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 유방이 방어에 치중하는 사이, 한신과 장이는 북쪽으로 향했다. 아직 항우에게 완전히 귀속되지 않은 황하 이북의 지역을 점령하기 위해서였다. 한신의 목표가 된 나라는 위, 조, 연나라였다. 이들 나라들은 제나라나 초나라보다는 작고 약했지만, 각자가 독립된 세력을 이루고 항우와 유방 사이를 저울질하고 있었다. 한신을 통해서 유방이 이 세력들을 통합하면 초나라에 맞먹을 만한 세력을 이룰 수 있었다. 한신의 첫 목표는 위나라였다. 이 위나라는 서위나라라고도 했다. 위나라 왕 위표는 위나라 왕족 출신이었다. 위표의 형 위구는 일찍이 진승의 난이 일어났을 떄부터 진승을 섬겨서 위나라의 왕으로 봉해졌다. 모략의 달인 위구도 한때 위구를 섬긴 적이 있었다. 그러나 위구는 임제에서 장한의 군대에 의해 포위당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