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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한지 37

공신 정리 3 4

공신 11위 신무후 근흡(거기장군) 원래부터 유방을 따라다닌 것은 아니고, 스스로 군대를 이끌고 거병하였다가 이후 유방에게 합류했다. 주로 별동대를 이끌고 유방과는 독자적으로 전쟁을 수행했다. 팽성에서 유방이 대패할때는 돌아와서 한나라를 배신한 이들을 공격했다. 한왕 신과 영포의 난 진압에서 활약했다. 공신 12위 안국후 왕릉(우승상, 태부) 원래 유방이 형님으로 모시던 건달이었다. 효심이 깊고 건달 기질이 워낙 강해서 의협으로 이름높았다고 한다. 이후 스스로 군대를 모아 거병하였으나, 유방이 촉에서 나올때 한나라 군대에 합류한다. 이후 우승상이 되어 유방 사후에도 국정운영을 담당하나, 여후가 독단적으로 여씨들을 제후로 임명하고 정권을 장악하려 하자 반대했다. 결국 찍혀서 명예직이자 실권은 없는 태부로 ..

초한지 2020.12.03

공신 정리 1 2

공신 1위 찬후 소하 (상국) 유방이 패업을 시작했던 마을의 관리 출신으로, 한나라 군의 후방을 다스리며 보급을 담당했다. 유방이 팽성에서 대패하자 원래 군역에 오르지 않은 아이들과 노인까지 닥치는대로 징발하여 유방에게 보냈다. 천하통일 이후 황제 이하 최고의 관직인 상국 지위에 오른다. 한신 주살에 가담, 봉국을 더했다. 유방이 죽기 직전, 소하를 의심하여 감옥에 가두나, 소하가 반란을 일으킬 기회가 얼마나 많았는데 그러지 않았다는 말을 듣고 풀어준다. 유방이 죽고 혜제 치하에서도 상국으로 나라를 다스리다 죽었다. 공신 2위 평양후 조참 (제나라 상국, 한나라 상국) 유방이 패업을 시작했던 마을의 관리 출신으로, 한나라 군의 전방을 맡아 전쟁을 직접 수행했다. 수없이 많은 전쟁에 직접 참여하여 상처를 ..

초한지 2020.12.03

치세로 나아가다

유방이 죽자, 여후는 자신의 친척들을 등용하여 제후로 삼고 조정의 군권을 장악했다. 그리고 유씨들은 수를 써서 살해했다. 여후는 먼저 유영의 계승에 가장 큰 위협이 되었던 유여의를 불렀다. 유방의 총애를 받았던 유방의 아들 조나라 왕 유여의를 소환하자, 조나라 상국이었던 주창이 막으려 했다. 하지만 끝내 막지 못하고 질책을 당하여 유여의가 궁 안에 소환되었다. 어진 황제였던 혜제는 성품이 착한 사람이었다. 그는 최대한 유여의를 보호하려고 했다. 여후는 기회를 보아 혜제가 일찍 사냥나간 사이에 유여의에게 독을 먹여서 살해했다. 그 어머니 척 부인은 팔과 다리를 잘라서 돼지우리에 던졌다. 혜제는 최대한 유씨 가족들을 보호하려고 하였으나 성공하지 못하고, 여후가 척 부인에게 한 짓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 ..

초한지 2020.12.03

유방의 죽음

유방은 영포를 격파하고 돌아왔지만, 영포가 워낙 보통 인물이 아니었던 까닭에 전투중에 상처를 입었다. 유방은 번쾌를 노관의 반란 진압에 보냈는데, 번쾌의 아내는 유방의 아내인 여후의 동생이었다. 누군가 유방에게 번쾌를 모함했다. 유방이 죽으면 번쾌가 척 부인과 유여의를 죽일 것이라는 모함이었다. 유방은 화가 나서 주발과 진평에게 번쾌를 붙잡아서 즉시 참수하도록 명했다. 하지만 진평은 주발과 논의하면서, 이랬다가 나중에 유방이 죽으면 큰 일이 나는 것이 아니냐며 걱정했다. 유방이 죽으면 당연히 여후의 권력이 세질 것이 뻔했고, 여후의 여동생은 번쾌의 아내이니 번쾌를 죽이면 자신들을 원망하여 죽일 것이 뻔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둘은 유방의 명과는 다르게 번쾌를 붙잡기만 하고 살아서 장안에 압송했다. 유방은 ..

초한지 2020.12.03

한삼걸

유방이 앞서 말했듯이, 유방이 승리한 것은 한신, 소하, 장량 세 사람을 잘 다뤘기 때문이었다. 이 세 사람을 한나라 건국 공신 중에서 가장 뛰어나다고 하여 한삼걸이라고 한다. 소하는 행정을 담당했고, 장량은 위대한 계책을 냈으며, 한신은 뛰어난 전략과 전술로 항우를 따루는 제후들을 쳐부수고 북벌을 성공시켜 세력을 뒤바꾸었다. (유방의 부하 중에 진평이나 조참, 주발 등도 훌륭한 인물이다. 하지만 그들은 천하통일 이전에는 내정이든 군사든 총 책임자 역할에 서는 일이 없었다.) 셋 모두가 제후가 되었지만 공신 서열에서 가장 앞에 있었던 것은 소하였다. 2020/12/03 - [초한지] - 공신 정리 1 2 이중 가장 비참한 결과를 맞은 것은 한신이다. 한신은 반란 혐의에 연루되어 처형당하고 종족도 멸족되고..

