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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주식 부자들

결과만 말하면 그냥 그런 책이다. 내용이 나쁘다기 보다는 뭔가 구성이 앙상해서 그렇다. 이 책은 일본의 주식 부자들을 섭외해서 그 사람들이 한 말을 일부 모아서 정리한 책인데, 이 책에 나오는 사람들이 책이 실질적인 분량이 300쪽이 되지 않는데 30명이나 되다 보니까 너무 많은 사람들이 나와서 주마간산 격으로 훑고 지나간다. 고속열차를 타고 바깥 풍경을 보는 수준이라 제대로 이해하기가 어렵다. 또한 30명의 사람들이 그 모두 같은 방식으로 투자한 것이 아니라, 일정한 투자 스타일에 따라서 분류되어 있는데 그 사람들을 나눠놓은 것이 갈리다 보니까 실제로 양이 더 적다. 해외 투자한 사람 조금, 성장 투자 한 사람 조금 이렇게 되어 버리니 내용을 제대로 본 느낌이 전혀 들지 않는다. 아무래도 주식 부자들의..

2022.06.05

해바라기가 피지 않는 여름(스포일러)

모두가 자신의 이야기 속에 있잖아요. 자신만의 이야기 속에요. 그리고 항상 뭔가를 숨기려 하고 또 잊으려고 하잖아요! 이하 스포일러 포함 설명. 해바라기가 피지 않는 여름은 일본의 미스터리 소설이다. 주인공은 초등학생 남자 아이인데, 프린트물을 나눠주려고 같은 반 아이 S의 집에 갔다. 그랬더니 친구가 목을 매어 죽어 있었다. 이를 학교에 가서 알린 다음 다시 찾아가보자 이번에는 시신이 사라져 있었다. 집에 돌아왔더니 집 안에 있는 거미가 갑자기 주인공에게 말을 한다. 나는 S야. 나는 자살한게 아니고 살해당한거야. 주인공은 S와 여동생과 함께 사건 조사에 나서게 된다. 주인공은 쓰레기로 가득찬 집에서 여동생 미카와 부모님과 살고 있다. 아버지는 모든 일에 지친 거북이같은 사람이며 어머니는 정신이 나간 ..

장난감 수리공 / 술에 취해 비틀거리는 남자

장난감 수리공은 고바야시 야스미의 데뷔작이라고 한다. 그렇지만 나는 다른 작품인 죽이기 시리즈를 다 읽고 이것을 읽게 되었다. 책은 단편 두개를 넣은 것이며, 하나는 장난감 수리공, 하나는 술에 취해 비틀거리는 남자다. 기본적으로 둘다 호러다. 장난감 수리공은 저자의 데뷔작이라고 하는데, 아이가 계단에서 넘어지는 바람에 동생이 다친 상황에서 뭐든지 고쳐주는 괴이한 존재에게 가서 고쳐달라고 하는 이야기다. 이것은 내용도 짧고 금세 읽을 수 있는데, 사실 다른 죽이기 시리즈 보다는 그냥 그랬다. 짤막한.. 그냥 짤막한 이야기다. 술에 취해 비틀거리는 남자 쪽이 훨씬 괜찮은데, 이쪽은 SF 적인 성격이 강하다. 가끔 방문했던 장소를 깜빡하는 습관이 있는 주인공이 주점에서 자신을 안다고 주장하는 사람을 만나면서..

영매탐정 조즈카 (스포일러)

보게 된 계기 표지를 보면 알 수 있겠지만, 유명한 상의 1위를 휩쓴 작품이다. 어떻게 이렇게까지 많은 호평을 받을 수 있는가 놀라워서 읽게 되었다. 작가 아이자와 사코 작가인 아이자와 사코는 라이트 노벨 / 미스터리 작품을 쓰는 소설가이다. 80년대생이다. 이때문인지 이 작품의 문체나 전개가 다른 추리 소설보다 좀 가볍다고 느껴질 수 있다. 이 작품은 캐릭터 묘사나 대화가 라이트 노벨스러운데, 이와 관련되어서 생각나는 작품은 시인장의 살인 / 체육관의 살인이 있다. 시인장의 살인 / 체육관의 살인 보다는 이 작품의 묘사가 그나마 더 낫다고 생각한다. 내용(스포일러) 추리소설가 고게쓰는 우연한 기회에 영매사인 조즈카 히스이를 만나게 된다. 조즈카는 자신이 가진 능력을 바탕으로 사망 장소에서 죽은 사람의 ..

추상오단장 (스포일러 있음)

추상오단장은 빙과 시리즈로 유명한 일본의 추리소설 작가 요네자와 호노부가 쓴 소설이다. 이 책은 추리 소설이지만 다른 요네자와 호노부의 소설과는 다르게 침잠하는 분위기의 기이한 소설이다. 배경은 버블이 붕괴하고 경기 침체가 온 일본이다. 주인공은 대학에 다니다가 집이 망하는 바람에 돈이 없어서 휴학하고 큰아버지의 고서점에서 일하는 휴학생이다. 어느날 고서점에 손님이 한 명 오는데, 어떤 책을 하나 찾아달라고 한다. 그 책은 정식 편집된 출판본이 아니라 동인지에 투고된 단편 형식의 글이다. 그는 이 책을 찾아준 후에 이러한 형태의 책이 5권 있는데 찾아줄 때마다 10만엔을 주겠다는 의뢰인의 이야기를 듣고 큰아버지 몰래 책을 찾아주기로 한다. 나중에 밝혀지지만, 의뢰인이 찾아달라고 하는 책들은 의뢰인의 아버..

