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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역사 57

서유럽 농업사, 슬리허르 판 바트

이 책은 서유럽의 농업사를 500년대부터 1850년대에 이르기 까지 농지 경영, 농민들의 구조, 시비법과 곡물의 가격 등을 중심으로 분석한 책이다. 책의 시간적 범위는 고대 로마 붕괴 이후부터 산업혁명 비료 개발 이전 시기이며, 지리적으로는 북유럽과 서유럽을 주로 다루고 있다. 폴란드나 헝가리 동쪽 지역은 거의 언급되지 않는다. 주된 공간적 범위는 영국과 프랑스, 독일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서유럽의 농업사에 대해 다루는 책이다. 서유럽은 고대 로마가 붕괴한 이후 장원제 구조 하에서 농사를 지었다. 이러한 농사는 시비법의 미발달, 가축에게 착용하는 장비의 미비로 인하여 효율이 나쁜 수준이었다. 1:3 정도의 생산성이었던 것으로 보이는데, 대부분의 농지가 생산성이 나빴고 잘게 쪼개져 있었다. 저자는..

책/역사 2024.07.20

나폴레옹 세계사 1-2권

나폴레옹 세계사는 2권으로 되어있는, 역사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아주 재미있는 책이다. 이 책은 5점 만점의 5점의 책이다. 아주 재밌었다.​이 책은 나폴레옹 시기 전과 그의 집권 동안의 세계사를 다룬다.​나폴레옹이 집권하기 이전의 유럽의 역학 관계, 영토 야욕을 중심으로 세계사를 서술했다. ​동유럽에서는 러시아와 오스트리아의 암묵의 동의 하에 러시아가 남부유럽으로 진출하고 있었고, 폴란드는 프로이센에 토룬 성을 넘기면서 외교적 도움을 얻으려 했으나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하고 3분할 되어 쪼개지고 만다. 프로이센과 오스트리아의 관계는 끊임없이 의심과 긴장이 흘렀으며 이들은 서로 독일의 패권을 두고 경쟁하는 사이였다. ​나폴레옹이 아니었으면 영국과 프랑스는 사이좋게 지냈을까? 어렵다는 것이 저자의 의견이다...

책/역사 2024.07.07

합스부르크 세계를 지배하다

저자인 마틴 래디는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의 슬라브 동유럽학 대학 마사리크 교수라고 한다. 뭔지는 잘 모르겠으나 동유럽에 관한 학문을 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였다.​이 책은 합스부르크 가문과 국가의 관계에 대한 책이다. 시기적으로는 중세 합스부르크 가문부터(역사가 불분명하여 10~11세기 무렵부터 시작한다. 날조되었을 가능성이 높은 기록에 따르면 로마시대의 이야기도 있으나 믿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1차대전 패배로 오스트리아 헝가리 이중제국이 패망하고 해체되는 과정까지를 그렸다.​합스부르크 가문은 혼인과 상속으로 유명한 가문이다. 이들은 끝까지 살아남고 장자를 남겨서 다음 세대로 가문이 이어지게 했다. 이를 통해서 남부 독일 및 스위스 일대의 작은 가문이었으나 혼인을 거듭하여 오늘날의 오스트리아 인근을 다스리..

책/역사 2024.07.06

서양 중세 상징사

1. 한줄 소개중세 유럽의 다양한 상징과 그 의미, 어원에 대한 글을 모아놓은 책이다. ​2. 삼관이 책은 미쉘 파스투로가 썼으며, 주나미 씨가 번역했고 출판사가 오롯이다. 돼지에게 살해된 왕도 이와 글쓴이, 번역자, 출판사가 같았는데 아주 좋았다. 오롯 출판사는 유럽의 문화와 관련하여 중세 동물지 등 다양한 책을 출판하고 있으므로 일단 출판사가 오롯이면 기존에 잘 알았든 잘 알지 못했든간에 구해서 읽으려고 하고 있다. 저자와 번역자, 출판사가 해당 주제에 전문성이나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기에 아주 좋고 번역에도 문제가 없다.​3. 기억에 남는 것들중세 유럽의 여러 상징에 대한 글을 모아놓은 책이기 때문에, 상징 이외에 특별히 하나를 관통하는 그런 주제는 없다. 깃발, 체스와 체스말, 색깔, 아서왕, 동물..

책/역사 2024.07.03

중세 해상제국 베네치아

이 책은 이탈리아 무역, 상인에 대한 책을 저술하신 남종국 교수님께서 지으신 교양 수준의 역사서이다. 중세를 풍미했던 해상 제국인 베네치아가 어떻게 발전했고, 그들의 주된 상업 기반은 무엇이었으며, 어떤 식으로 네트워크를 운영하고 다른 식민지를 유지했는지에 대해 쓴 책이다. ​책은 매우 좋으며 내용도 어렵지 않으나 다만 약간 중복되는 부분이 조금씩 나온다. 이것은 논문을 편집한 내용을 책에 실었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 ​기원베네치아는 기존 북이탈리아에서 외부인의 침입을 피해 석호로 대피해서 살아남은 사람들이 세운 나라이다. 처음에는 가난하고 농사가 어려운 동네였기 때문에 물고기를 잡고 소금을 내다파는 생활을 하였다. 이후 무역이 발전하고 다른 이탈리아 라이벌 국가들을 제압하면서 해상 국가로서 발돋움하게..

