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사회

소셜 애니멀 / 데이비드 브룩스

삼긱감밥 2021. 7. 17.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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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보니 소셜 애니멀이라는 이름이 진짜 한국어 원제인줄도 모르고 사회적 동물이라는 책을 찾으러 다니느라 고생한 기억이 난다.

 

이 책은 심리학에 관한 책이다. 그런데 전개방식이 독특하다. 미국내에 거주하고 있는 두명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심리학을 설명하는 것이다. 주인공은 두명으로, 소수인종인 적극적인 성격의 여자 에리카와 역사를 좋아하는 남자 헤럴드이다. 이 둘은 서로 다른 배경과 복잡한 성격을 가지고 있지만 서로 만나서 결혼한다. 

 

작가는 이들의 삶의 궤적을 따라간다. 가상의 캐릭터이지만 비교적 설정을 꼼꼼하게 짰다. 이들이 만나서 다른 사람과 상호 조우하고, 그들에게 영향을 받으며, 인생에 있어서 중요한 과정을 결정하는 모습에 심리학적 설명을 곁들이는 것이다. 그들이 하는 행동의 기저에 놓인 성격에 대해 분석하고, 그 성격이 어떻게 발현되는지에 대해 심리학적인 분석을 가미하는 식이다.

 

에리카와 헤럴드는 전혀 다른 배경을 가진 이들이다. 헤럴드는 인기 많은 학생으로 자랐고, 사교성있는 아이로 자랐지만 역사에 관심을 갖게 되어 역사를 연구하고 책을 쓰는 사람이 되었다. 반면 에리카는 주미국내 소수민족에 속하는 사람이지만 자신의 목표를 정한대로 열심히 쫓고 성취하는 것을 즐기는 사람이다.

 

둘은 결혼해서 살아가지만 갈등을 겪기도 하고 부부생활에 갈등이 오기도 한다. 하지만 이들은 그런 갈등을 극복하고 나중에는 대통령이 될 사람을 정치적으로 원조한 후 거물이 되어 살아가다가 헤럴드가 자연사한다.

 

이렇게 써놓으니 주제가 없는 이야기처럼 들리긴 하는데, 하나 하나 자세히 기록된 내용은 비교적 세밀하고 심리학적 지식 역시 자세한 편이라 그럭저럭 읽을만한 책이다. 하지만 여기서 말하는 심리학적(사실 심리학 내용만 있는 것은 아니다. 정치,사회학적인 다양한 내용이 집대성되어 있다. 역시 단편적이지만)지식은 비교적 단편적이기 때문에 그리 좋은 책이라고 느껴지지는 않았다. 심심풀이로 읽을 정도의 책이라고 느꼈다. 에리카와 헤럴드의 삶이라는 스토리가 지적인 자극을 준다는 점에서는 좋은 책이라고 해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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