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시대 진나라의 대량조를 지냈던 공손앙(상땅에 봉해져서 상앙이라고도)의 책인 상군서를 읽고 있다. 상군서는 상앙이 쓴 것이라고도 하고 상앙의 후예들이 쓴 것이라고도 하는데 그 나눔이 획일적이기보다는 대충 이것저것 섞인 것으로 보인다. 상앙의 사상은 법가로, 유가를 주장한 진나라의 감룡과 두지등을 논파한 뒤 진나라 효공에 의해 등용되어 철두철미한 법가개혁을 통해 진나라를 강국으로 이뤄냈다. 상군서에는 재밌는 이야기가 많다. 오늘날의 기준으로 보면 굉장히 독특하다. 상앙은 가벼운 죄를 가볍게 처벌하고, 무거운 죄를 무겁게 처벌하면 가벼운 죄를 짓는 것을 막을 수 없기에 가벼운 죄도 무겁게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한 상과 벌은 1:9면 적당하고, 상은 전쟁과 농업에 관한 것에 주어야 한다고 본다. 철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