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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인문 26

동물화하는 포스트모던 / 아즈마 히로키

1. 소개 이 책은 일본의 유명한 철학자 아즈마 히로키가 서브컬쳐 문화를 조망한 책이다. 그는 서브컬쳐 문화의 동물화를 통해 현대 일본의 모습을 살펴본다. 애니메이션, 게임을 통해 문화를 소비하는 구조가 바뀌었다는 것을 알아낸다. 2. 아즈마 히로키 이 책의 저자. 일본의 비평가, 소설가이다. 원래 이나 이라는 책을 썼다. 철학에 매우 조예가 깊었고 저서가 대중적으로 크게 히트했다. 데리다에 대해 연구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서브컬쳐 문화에 관심이 많아 이런 책을 썼다고 한다. 3. 내용 *동물화 헤겔에 따르면 역사는 끝났다고 한다. 헤겔주의 프랑스 철학자 코제브는 역사를 움직일 동력은 거의 소진되었고 이제 역사이후의 인간은 동물과 속물(스놉)이 된다고 보았다. 욕구는 충족되나, 욕망은 충족되지 않는 것이..

책/인문 2021.08.17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 박완서

박완서씨의 아주 오래된 농담을 읽고 다른 작품도 읽어야겠다고 마음먹었었다. 느낌표에서도 소개했던 작품이라 찾아보게 되었다. ​ 1. 소개 이 책은 박완서씨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소설이다. 어려서 자라나고 나이가 들어 학교에 입학해서 다니다가 대학 다닐 즈음에 6 25전쟁을 겪는 내용이다. 2. 내용 화자는 어렸을 적 중농 마을의 집안(아마도 개성 인근이었던듯?)에서 태어났다. 성씨는 둘 밖에 안되지만, 할아버지는 나름 양반이라고 유세하는 집안으로 살았다. 전체적으로 소작은 거의 없고 중농 자작농이 많은듯하다. 할아버지는 한문을 배우고 나름의 양반 입지를 구축하려고 하는 사람인데, 한문을 가르치는 서당을 열거나 했지만 안타깝게도 풍을 맞고 만다. 화자는 할아버지의 귀여움을 받으며 자란다. 화자는 시골에..

책/인문 2021.08.15

잘라라, 기도하는 그 손을 /사사키 아타루

1. 사사키 아타루 도쿄대 사상문화학 졸업. 종교학 종교사회학 박사. 일찍이 푸코와 라캉, 르장드르에 대한 이라는 자신의 철학박사논문을 출판하여 십만부를 넘게 팔았다고 한다. 은 아즈마 히로키가 쓴 이라는 데리다 해설서 이후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철학서라는 평이 있다. 2. 소개 이 책은 책과 혁명에 대한 5일간의 기록이다. 저자는 책을 읽는 것은 하나의 혁명이며, 우리가 알고 잇는 폭력 혁명들의 폭력은 부수적인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한다. 저자는 책을 읽고 쓰는 행위는 혁명과 아주 밀접한 관련을 갖으며, 책을 읽어버리는 것은 미칠 수도 있는 행위이지만 읽은 후엔 고쳐 쓸 수밖에 없게 된다고 본다. 이와 관련하여 루터, 마호메트, 도스토예프스키, 프로이트, 라캉, 버지니아 울프, 마지막으로 니체 등을..

책/인문 2021.07.27

신통기 노동과 나날 / 헤시오도스

0. 그리스 고전을 읽으려는 생각에 읽게 되었다. 신통기와 노동과 나날은 전부터 한 번은 읽어야겠다고 마음먹었지만 구하지 못해서 못 읽던 차였다. 호메로스의 글은 힘들어서 읽기 어렵다고 해도 이 책들은 양이 적으니 읽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2. 이 책은 헤시오도스가 쓴 신통기와 노동과 나날을 번역한 것이다. 이 책이 출간된 당시에 국내 최초 완역본이었던 것 같다. 출판사는 민음사다. 헤시오도스는 기원전 8세기 그리스인으로, 그의 아버지는 척박한 땅에서 그리스로 이주하여 맨주먹으로 재산을 이룩한 거부였다. 그런데 이 사람이 자식이 박복했는지, 헤시오도스의 아버지가 돌아가시자마자 헤시오도스의 동생이 재산을 많이 상속받아서 다 날려먹고 만다. 헤시오도스는 헤시오도스의 동생에게 재산을 많이 양보했음에도 불구하..

책/인문 2021.07.21

담론과 분서갱유

이라는 책은 신영복 씨가 쓰신 책으로, 고전에 대해서 논하는 책이다. 이 책의 187P~188P에서는 이사와 분서갱유에 대한 저자의 의견이 담겨 있다. 우선 책을 이사는 주공, 관중에 버금가는 승상이라고 평한다. 또한 이사야말로 천하통일의 일등 공신이라고 말한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법가로서의 엄정함과 원칙을 끝까지 지키지 못하고 조고의 간계로 비극의 주인공이 되었다고 한다. 진나라의 통일 업적에 이사가 일등 공신인지 의심스럽다. 사기의 저자 사마천은 백기와 왕전같이 이름이 알려진 진나라 후기의 장군보다 이전의 장군을 더 높게 친다. 이름값은 후대에 더 큰 전투에서 승리한 사람들이 크게 남기겠지만, 토대를 닦는 일은 이미 강해진 나라의 장군으로 활동하는 일보다 더 어려운 일이다. 나도 이에 동의한다. 이사..

