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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프레드 히치콕이 유명한 사람이라는 것은 전부터 알고있었는데, 그의 영화를 보지 않아서(나는 서스펜스 영화를 찾아서 보는 타입은 아니다.) 볼까 말까 하고 있다가 그래도 유명한 사람이 만든 영환데 뭐 하나만 볼까 해서 평이 좋은 이창을 보게 되었다. 이창은 일본어의 번역으로 뒷창(원제는 뒷창 rear window)이란 뜻이다.
1. 줄거리 (스포일러 있음)
주인공은 사진기자인데 자동차를 아주 실감나게 찍는다고 경주장 한가운데서 찍다가 다리를 다치고 말았다. 다리를 다쳤으니 기자로서 할 일도 없고 어쩌다 오는 간호사 아주머니랑 쓰잘데기 없는 농담이나 한다. 하루종일 앉아있는 주인공의 취미는 창 건너편에 사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는 것이다.
창 건너편에는 굉장히 아름다운 발레를 배우는 육체파 여자, 맨날 우울해하는 미스 고독, 음악을 연주하는 사내, 결혼하고 같이 살기 시작한 신혼부부, 외판원 부부 등이 산다. 주인공은 그러면 안된다고 말하는 간호사 아주머니의 말에도 불구하고 맨날 바깥을 본다. 사진기자라서 그런지 이런 저런 장비가 있는데 장비를 이용해서 확대해서 보기도 한다.
그런데 주인공에게는 주인공을 좋아하는 여자가 있었다. 그레이스 켈리가 리사라는 여자로 등장하는데 엄청나게 예뻐서 충격받았다. 아니 이렇게 예쁠 수가 있나?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아름답다. 나중에 그레이스 켈리는 모나코 공과 결혼하여 공비가 되었다고 한다. 아무튼 그녀는 굉장히 주인공을 좋아한다. 주인공은 약간 시큰둥해하면서도 리사를 좋아하지만, 리사와의 결혼은 절대 반대한다. 험난한 곳을 찾아가고 위험에 빠지는 자신의 삶을 리사가 견딜 수 없을 것이라고.
리사는 이것때문에 기분나빠하며 주인공과 티격태격대는데 기가 막히게 아름답다. 어쨌든 주인공은 결혼을 하고싶어하지 않는다. 그러면서 건너편을 구경하는 주인공. 어느날 갑자기 외판원 부부중에 한명이 사라진다. 그리고 한밤중에 외판원 남성(이름은 쏜월드)이 돌아다니면서 뭔가 하는 것을 발견한 주인공.
주인공은 혹시 이것이 살인사건이 아닌가 생각하게 되고, 여주인공은 탐정의 조수 비슷한 역할을 하면서 주인공이 상상의 날개를 펼치는 것을 돕는다. 막판에는 직접 현장조사까지 마다하지 않는다. 구수한 말투로 이를 돕는 간호사 아줌마는 덤.
2. 영화가 굉장히 잘 만들어졌다. 아파트 건너에 사는 사람들의 모습이 재밌기도 하고, 주인공과 리사의 캐릭터 자체가 잘 만들어졌기도 하다. 대사가 굉장히 잘 쓰여있어서 역시 좋은 작품이라고 느꼈다. 정적인 서스펜스와 코미디, 로맨스를 섞은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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