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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역사 52

비잔티움 제국사 / 게오르크 오스트로고르스키

이 책은 인터넷에서 누군가가 역사책으로 좋다고 추천하기에 읽게 되었다. 과거 줄리어스 노리치의 비잔티움 제국사를 읽었지만 뭔가 아쉬운 느낌이 좀 있었다. 애초에 그 책을 다 읽지 않기도 했고. 까치 출판사에서 내는 책이니 만큼 퀄리티는보장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비잔티움에 대해서는 다른 역사에 비해서 비교적 덜 조망되기도 하니 이 기회에 제대로 읽고 중세의 명멸을 거듭한 제국에 대해서 알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로마의 기독교 개종 이후, 로마는 수도를 동쪽의 비잔티움으로 천도한다. 이 지역은 성벽으로 내륙을 막으면 적에 대한 방어가 매우 유리하고, 흑해로 가는 길목에 있어서 교역에도 유리한 천혜의 위치를 가진 곳이었다. 또한 로마제국의 서부는 게르만족의 침략, 긴 국경으로 인한 방어의 어려움 등의 문제를..

책/역사 2022.03.13

조선의 못난 개항 / 문소영

1. 소개 이 책은 서울신문 기자인 저자가(비전공자) 조선의 개항을 일본의 개항과 비교해서 쓴 책이다. 비전공자가 쓴 책이기에 학문적 깊이가 있는 주제를 세세하게 파고들지는 않는다. 개괄적으로 조선의 개항 전 상황은 어떠하였고, 개항 당시 정치 세력들은 어떻게 행동하였으며, 왜 결과적으로 일본과 달리 개항에 실패하였는지를 논한다. 2. 내용 조선은 왜 일본과 달리 개항에 실패하였을까. 어떤 사람들은 일본과는 달리 조선에는 충분한 시간이 없었고 열강의 위협이 강했다는 점을 든다. 일본이 조선보다 20년 먼저 개항하였고, 조선과 달리 일본엔 다양한 열강 세력이 이권을 다투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일본은 개항에 성공했고, 조선은 후발주자로서 노력했지만 실패했다는 설이다. 저자는 이런 해석에 반대한다. 저자..

책/역사 2021.08.13

비잔티움 연대기 / 존 줄리어스 노리치

1. 소개 이 책은 로마제국의 후예이자 1000년동안 동쪽에서 지속된 비잔티움 제국의 이야기를 다룬다. 1권은 로마제국이 있던 시절의 디오클레티아누스 4부체제에서 시작하여 콘스탄티누스 대제가 로마를 통일하고 동쪽으로 수도를 옮기는 이야기부터 시작해서 이슬람의 성장과 위협까지를 다룬다. 2. 내용 그동안 비잔티움 제국은 저평가되었다. 다양한 역사가(로마제국 쇠망사를 쓴 기번을 포함하여)들은 비잔티움 제국을 로마제국의 사생아 취급했고 고작해야 환관과 황후가 발호하는 이상한 나라로 여겼다. 하지만 저자에 따르면 비잔티움 제국은 엄연한 로마제국의 후예이며, 그들만의 과학기술과 신앙, 문화유산을 간직한 동방의 제국이었다. 또한 비잔티움 제국이 없었더라면 사산조 페르시아와 이슬람 문명이 서쪽으로 밀려드는 것을 누구..

책/역사 2021.08.13

자치통감 2 / 사마광

사마광의 자치통감 1권을 보고 2권도 빌려 읽게 되었다. 1. 소개 이 책은 사마광의 편년체 역사서 자치통감의 2권이다. 자치통감은 전국시대부터 오대후주 시대까지를 다룬 역사책이다. 시간순서대로 역사를 기록했다. 1권은 전국시대였고 2권은 유방에 의한 천하 통일과 한고제(유방)-혜제-여후-한문제-한경제-한무제의 통치를 다루고 있다. 2. 내용 한고제는 초 의제의 명에 따라 관중으로 나아가고, 항우는 경자관군 송의를 죽이고 장군이 되어 거록에서 진군을 격파한다. 모든 제후들이 항우를 모시며 벌벌 떨었지만 유방이 함곡관을 먼저 들어간다. 유방은 군대를 보내 관을 막으려 하나 항우가 경포를 보내 공격하자 항우에게 싸울 뜻이 전혀 없다고 밝힌다. 홍문연에서 기적적으로 유방이 살아돌아감으로써 범증은 아쉬워하나 유..

책/역사 2021.08.12

오자 울료자 / 김경현

공원국씨의 춘추전국이야기 7권을 읽고 오기에 대해 궁금증이 생겨서 오자를 읽게 되었다. 이 책은 오자와 울료자를 같이 편집하였기에 울료자도 읽게 되었다. 1. 소개 이 책은 전국시대의 병법가 오기와 울료자의 저서를 정리한 것이다. 한글 번역, 한자 본문의 순서대로 정리되어 있다. 복잡한 주석보다는 쉬운 이해를 추구한 듯싶다. 참고로, 번역하신 분은 육군사관학교 교수로 있으신 분이다. 2. 내용 *오자 전국시대 위문후를 보필했던 오기의 저서이다. 육도가 주문왕과 태공망의 문답으로 되어있듯이 내용의 상당수가 위무후(위문후의 아들)와 오기의 문답으로 되어있다. 이상하게 내용이 적다. 아마 일부가 소실되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오기는 전쟁준비를 강조하고, 엄격한 규율과 지형에 맞는 전술을 추구한다. 오자에는 각 ..

