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거짓말을 한다 / 세스 스티븐스 다비도위츠

삼긱감밥 2021. 1. 19.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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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거짓말을 한다
국내도서
저자 : 세스 스티븐스 다비도위츠(Seth Stephens-Davidowitz) / 이영래역
출판 : 더퀘스트 2018.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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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과 인간 심리 이야기

 

구글은 세계 역사상 유래가 없는 어마어마한 데이터를 가지고 있는 기업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구글을 통해서 검색을 하고, 구글이 보여준 정보 내에서 움직인다. 구글은 이 과정에서 다른 사람들의 데이터를 수집한다. 이 모든 일들이 과거에는 있을 수 없던 일들이다. 어떤 사람도 개인적인 공간에서 개인적인 방식으로 일어나는 정보 찾기에 대해 완벽하게 파악할 수 없었다.

 

가령, 과거의 사람이라면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에 어떤 부분이 집마다 다르게 닳아있는지 파악할 수 없다. 또한 어떤 설문조사를 해도 설문조사에 답한 사람의 진심을 끌어낼 수 없다. 늘 다른 사람을 대면하고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는 일이 리스크를 포함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구글의 도래는 이 모든 것을 바꾸어 놓았다. 구글은 사람들의 마음 속에 숨어 있는 다양한 정보를 가지고 있다. 이 책은 그런 구글의 데이터를 활용해서 인간에 대해 좀 더 알아보자는 시도에서 쓰여진 책이다. 

 

책 제목이 모두 거짓말을 한다 인데,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괜찮은 사람임을 보이고 증명하고 싶어서 남이나 설문조사 에서는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구글 앞에서는 진심을 드러내는 것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가령 이 책은 오바마가 대통령에 당선된 후에 인종 차별적인 글이나 인조앛별 단체에 가입하는 사람들이 매우 폭증했음을 구글을 통해 입증한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차별적인 행동에 대해 공식적으로는 지지하지 않거나 우려를 표명하면서도, 실제로 집에 와서 구글을 켜서는 차별적인 용어를 마구 사용하는 것을 데이터를 통해 분석하는 것이 바로 이 책이다. 

 

따라서 이 책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차별적이고 다른 사람에 대해 혐오적인 일면을 그대로 보여준다. 이것 자체로 사람들의 마음 속에 숨겨진 진심을 찾아낸 것이 아닌가 기뻐할 수도 있겠지만, 어떤 사람들은 이 겨로가에 조금 암담할 수도 있다. 어떻게 보면 별로 긍정적이지 않은 소식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런 구글의 데이터를 다양한 방향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한다. 가령, 구글이 가지고 있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자신이 차별당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나쁜 시선을 받을 까봐 스스로의 정체성을 드러내지 못한 소수자의 수를 파악할 수 있다고 말이다. 또한 낙태를 하고 싶은데도 적정한 의료 시설이나 병원을 이용하는 것이 편견 때문에 두려워서 다른 방법으로 낙태하는 사람에 대해 분석할 수도 있다. 

 

즉, 저자는 이전의 사회과학과 달리 구글을 통한 사회 연구가 가진 어마어마한 잠재력을 믿는 셈이다. 그래서 구글이 가지고 있는 데이터에 기반한 다양한 사회 연구와 그에 대한 놀라운 결과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 책은 페이스북에 대한 내용도 언급하는데, 많은 사람들이 페이스북에서는 다른 사람들의 눈치를 봐서 교양있는 사람인 척 하지만 실제로는 그정도로 교양있는 사람들이 아니고 단순하고 가십적인 이야기를 좋아한다는 내용이다. 

 

물론 저자는 구글이 모든 것을 해결해줄 것이라고 믿는 사람은 아니고, 엄연히 한계가 있음을 책 말미에서 지적한다. 그는 구글이 기존의 연구와 분석을 보완하는 기능을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 사람이다. 

 

구글은 너무나 강하고 똑똑해서 우리들의 모든 것을 알고 있다. 구글과 사람들의 관계, 인간 심리에 대해 궁금한 사람이라면 읽어볼 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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