책/인문 2021.07.20

이솝 우화 / 이솝

0. 천병희씨가 번역한 이솝 우화다. 아 물론 이솝이 썼으니까 이솝 우화지만 천병희씨가 번역했다는 것을 강조하는 이유가 있다. 이 책은 무려 천병희씨가 번역했는데 8000원인 것이다. 매우 저렴한 가격이다. 천병희씨는 고전 문학을 주로 번역하는 분이다. 천병희씨가 번역한 책들은 대개 숲 출판사에서만 나오고 가격도 꼭 '어차피 살 사람은 사니까' 하는 듯한 태도를 취하고 있어서 여간 잔망스러운 것이 아니었다. 물론 책이 막 비싸고 그렇냐 물으면 다른 책에 비해서 비싼 것은 아니다. 그래도 내가 가지고 싶은 마음이 많으니까 더 비싸게 보이는 것이었다. 그런데 이 이솝 우화는 무려 8000원이다. 단국대학교 출판부에서 냈다. 내가 이 책을 구매했을 시기에는 단국대학교 출판부에서 낸 천병희 씨의 책은 이 이솝 ..

책/인문 2021.07.19

작은 인간 / 마빈 해리스

1. 마빈해리스의 다른 3부작(문화의 수수께끼, 음식문화의 수수께끼, 식인과 제왕)을 읽고 다른 책이 없나 해서 돌아다니다가 우연히 구해서 읽게 되었다. 헌책을 샀는데 초판은 95년이고 내가 산건 06년 판이었나 그랬는데 굉장히 낡아서 내가 95년판을 산줄 알았다. 이 책을 번역하신 김찬호씨는 번역뿐만 아니라 직접 쓰신 글도 꽤 좋다고 들었다. 이라는 책이 괜찮다고 들었는데. 2. 소개 이 책은 문화인류학자 마빈 해리스가 문화에 관한 다양한 테마들을 모두 모아서 교양수준으로 펴낸 것이다. 전체 테마는 103개이며, 책 페이지는 500쪽 정도 된다. 한 테마당 짧으면 2쪽, 길면 6쪽 정도다. 책이 다루고 있는 것은 문화와 인간의 관계, 고대의 문화 등이다 따라서 일정한 주제에 집중하여 쓰여진 문화의 수수..

책/인문 2021.07.18

오이디푸스왕 코에포로이 안티고네 아가멤논 / 소포클레스, 아이스퀼로스

고대 그리스 희곡들의 일종인 아가멤논, 코에포로이, 오이디푸스, 안티고네이다. 서양 고전 번역으로 이름높으신 천병희 씨가 번역을 맡아 수고해주셨다. 극본처럼 되어있지만 사실 잘 읽히지는 않는다. 아가멤논은 트로이전쟁에서 그리스 연합군 측을 맡아서 지휘했던 아르고스의 왕이다. 그는 트로이에서 승리를 거두고 봉화를 통해 이를 도시에 알린다. 봉화를 보고 아가멤논의 아내인 클뤼타이메스트라는 기뻐하는 척하지만, 속으론 죽여버릴 마음을 품고 있었다. 앞서서 연합군이 트로이로 향하는 여정에 아가멤논과 클뤼타이메스트라의 딸인 이피게네이아를 제물로 바쳤기 때문이다. 클뤼타이메스트라는 아가멤논을 죽일 작정이면서도 겉으로는 표현하지 않고 있다가, 나중에 아가멤노이 목욕탕에 들어가자 옷으로 감싼 다음에 도끼로 내려쳐서 죽여..

책/인문 2021.07.16

세계공화국으로 / 가라타니 고진

1. 소개 이 책은 일본의 인문학자인 가라타니 고진이 쓴 책이다. 그는 생산양식이 아닌 교환양식을 중점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이에 따라 자신만의 4가지 구분법을 만든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기존의 역사와 국가에 대해 평한뒤 국제연합에 권력을 이양하는 방식으로 세계가 재편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비교적 대중적인 타겟을 대상으로 쉽게 읽혀질 목적으로 쓰였다고 한다. 235페이지이며, 07년에 출간되었다. 2. 내용 고진은 생산양식만으로 국가 경제를 파악하지 않고 교환양식을 위주로 파악한다. 그에 따르면 교환양식은 4가지가 있는데, 호수적 교환, 약탈 및 재분배, 상품교환과 어소시에이션이다. 호수적 교환은 가장 간단한 형태의 교환으로 주로 미개사회에 존재하는 상호부조적 교환이다. 이런 사회는 다른 국가로 성..

책/인문 2021.07.16

조르주 바타이유 / 유기환

1. 소개 이 책은 고전을 풀어 쓴 E시대의 절대사상 시리즈 중의 하나이다. 프랑스의 철학자 조르주 바타이유의 과 이라는 저서를 중심으로 바타이유 사상의 의의와 배경, 그 한계에 대해 개괄적으로 설명해주는 책이다. 유기환 이라는 분이 쓰신 책이지 조르주 바타이유 본인이 자신에 대해 쓴 것이 아니다. 2. 조르주 바타이유 프랑스의 철학자. 국립 고문서학교를 졸업하고 박사학위를 받아 사서로 활동했다. 바타이유의 아버지는 맹인이었고 어머니도 정신적으로 건강하지 않았다. 아버지를 혼자 두고 피난갔다 돌아오니 아버지는 1년간 비참한 삶을 살다가 죽어있는등 매우 어려운 환경속에서 자랐다. 성직과 관련하여 공부를 한 적도 있었으나 그만두었고 니체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마르셀 모스의 의 영향을 받아 생산이 아닌 소비..

책/인문 2021.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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