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담한 작전 / 유발 하라리

삼긱감밥 2021. 1. 3. 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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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한 작전
국내도서
저자 : 유발 하라리(Yuval Noah Harari) / 김승욱역
출판 : 프시케의숲 2017.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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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중세 유럽, 근동의 특수 작전에 대한 책. 

 

설명

이 책은 호모 데우스, 사피엔스 등의 책으로 유명한 이스라엘의 역사학자 유발 하라리가 중세의 특수 작전에 대해 연구하고 쓴 책이다. 이전에 쓴 르네상스 전쟁 회고록은 그의 박사학위 논문이었기 때문에 꽤 읽기 어려운 편이었으나, 이 책은 아예 사람들에게 쉽게 읽히게 하려고 쓴 책인지 그의 전공분야에 관한 책이지만 크게 어렵지 않다. 

 

특수 작전은 요인의 잠입, 압살 등을 노리는 작전인데 과거와 현대에 모두 공존한다. 현대에도 많은 할리우드 영화들이 블랙호크다운처럼 특수 작전을 주제로 하고 있고, 이걸 보는 사람들은 손에 땀을 쥐는 긴장감과 짜릿함을 느낀다. 역사적으로도 성공한 특수 작전은 국가의 지도자의 남성성을 강화시키며 인기를 올려주기도 한다. 반대로 케네디의 피그스 만 침공 실패 처럼 실패한 특수 작전은 국가에 타격을 가할 수도 있다. 이런 면에서 특수 작전은 국가의 사기와 관련이 있다. 

 

중세의 특수 작전은 국가의 사기와도 관련이 있지만 더 큰 의미를 갖는다. 오늘날에는 누군가가 계승을 하기 위해서 싸우는 일은 드물다. 하지만 과거 중세 유럽에서는 다른 인물이 죽으면 그의 후계를 잇기 위해 싸우는 계승 전쟁이 빈번했다. 스페인 왕위 계승전쟁, 폴란드 왕위 계승전쟁 등이 대표적인 예다. 이 경우 특수 작전에 성공해서 적군의 지도자를 무찌르면 그가 죽음으로써 아예 전쟁의 궁극적인 원인까지 해소되어 버리는 셈이다.

 

여기에 더해, 중세 군대들은 국가에 대한 충성심은 거의 없고 자신의 지도자를 따랐으므로, 그들이 모시는 사람이 사라지면 바로 와해될 수도 있었다. 때문에 특수 작전이 가지는 의미가 막중했다. 하지만 중세의 과학력을 감안하면 이들의 특수 작전은 오늘날의 특수작전과 달리 폭탄이나 총격은 쉽지 않았다. 이 책에는 특수 작전을 시도했지만 잘 안되어가지고 그냥 어거지로 밀어 붙이는 일도 소개되는데 과학기술의 한계가 명확했던 것이다.

 

특수 작전이 전쟁의 향배를 바꾸고 나아가 정치, 역사를 바꾼다. 그 이야기를 유발 하라리는 여러가지 사례를 들어서 재미있게 설명했다.

 

중동으로 통하는 길- 안티오키아, 

보두앵 왕 구하기-하르푸트

콘라트 왕 암살-티레, 

 

이 앞의 세개는 십자군 전쟁기에 관한 것이다.

 

자루에 가득한 에퀴 금화를 위하여-칼레 

조준경 안의 군주들-부르고뉴, 

오리올 방앗간-오리올

 

이 앞의 세개는 중세 프랑스에 관한 것이다.

 

이렇게 6가지로 구성되어 있는데, 보두앵 왕 구하기와 자루에 가득한 에퀴 금화를 위하여는 좀 덜 재밌는 편이다. 나머지를 설명하자면, 

 

중동으로 통하는 길- 안티오키아

이 장은 십자군 전쟁기 중동으로 향하는 길목에 있던 거대 도시 안티오키아를 십자군이 어떻게 함락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성 안에 내통자가 있었기 때문에 성이 함락되었는데,  십자군이 가지고 있던 정치적 갈등 관계를 잘 풀어내어 설명하였다. 

 

십자군 군대는 유럽에서 모였지만 막상 오자 비잔틴 제국은 그들을 경계하는 태도를 보였고, 지원도 마땅치 않았다. 그렇다고 중동에 왔는데 적군이 만만한 것도 아니었다. 십자군 중에 누가 그들의 지도자가 될 지도 확실하지 않은 상황이었다. 그런 상황에서 적과의 내통을 통해 내부 정보를 얻은 한 인물이 십자군의 지도자가 되기 위해 다른 사람을 휘어잡고 공성을 매개로 정치적 수완을 발휘하는 것이 이 장의 내용이다.

 

콘라트 왕 암살-티레

중동의 어쌔신으로 유명한 니자리파 암살자에 관한 내용이다. 그들은 자신들의 종교적 열정을 위해서 아주 오랜 세월 암살자를 육성했다. 그들이 키운 암살자는 다른 사람들에게 들키지 않고 다른 세력에 잠입했다. 그리고 오랜 세월 그들의 임무를 기다렸다가 마침내 실행했는데, 이것은 모두 종교적 열정에 기반한 것이었다. 그들은 자신드르이 행위를 알리기 위해서 공개적인 살인을 멈추지 않았다고 한다. 

 

조준경 안의 군주들-부르고뉴

중세 프랑스에서 잠시 부흥했다가 멸망한 부르고뉴 공작가의 이야기다. 부르고뉴 공작가는 원래 프랑스 왕가와 가까운 사이였지만 어느 순간부터 프랑스 왕의 유력한 라이벌로 떠올랐다. 그들은 봉신으로서의 의무를 관두고 중부 프랑스의 부르고뉴 지역과 오늘날의 네덜란드, 벨기에 지역인 저지대 지역을 잇는 국가를 형성하기 위해 노력했다. 

 

부르고뉴 공작가는 납치와 모략을 아끼지 않았는데, 이때문에 작은 영주로 분열되어 있던 저지대 지역의 영토를 쉽게 얻어낼 수 있었으나, 점점 그들의 신의없는 행동으로 인해 사방에 적이 가득하게 된다. 결국 마지막 공작 샤를이 전투에서 패하면서 그들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말았다. 

 

오리올 방앗간-오리올

프랑스 침공을 막기 위해 적의 보급로 공격에 나선 프랑스 군인들의 이야기다. 

 

추천 

중세의 역사나 전쟁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재밌게 읽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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