책/역사 2024.06.29

비잔티움 제국사 / 게오르크 오스트로고르스키

이 책은 인터넷에서 누군가가 역사책으로 좋다고 추천하기에 읽게 되었다. 과거 줄리어스 노리치의 비잔티움 제국사를 읽었지만 뭔가 아쉬운 느낌이 좀 있었다. 애초에 그 책을 다 읽지 않기도 했고. 까치 출판사에서 내는 책이니 만큼 퀄리티는보장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비잔티움에 대해서는 다른 역사에 비해서 비교적 덜 조망되기도 하니 이 기회에 제대로 읽고 중세의 명멸을 거듭한 제국에 대해서 알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로마의 기독교 개종 이후, 로마는 수도를 동쪽의 비잔티움으로 천도한다. 이 지역은 성벽으로 내륙을 막으면 적에 대한 방어가 매우 유리하고, 흑해로 가는 길목에 있어서 교역에도 유리한 천혜의 위치를 가진 곳이었다. 또한 로마제국의 서부는 게르만족의 침략, 긴 국경으로 인한 방어의 어려움 등의 문제를..

책/역사 2022.03.13

조선의 못난 개항 / 문소영

1. 소개 이 책은 서울신문 기자인 저자가(비전공자) 조선의 개항을 일본의 개항과 비교해서 쓴 책이다. 비전공자가 쓴 책이기에 학문적 깊이가 있는 주제를 세세하게 파고들지는 않는다. 개괄적으로 조선의 개항 전 상황은 어떠하였고, 개항 당시 정치 세력들은 어떻게 행동하였으며, 왜 결과적으로 일본과 달리 개항에 실패하였는지를 논한다. 2. 내용 조선은 왜 일본과 달리 개항에 실패하였을까. 어떤 사람들은 일본과는 달리 조선에는 충분한 시간이 없었고 열강의 위협이 강했다는 점을 든다. 일본이 조선보다 20년 먼저 개항하였고, 조선과 달리 일본엔 다양한 열강 세력이 이권을 다투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일본은 개항에 성공했고, 조선은 후발주자로서 노력했지만 실패했다는 설이다. 저자는 이런 해석에 반대한다. 저자..

책/역사 2021.08.13

비잔티움 연대기 / 존 줄리어스 노리치

1. 소개 이 책은 로마제국의 후예이자 1000년동안 동쪽에서 지속된 비잔티움 제국의 이야기를 다룬다. 1권은 로마제국이 있던 시절의 디오클레티아누스 4부체제에서 시작하여 콘스탄티누스 대제가 로마를 통일하고 동쪽으로 수도를 옮기는 이야기부터 시작해서 이슬람의 성장과 위협까지를 다룬다. 2. 내용 그동안 비잔티움 제국은 저평가되었다. 다양한 역사가(로마제국 쇠망사를 쓴 기번을 포함하여)들은 비잔티움 제국을 로마제국의 사생아 취급했고 고작해야 환관과 황후가 발호하는 이상한 나라로 여겼다. 하지만 저자에 따르면 비잔티움 제국은 엄연한 로마제국의 후예이며, 그들만의 과학기술과 신앙, 문화유산을 간직한 동방의 제국이었다. 또한 비잔티움 제국이 없었더라면 사산조 페르시아와 이슬람 문명이 서쪽으로 밀려드는 것을 누구..

책/역사 2021.08.13

자치통감 2 / 사마광

사마광의 자치통감 1권을 보고 2권도 빌려 읽게 되었다. 1. 소개 이 책은 사마광의 편년체 역사서 자치통감의 2권이다. 자치통감은 전국시대부터 오대후주 시대까지를 다룬 역사책이다. 시간순서대로 역사를 기록했다. 1권은 전국시대였고 2권은 유방에 의한 천하 통일과 한고제(유방)-혜제-여후-한문제-한경제-한무제의 통치를 다루고 있다. 2. 내용 한고제는 초 의제의 명에 따라 관중으로 나아가고, 항우는 경자관군 송의를 죽이고 장군이 되어 거록에서 진군을 격파한다. 모든 제후들이 항우를 모시며 벌벌 떨었지만 유방이 함곡관을 먼저 들어간다. 유방은 군대를 보내 관을 막으려 하나 항우가 경포를 보내 공격하자 항우에게 싸울 뜻이 전혀 없다고 밝힌다. 홍문연에서 기적적으로 유방이 살아돌아감으로써 범증은 아쉬워하나 유..

책/역사 2021.08.12

오자 울료자 / 김경현

공원국씨의 춘추전국이야기 7권을 읽고 오기에 대해 궁금증이 생겨서 오자를 읽게 되었다. 이 책은 오자와 울료자를 같이 편집하였기에 울료자도 읽게 되었다. 1. 소개 이 책은 전국시대의 병법가 오기와 울료자의 저서를 정리한 것이다. 한글 번역, 한자 본문의 순서대로 정리되어 있다. 복잡한 주석보다는 쉬운 이해를 추구한 듯싶다. 참고로, 번역하신 분은 육군사관학교 교수로 있으신 분이다. 2. 내용 *오자 전국시대 위문후를 보필했던 오기의 저서이다. 육도가 주문왕과 태공망의 문답으로 되어있듯이 내용의 상당수가 위무후(위문후의 아들)와 오기의 문답으로 되어있다. 이상하게 내용이 적다. 아마 일부가 소실되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오기는 전쟁준비를 강조하고, 엄격한 규율과 지형에 맞는 전술을 추구한다. 오자에는 각 ..

책/역사 2021.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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