초한지 2020.12.03

유방과 항우의 리더십

유방과 항우는 출신도 달랐지만, 자신이 가진 리더십과 그 리더십을 사용하는 방식에 있어서도 많은 차이를 보였다. 이로 인하여 세력이 미약했던 유방이 강대했던 항우를 꺾고 중국의 천하를 통일하게 된 것으로 보볼 수 있다. 둘은 굉장히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는데, 라이벌인 두 사람의 대립구도의 극적인 성격을 강화하는 면 중 하나가 리더십이다. 유방의 리더십은 솔직하고 거칠다. 유방은 다른 세력에는 계책을 썼을지언정 충성하는 신하를 배반하거나 속이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신하들이 자신에게 거친 말을 하거나 심한 비판을 쏟아내도 유방은 그를 중용했다. 어사대부를 지냈던 주창은 입이 몹시 걸어서, 유방을 걸, 주와 같은 고대 중국의 폭군에 비유했는데, 유방은 그를 내쫓기는 커녕 그를 중용해서 높은 자리에 임명한다..

초한지 2020.12.03

태자

유방의 자식들 중 가장 나이가 많은 사람은 한신의 후임으로 제나라에 임명된 제도혜왕 유비다. 하지만 그는 서자였던 것이 문제였다. 그는 어머니가 어떤 신분인지도 알기 어려울 정도의 미천한 신분이었기에 애당초 제위 계승과는 상관이 없었다. 그래서 제위계승 1순위는 유방과 여후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 유영이었다. 유영은 앞서 팽성대전에서 대패한 유방이 내다 버렸던 아이다. 유방은 초나라 군대가 쫓아오자 유영을 바깥에 던졌지만 그때마다 하후영이 다시 주워와서 수레에 태우고 초나라 군의 추격을 따돌렸다. 그 바람에 유영은 살아서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유영은 성격이 어질고 착한 사람이었다. 유방은 어진 성격의 유영 대신 다른 사람을 후계자로 삼고 싶어했다. 바로 척부인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인 유여의였다. 유여의..

초한지 2020.12.03

토사구팽?

한자성어 토사구팽은 토끼 사냥이 끝나면 사냥개도 잡아먹힌다는 뜻으로, 사람을 이용하고 나서 이용당한 사람을을 버린다는 뜻이다. 이 어원은 유방이 한신을 초나라 왕 직위에서 박탈한 데서 유래한다. 하지만 잘 따져보면 한신은 아무 이유없이 유방에 의해 배신당한 것이 전혀 아니다. 초한지에 등장하는 한신은 아주 인기가 많은 인물이다. 그런데 토사구팽을 당하며 죽음을 맞이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한신의 삶에 관심을 가지는 독자들은 한신이 어려운 환경에서 성공해서 큰 공을 세운 다음 유방에게 버려지는 모습을 보게 된다.. 한신을 추천한 것도 소하인 점을 생각하면 소하가 한신을 살리고 죽인 것이다. 한신은 어떻게 하여 죽음을 맞이하게 되었는가 살펴보자. 왜 유방은 한신을 죽이지 않으면 안되었을까. 1) 이미 항복한 ..

초한지 2020.12.02

한신의 죽음

그사이 유방이 없는 수도 장안에서는 한신이 반란을 모의했다. 진희와 한신은 반란 약속을 꾸민 적이 있었기에, 한신은 절호의 기회라 여겼다. 한신은 자신들의 심복과 모의하여 범죄자와 노예를 풀어서 유방의 아내 여후와 태자를 공격하려고 했다. 한신은 진희의 소식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그의 부하의 동생이 한신의 모반을 고변했다. 여후와 소하는 한신을 속여서 진희의 사형 축하를 하자며 아파도 꼭 와달라고 부탁했다. 한신은 축하연에 가는 줄 알고 나갔다가 붙잡혀 참수되었다. 한신의 삼족도 멸족되었다. 한신을 등용한 것도 소하였고, 한신이 멸족당하게 만든 것도 소하였다. 훗날 진희와 내통했던 노관은 그 사실이 발각되어 반란을 일으키고 북쪽으로 도망갔다. 앞서 진희의 반란 때 유방은 수적 출신인 양나라 왕(위나라를 ..

초한지 2020.12.02

토사구팽

유방이 천하를 통일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연나라 왕 장도가 반란을 일으켰다. 장도는 원래 연나라 왕 한광의 부하였다. 조나라 왕 조헐과 장이가 거록 성에서 포위당하자, 장도는 연나라 군을 이끌고 거록을 구원하러 남하했었다. 거록은 항우에 의해 구원되고, 장도는 그대로 항우를 따라서 진나라 함양까지 진격한다. 항우는 자신을 따라 진나라까지 온 이들을 제후로 봉했는데, 이에 장도가 연나라 왕에 봉해지게 되었다. 장도는 이후 진여와 조헐을 죽인 한신에게 항복하여 연나라 왕의 지위를 유지하였으나, 뒤늦게 반란을 일으킨 것이다. 유방의 친구 노관이 장도를 토벌하자 평소 노관을 좋아했던 유방이 노관을 연나라 왕으로 삼았다. 노관은 유방과 같은 패현 마을 출신이다. 노관의 아버지는 고조의 아버지와 친구였고, 노관 ..

초한지 2020.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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