 쫓기던 노숙자와 혜선은 다행히 자경단 비슷한 것을 꾸린 사람들에게 도움을 받는다. 시민들이 바리케이드를 치고 위에서 좀비들을 막고 있어서 안에 들어간 것이다. 그러나 출구쪽이 경찰 차벽에 의해 막혀 있었다. 노숙자는 차벽 위에 올라가려 하나 총에 맞아 죽는다. 죽으며 갈곳이 있었다면 애당초 서울역에 없었을 것이라는 말을 하며 사망. 바리케이드는 더 늘어난 좀비들에 의해 무너지고, 혜선은 키크고 거대한 근육남의 희생을 통해 좀비에게 발을 공격당하지만 살아남는다. 다른 곳을 향하다가 떨어진 혜선은 정신을 잃는다.

 

정신이 든 혜선이 주변을 살피자 그곳은 아무도 없는 모델하우스였다. 이 영화는 참 집에 관한 것이 많이 나온다. 혜선 아빠의 집, 혜선과 남자친구의 여인숙, 집 없는 서울역 노숙자들, 모델하우스. 모델하우스에서 잠이 든 혜선은 남자친구를 만난다. 아픈 아빠는 어땠냐는 말에 아주 건강하시다고 답하는 남자친구. 그러나 남자친구와 함께 왔던 '아빠'는 사실 혜선의 아빠가 아니라 포주인 남자였다. '아빠'라고 불렸던 것은 업계의 관행이었던 것. 

 

남자친구는 니가 돈떼먹고 가서 내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아냐며 혜선을 폭행하는 남자를 말리려다 칼에 베여서 사망한다. 혜선은 도망가고 남자는 뒤를 쫓아 모델하우스를 헤맨다. 성모상을 쥐고 숨는 혜선. 남자는 니가 돈떼먹고 가서 니 아버지 찾아갔는데 니 아버지도 도망가더라며, 니가 찾는 집따윈 없다고 말한다. 성모상으로 공격하려다 제압당하는 혜선. 남자는 혜선을 침대에 눕히나 아까 바리케이드 인근에서 발을 공격당한 여파로 혜선이 좀비가 되면서 남자를 문다.

 

파멸해가는 서울에 아침 해가 보이면서 엔딩.

 

3. 특징

연상호 감독의 특징인지 우울하고 염세적인 분위기가 강하게 드러난다. 런닝입은 노숙자를 제외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짜증이 나있거나 부정적인 인물들이다. 좋게 등장하는 인물이 거의 없다. 

 

집에 관한 이미지가 굉장히 많다. 집이 있는 사람들과 없는 사람들, 맨 마지막에 등장하는 욕망의 상징인 모델하우스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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