책/역사 2021.08.12

춘추전국이야기 8 / 공원국

1. 소개 지난 7권에서 전국시대 초기의 도입부와 그 이후를 다뤘다. 진나라가 위,한,조로 쪼개지고 진에서 상앙의 변법이 이루어진 상황이다. 이제 소진과 장의의 이야기를 다룬다. 송,노나라 등의 역사가 깊지만 국력이 쇠한 자잘한 나라등은 이미 너무 약해져서 언급이 의미가 없을 정도의 때이기에, 크게 7국(진,초,제,위,한,조,연)이 국제정세를 주도하게 된다. 진,초,제가 강한 (그중에서도 진은 매우 강한) 상황이지만 아직 다른 나라들이 뭉치면 막아낼 수는 있을 정도의 상황이다. 따라서 각국의 외교전략이 중요해졌는데, 이런 혼란의 시기를 종횡무진 돌아다니며 외교관계를 잇고 끊은 유세가들의 이야기와 그를 통해 알 수 있는 각국의 상황과 정략을 다루었다. 기본적으로 상당수 이야기를 전국책에서 차용하였지만, 그..

책/역사 2021.08.11

담배의 사회문화사 / 강준만

1. 소개 이 책은 한국내에서의 담배의 사회문화사를 다뤘다. 담배가 어떻게 유입되었는지부터 현재의 담배규제는 어떤지까지 다룬다. 시간순서대로 담배를 바라보는 한국인의 시선을 조망한다. 2. 내용 담배는 조선시대 중후반에 한국에 들어왔다. 한국사람들은 서로 담배를 권하고 손님에게도 제공하여 급속도로 담배가 퍼져나갔다.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들은 한국인들이 담배를 피우는 모습을 보고 헐; 뭐 이렇게 많이들 피우나하고 놀랐다고 한다. 원래는 기다란 담뱃대로 피웠으나 개항 이후엔 궐련을 피게 된다. 개항 이후, 기독교 선교사들이 사람들에게 금연을 권했다. 사람들은 담배를 안 피우고 모은 돈으로 국채보상을 시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담배사들은 영화/극장과 결합하여 다양한 방법으로 담배판촉을 늘려나갔다. (여담으로, ..

책/역사 2021.08.11

오월춘추 / 조엽

1. 조엽 후한서 유림열전에 내용이 실려 있다. 원래 회계군 사람으로, 춘추전국시대로 치면 월나라 땅에서 나고 살았다. 미관말직에 머물렀으나 어느날 때려치워버리고 학문을 배우러 떠났다. 20년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자 집에서는 장례를 치뤘으나 이후에 돌아왔다. 주에서 종사로 불렀으나 벼슬하지 않았다. 오월춘추의 내용을 감안할 때 다양한 점술과 수술, 시일금기 등에 능했던 것으로 보인다. 2. 이명화 이 책의 역자. 춘추시대 오나라에 관한 논문을 쓰셨다. 이화여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한양대에서 강사로 활동하신다고 한다. 오월의 문화에 대해 매우 관심이 많으신듯하다. 이 책에 나온 사진 일부는 역자께서 소장하고 계신 것이라는 점에서 이 책이 가치가 있다. 3. 소개 이 책은 춘추시대 오나라와 월나라의 흥망을 다..

책/역사 2021.08.10

대기근 조선을 뒤덮다 / 김덕진

1. 소개 이 책은 조선 현종때 있었던 조선시대 최악의 기근중 하나인 경신대기근을 다룬다. 경신대기근은 우리가 생각하는 다양한 재앙이 모두 겹친 조선시대판 아포칼립스이다. 작게는 20만, 크게는 100만이 죽었다 하는 공포의 시기였다. 저자는 이 시기를 다루면서, 이런 재앙을 맞은 당시 관리들의 재이관, 진휼청의 설치와 대응, 재정 확충과 진휼의 딜레마에서 고민하는 신료들의 기록을 살폈다. 이를 통해 조선이 최악의 기근을 어떻게 다루고 변혁을 맞이하게 되었는지 고찰한다. *2021년 8월 기준 품절도서다 2. 내용 17세기, 태양 흑점의 운동에 변화가 생긴다. 이로 인해 태양 에너지가 지구에 덜 전해져 지구 평균 온도가 내려가게 되는데, 이를 빙하기에 비유하여 소빙하기라고 한다. 이 시기에 동아시아를 비..

책/역사 2021.08.09

후한서 / 범엽

후한이라는 국가 자체의 흥망에 대해서 궁금한 것이 많았다. 광무제 유수는 위대한 인물이라고 하는데 정말 그러한가? 외척과 환관은 어찌 발호했는가? 그래서 범엽의 후한서를 찾아 읽게 되었다. 1. 소개 이 책은 중국의 고대왕조중 하나인 후한의 기록을 적은 기전체 역사서이다. 이 책은 후한서 이기에 황제를 중심으로 다뤘다. (군주는 본기, 제후는 세가, 그밖의 인물은 열전으로 분류된다) 한고조 유방이 세운 한나라는 왕망이 신나라를 세우며 멸망한다. 이를 몰락한 황족 출신 광무제 유수가 군세를 몰아 재건한 것이 바로 후한이다. 후한은 약 200여년간 중국의 통일왕조로 유지되다가 황건적의 난 이후 급속히 붕괴하여 삼국지(위진남북조) 시대로 넘어간다. 2. 내용 *광무제 유수는 원래 황권과 멀고 먼 방계의 황족이..

책/역사 2021.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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