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세대가 본 논어 / 배병삼

삼긱감밥 2021. 6. 13.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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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저자인 배병삼씨는 오랫동안 유교를 연구해오신 분이다.  논어는 4서5경의 4서중 하나이며 오랜 고전으로 동아시아 문명에 많은 영향을 주었기 때문에 읽는 것이 바람직한 책이라 읽게 되었다.

 

논어는 중국 유교뿐 아니라 동아시아 여러나라에 퍼져있다. 한국 역시 이에 많은 영향을 받아 한국인들은 오랜 세월 논어를 공부해 왔다. 삼국시대 백제 유적에서도 논어가 발견되곤 한다. (선문대 모 연구소에서는 계양산성에서 발견된 논어가 5세기 백제 시절의 것이라고 했다.) 논어 자체는 고대 한자어로 기록되어 현 시대에 해석하기엔 매우 높은 한자 실력을 요구한다. 이를 한글로 간단히 풀이해내고 상세히 설명한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 하다.

 

내용 구성

논어는 춘추시대의 중국에서 태어난 유학의 창시자 공자의 말씀을 그 학파의 제자들이 옮겨 기록한 것이다. 따라서 공자의 언행은 잘 남겨져 있지만 1인칭이 아니며 의미의 해석이 완벽히 정해져 있는 것도 아니다. 

논어는 총 20장으로 이루어져있고, 이 책도 10장씩 잘라서 상ㅡ하로 나뉘어 있다. 각 편은 공자가 생각한 이상정치, 공자의 제자들에 대한 평에서부터 공자의 일상을 기록한 부분, 공자의 사상을 기록한 부분등 다양한 편으로 이루어져 있다.

유교사상의 근저를 이해하기 위해선 사상 뿐 아니라 문화, 인물 평 부분도 참고할 만 하다.

 

관련도서

기본적으로 논어의 시대는 춘추시대에서 전국시대로 넘어갈 만한 춘추시대 후기다.이 시기의 역사에 대한 책인 춘추 좌전도 읽을 만하다. 

 

노나라의 역사서인 춘추는 공자가 저술했다는 말도 있고 주나라및 각국사관에 의해 기록되어 전국시대초에 편집되었다는 말도 있다. 노나라가 공자의 고향이기도하고 춘추시대에 대한 기록이 논어에도 많이 나오므로 일독을 권한다. (특히, 춘추의 사서로서의 성격을 강화한 춘추좌씨전을 읽고 논어를 보면 시,공간적 배경 지식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다만 춘추는 쉬운 책은 아니다. 만화 열국지나, 적어도 네이버에 춘추시대에 대해 검색하고 읽어야 그나마 이해하기 쉽다.

 

공자가 제자를 평한 공야장이나 옹야 편은 사마천의 사기 <중니제자열전> 과도 맥이 통한다. 다만 사기의 평은 더 현실적이다.

 

특징

이 책의 주석은 꽤 상세한 편으로, 전문적인 지식이 없어도 읽을만 하다. 중국 고대문화에 대한 설명도 많이 적혀 있다. 이를 꼼꼼히 참고하며 읽어야 의미 이해가 쉽다.

 

또한 배병삼씨 나름의 해석도 있어서 매우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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