비잔티움 제국사 / 게오르크 오스트로고르스키

이 책은 인터넷에서 누군가가 역사책으로 좋다고 추천하기에 읽게 되었다. 과거 줄리어스 노리치의 비잔티움 제국사를 읽었지만 뭔가 아쉬운 느낌이 좀 있었다. 애초에 그 책을 다 읽지 않기도 했고. 까치 출판사에서 내는 책이니 만큼 퀄리티는보장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비잔티움에 대해서는 다른 역사에 비해서 비교적 덜 조망되기도 하니 이 기회에 제대로 읽고 중세의 명멸을 거듭한 제국에 대해서 알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로마의 기독교 개종 이후, 로마는 수도를 동쪽의 비잔티움으로 천도한다. 이 지역은 성벽으로 내륙을 막으면 적에 대한 방어가 매우 유리하고, 흑해로 가는 길목에 있어서 교역에도 유리한 천혜의 위치를 가진 곳이었다. 또한 로마제국의 서부는 게르만족의 침략, 긴 국경으로 인한 방어의 어려움 등의 문제를..

책/역사 2022.03.13

총과 도넛

이 책은 현직 경찰 간부인 저자가 시카고 경찰영사가 된 것을 계기로 미국의 경찰 문화에 대해 공부하고 한국의 시민들에게 소개하는 책이다. 한국과 달리 미국은 지방자치제도가 발달해 있으며, 행정 구역의 분류도 우리나라와 같지 않다. 때문에 경찰들도 저마다의 다양한 구역을 지키고 한국과 다른 문화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한국의 경우, 한국의 모든 경찰들은 경찰청 휘하의 수직 체계에 통합되어 있다. 하지만 미국의 경우에는 각 지방 경찰들의 고유한 문화를 존중하는 편이라고 한다. 큰 지역의 경찰이 작은 지역의 경찰을 당연히 하급자로 삼는 체계가 없다는것이다. 때문에 경찰들 간에 긴미랗ㄴ 연계와 소통이 필요하다고 한다. 이런 지방 밀착적인 경찰 행정 때문에 미국 경찰들은 자신의 지방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오랜 ..

책/사회 2022.02.06

러브크래프트 전집 5 / 6

황금가지 출판사의 러브크래프트 전집 5, 6권은 살아서 러브크래프트에게 일정 금액을 지불하고 편집이나 윤문을 맡기었던 다른 작가 고객이나 러브크래프트와 교류하면서 영향을 받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싣고 있다. 5권이 러브크래프트의 편집을 받은 작품들이 많은데, 이중 일부는 러브크래프트가 사실상 줄거리만 있는 엉성한 글을 가지고 새롭게 재창작한 것이라고 한다. 일부 작품들은 이렇게 훌륭한 작품이 있나 싶기도 하지만, 일부 작품은 그냥 별다른 재미가 없다. 각 소설 작가에 대한 내용 앞 페이지에, 이 소설 작가가 러브크래프트와 어떤 관계였는지 알려주는 부분이 있어서 살펴볼 가치가 있다. 5권 헤이즐 힐드 박물관에서의 공포 … 7 묘지에서의 공포 … 53 석인 … 77 영겁으로부터… 101 날개 달린 죽음 … 1..

책/소설 2021.10.19

러브크래프트 전집 4 / 러브크래프트

이 4권에는 대부분의 내용이 짧은 단편이기 때문에 퀄리티가 다른 작품이랑 비교되지 않고, 내용도 뭔가 제대로 명확하지가 않아서 좀 그렇다. 동굴 속의 짐승 11 동굴에서 길을 잃었다가 이상한 짐승을 만나 도망치는 이야기다. 연금술사 21 무덤 35 새뮤얼 존슨 박사를 회상하며 53 기억 63 올드 벅스 67 후안 로메로의 전이 81 화이트 호 93 판타지적인 요소가 강하고 공포 요소는 적은 작품이다. 몽환적인 항해를 다루고 있다. 사나스에 찾아온 운명 105 보크루그와 이브?가 등장하는 단편이다. 한 도시가 번영하다가 몰락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무서운 노인 117 Terrible old man이 등장하는 단편으로, 배경은 킹스포트일 것이다. 이 무서운 노인은 나중에 안개 속 절벽의 기묘한 집에서 평..

책/소설 2021.09.02

러브크래프트 전집 2

1. (1920) 점점 맛이 가서 이상해지는 사람을 보러 갔다가 놀라운 사건을 맞이하는 이야기다. 2. (1924) 뭔가 이상한 집에 대한 이야기. 해결책이 다른 소설과 같지 않다. 3. (1926) 이건 그냥 소소하다. 아파트에서 사는데 이웃 중 한명이 수상한 모습을 보이고, 차가운 것, 냉기를 찾으려고 하는 모습을 보인다. 사실 이 앞의 세 작품은 다음 네 개의 작품보다 작품성이 떨어진다고 생각한다. 다음 네개의 작품들은 러브크래프트 문학에서도 매우 뛰어나다고 일컬어지는 것들이다. 4. (1927) 러브크래프트식 SF. 어느날 갑자기 농촌 마을에 이상한 운석이 떨어졌다. 이 운석을 중심으로 인근 농가에 이상한 일이 생기기 시작한다. 인간의 지능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발생하고 그 문제에 대한 대응법..

책/소설 2021.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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