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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파 유니버셜리스 4 신성로마제국 상대하기

삼긱감밥 2021. 3. 22.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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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국가로서 신성로마제국 내부 상대하기의 어려움

 

유로파 유니버셜리스4를 플레이하면서 가장 짜증나는 것중 하나는 바로 신성로마제국이다. 신성로마제국 내부의 국가로 플레이하면 모르겠으나, 신성로마제국 외부의 국가로 플레이하면 여간 짜증나고 귀찮은 시스템이 아니다. 

 

일단 신성로마제국 바깥의 국가가 내부 국가를 공격하면 자동으로 황제 국가와 그 황제국가의 동맹국까지 전투에 참여하게 된다. 보통 황제는 오스트리아고 어쩌다 보헤미아일텐데 이들 나라와그 동맹국과 상대하는 것 자체가 쉬운 것이 아니다. 작은 영토 하나를 얻기 위해서 큰 싸움을 하게 되면 이겨도 별로 이득이 아니므로 그 자체를 꺼리게 된다. 

 

또한 그렇게 힘들게 영토를 점령해도, 황제가 해당 영토 점령 국가에 불법 영토 반환 요구를 하였는데 이것을 거절하면 신성로마제국 내부의 국가와의 관계가 나빠지고 해당 지역의 반란도가 폭증한다. 

 

또 신성로마제국 내부의 국가를 속국으로 하려면 페널티가 붙어서 왠만하면 쉽게 되지 않는다. (외교적 속국의 경우 말이다.) 어쩌다 힘들게 속국으로 만들었다고 해도, 속국으로 만들어진 나라를 합병하면 다시 신성로마제국 내부의 국가들에게 신성로마제국 구성원 합병으로 인한 외교관계 페널티가 생긴다. 

 

게다가 황제가 특정 도시 국가들을 자유시로 지정하면 자유시들은 외교적으로 속국으로 만드는 것이 되지 않는다. 이렇게 신성로마제국 외부 국가들 입장에선 신성로마제국 시스템이 걸리적거린다. 

 

여기에 몇가지 이벤트도 신성로마제국 이외 국가에 좋은 소식이 아닌데, 부르고뉴가 멸망하지 않고 있다가 신성로마제국 황제 국가에 넘어가는 이벤트가 있다. 만약 이벤트의 경우의 수가 걸려서 부르고뉴 국가들이 저지대 소국으로 나뉘어지면 별 상관없지만, 부르고뉴가 황제국의 동군연합이 되거나 상속되거나 하면 그야말로 황제국이 유럽 제1의 나라가 된다. 그리고 그 나라는 보통 오스트리아다. 

 

가입하거나 부수거나

 

플레이어는 신성로마제국에 가입을 하거나 신성로마제국을 부술 수 있다. 신성로마제국 가입은 일부 국가에 이벤트로도 있는데 헝가리 같은 나라가 대표적으로 가입 선택지 미션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외에는 나라의 크기를 작게 하고 황제와 친하게 지내면서 가입하는 방법이 있는데 국가의 크기를 줄이는 것 자체가 변칙 플레이같아서 꺼려질 수가 있다. 

 

가능한 방법 중 하나는 국력을 키우고 신성로마제국과 싸워서 해체시켜버리는 것이다. 

 

이러려면 일단 신성로마제국 군주와 그 동맹국을 상대할 정도의 군사력을 키워야 한다. 이후 외교를 통해서 선제후 국가와 동맹을 맺는다. 동맹을 맺지 못한 선제후 국가는 전쟁을 걸어서 수도를 점령해야 한다. 이와 동시에, 혹은 후에 황제와 전쟁 상태가 되거나 하면 황제의 수도를 점령해야 한다. 이후 신성로마제국 창에서 해체를 누르면 위신 100이 상승하고 신성로마제국 해체가 완료된다.

 

즉 조건이 선제후들과 동맹을 하거나 선제후들의 수도를 점령해야 하며, 황제의 수도를 점령해야 하는 것이다. 

 

신성로마제국이 해체되면 각 국가 내부의 분쟁이나 외부 침략을 막아줄 황제가 없어지므로 소규모 국가들이 망하거나 중규모 국가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또한 황제 특전으로 있는 이런 저런 보너스 효과들이 사라져서 황제였던 국가도 손해가 된다. 

 

신성로마제국 시스템이 주변의 강대국인 폴란드, 덴마크, 프랑스 등이 신성로마제국 내부의 소국을 노리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했기에, 해체 이후에는 먹잇감이 될 수 있다.  

 

종교 전쟁

 

유로파에는 종교 전쟁 시스템이 있다. 실제 있었던 30년 전쟁을 본딴 것으로 보이는데, 가톨릭 리그와 프로테스탄트 리그로 편이 나뉘어서 각 국가들이 전쟁을 벌이는 시스템이다. 초반에는 제국의 공식 종교가 가톨릭이다. 이후 가톨릭 리그가 이기거나 전쟁이 일어나지 않으면 가톨릭이 제국의 공식 종교가 된다. 황제는 가톨릭 국가 중에서 나온다.

 

프로테스탄트가 이기면 제국 종교가 프로테스탄트가 된다. 황제는 프로테스탄트 구각에서 나온다. 어쩌다가 종교적 평화 상태가 공식 종교가 될 수 있는데 이 경우에는 가톨릭 국가와 프로테스탄트 국가 모두 황제가 될 수 있다.

 

어쨌든 이 시스템이 가동되어 종교 전쟁이 발생하면 각 나라들이 모두 동맹에 따라붙으면서 일반적 외교와 동맹과 달리 수십개의 나라가 동맹이나 전쟁 상태에 들어간다. 이 상황을 활용해서 신성로마제국 황제에 적대하는 편에 서고 황제의 수도를 점령하고 적대하는 선제후를 처리하면 신성로마제국 해체가 더 쉬워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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