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추전국

역아 수초 개방

삼긱감밥 2020. 12. 13.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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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나라 환공은 춘추시대 제나라의 왕이다. 그 유명한 관중을 재상으로 삼아 천하를 호령하는 패자가 되어 위세를 크게 떨쳤다. 제나라 환공에게는 세명의 신하가 있었는데, 역아, 수초, 개방이라고 했다. 환공은 이들을 몹시 총애하여 친하게 지냈다.

 

환공과 관중은 역아, 수초, 개방에 대한 생각이 달랐다.

 

환공이 어느날 사람 고기를 못먹어봤다고 하자, 궁중 요리사 역아는 자신의 아기를 바쳐서 환공에게 요리로 내놓았다. 환공은 자기 자식마저도 내버리는 그 충직함에 감동을 받았다.

 

관중은 인륜마저도 쉽게 저버리는 역아가 못버릴 것이 무엇이 있냐고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절대로 등용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수초는 환관인데, 원래 환관으로서 일할 사람이 아닌데도 스스로 생식기를 절제하고 궁에 들어와 환공을 모셨다. 환공은 자신의 생식기마저도 내버리는 그 충직함에 감동을 받았다.

 

관중은 군주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서라면 뭐든지 하는 수초의 됨됨이를 보고 절대로 등용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개방은 위나라의 태자인데, 위나라의 태자 직위를 버리고 제나라로 와서 신하가 되었다. 환공은 자신의 나라마저도 내버리는 그 충직함에 감동을 받았다.

 

관중은 작은 나라의 태자가 큰 나라의 신하가 된 까닭은 더 큰 것을 노리기 때문이라고 생각했고,  절대로 등용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관중은 자신이 죽은 후에 세명을 절대로 등용해선 안된다고 말했지만 제나라 환공은 무시했다. 환공이 노쇠하자 역아와 수초는 역심을 품고 제나라 궁을 에워쌌다. 그리고 아무도 궁 안에 들어가지 못하게 했다. 제환공은 굶어 죽었다. 67일간 내버려 둔 환공의 시체에는 구더기가 들끓었다. 개방은 제나라 환공의 아들을 모시고 반란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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