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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인문 31

이솝 우화 / 이솝

0. 천병희씨가 번역한 이솝 우화다. 아 물론 이솝이 썼으니까 이솝 우화지만 천병희씨가 번역했다는 것을 강조하는 이유가 있다. 이 책은 무려 천병희씨가 번역했는데 8000원인 것이다. 매우 저렴한 가격이다. 천병희씨는 고전 문학을 주로 번역하는 분이다. 천병희씨가 번역한 책들은 대개 숲 출판사에서만 나오고 가격도 꼭 '어차피 살 사람은 사니까' 하는 듯한 태도를 취하고 있어서 여간 잔망스러운 것이 아니었다. 물론 책이 막 비싸고 그렇냐 물으면 다른 책에 비해서 비싼 것은 아니다. 그래도 내가 가지고 싶은 마음이 많으니까 더 비싸게 보이는 것이었다. 그런데 이 이솝 우화는 무려 8000원이다. 단국대학교 출판부에서 냈다. 내가 이 책을 구매했을 시기에는 단국대학교 출판부에서 낸 천병희 씨의 책은 이 이솝 ..

책/인문 2021.07.19

작은 인간 / 마빈 해리스

1. 마빈해리스의 다른 3부작(문화의 수수께끼, 음식문화의 수수께끼, 식인과 제왕)을 읽고 다른 책이 없나 해서 돌아다니다가 우연히 구해서 읽게 되었다. 헌책을 샀는데 초판은 95년이고 내가 산건 06년 판이었나 그랬는데 굉장히 낡아서 내가 95년판을 산줄 알았다. 이 책을 번역하신 김찬호씨는 번역뿐만 아니라 직접 쓰신 글도 꽤 좋다고 들었다. 이라는 책이 괜찮다고 들었는데. 2. 소개 이 책은 문화인류학자 마빈 해리스가 문화에 관한 다양한 테마들을 모두 모아서 교양수준으로 펴낸 것이다. 전체 테마는 103개이며, 책 페이지는 500쪽 정도 된다. 한 테마당 짧으면 2쪽, 길면 6쪽 정도다. 책이 다루고 있는 것은 문화와 인간의 관계, 고대의 문화 등이다 따라서 일정한 주제에 집중하여 쓰여진 문화의 수수..

책/인문 2021.07.18

오이디푸스왕 코에포로이 안티고네 아가멤논 / 소포클레스, 아이스퀼로스

고대 그리스 희곡들의 일종인 아가멤논, 코에포로이, 오이디푸스, 안티고네이다. 서양 고전 번역으로 이름높으신 천병희 씨가 번역을 맡아 수고해주셨다. 극본처럼 되어있지만 사실 잘 읽히지는 않는다. 아가멤논은 트로이전쟁에서 그리스 연합군 측을 맡아서 지휘했던 아르고스의 왕이다. 그는 트로이에서 승리를 거두고 봉화를 통해 이를 도시에 알린다. 봉화를 보고 아가멤논의 아내인 클뤼타이메스트라는 기뻐하는 척하지만, 속으론 죽여버릴 마음을 품고 있었다. 앞서서 연합군이 트로이로 향하는 여정에 아가멤논과 클뤼타이메스트라의 딸인 이피게네이아를 제물로 바쳤기 때문이다. 클뤼타이메스트라는 아가멤논을 죽일 작정이면서도 겉으로는 표현하지 않고 있다가, 나중에 아가멤노이 목욕탕에 들어가자 옷으로 감싼 다음에 도끼로 내려쳐서 죽여..

책/인문 2021.07.16

세계공화국으로 / 가라타니 고진

1. 소개 이 책은 일본의 인문학자인 가라타니 고진이 쓴 책이다. 그는 생산양식이 아닌 교환양식을 중점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이에 따라 자신만의 4가지 구분법을 만든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기존의 역사와 국가에 대해 평한뒤 국제연합에 권력을 이양하는 방식으로 세계가 재편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비교적 대중적인 타겟을 대상으로 쉽게 읽혀질 목적으로 쓰였다고 한다. 235페이지이며, 07년에 출간되었다. 2. 내용 고진은 생산양식만으로 국가 경제를 파악하지 않고 교환양식을 위주로 파악한다. 그에 따르면 교환양식은 4가지가 있는데, 호수적 교환, 약탈 및 재분배, 상품교환과 어소시에이션이다. 호수적 교환은 가장 간단한 형태의 교환으로 주로 미개사회에 존재하는 상호부조적 교환이다. 이런 사회는 다른 국가로 성..

책/인문 2021.07.16

조르주 바타이유 / 유기환

1. 소개 이 책은 고전을 풀어 쓴 E시대의 절대사상 시리즈 중의 하나이다. 프랑스의 철학자 조르주 바타이유의 과 이라는 저서를 중심으로 바타이유 사상의 의의와 배경, 그 한계에 대해 개괄적으로 설명해주는 책이다. 유기환 이라는 분이 쓰신 책이지 조르주 바타이유 본인이 자신에 대해 쓴 것이 아니다. 2. 조르주 바타이유 프랑스의 철학자. 국립 고문서학교를 졸업하고 박사학위를 받아 사서로 활동했다. 바타이유의 아버지는 맹인이었고 어머니도 정신적으로 건강하지 않았다. 아버지를 혼자 두고 피난갔다 돌아오니 아버지는 1년간 비참한 삶을 살다가 죽어있는등 매우 어려운 환경속에서 자랐다. 성직과 관련하여 공부를 한 적도 있었으나 그만두었고 니체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마르셀 모스의 의 영향을 받아 생산이 아닌 소비..

책/인문 2021.07.15

이스터 섬 / 시공 디스커버리 총서

시공 디스커버리 총서 시리즈 중 하나인 이스터 섬이다. 시공 디스커버리 총서는 짧은 분량 내에 한 가지 주제를 정해서 그 내용에 대해서 교양서 수준으로 설명해주는 수많은 책 시리즈의 모음이다. 이 이스터 섬 책은 페이지는 144 페이지 정도 되며, 이스터 섬을 둘러싼 문화와 풍속, 이스터 섬을 방문한 사람들과 그들의 기록을 정리해 두었다. *이스터 섬의 환경 위기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제레드 다이아몬드가 쓴 문명의 붕괴라는 책의 이스터 섬 편을 보는 것을 추천한다. 이 책에 따르면, 이스터 섬은 남아메리카와 폴리네시아 사이에 있는 절해고도다. 이스터 섬은 몇천명이 살 정도의 규모는 되지만 인근에 다른 섬이 전혀 없었다. 다른 사람이 있는 섬을 향해 떠나려면 아주 오랜 시간이 걸려야 했다. 그래서..

책/인문 2021.07.15

식인과 제왕 / 마빈 해리스

마빈해리스의 3부작중 2개(문화의 수수께끼, 음식 문화의 수수께끼)를 읽고 마지막으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역시 재밌게 보았다. 1. 소개 이 책에서 주로 다루는 것은 식인 왕국과 남성위주의 질서로 이루어진 사회체제이다. 식인 왕국은 대개 중남미의 것을 다룬다. 마야의 경우, 토질은 매우 척박하기 짝이 없으며 관개농업에도 이르지 못해 항상 식량이 부족했다. 천수답을 통한 농업은 문명 전체를 부양할 수 없었다. 그래서 식인 풍습이 발전하게 된다. 아무리 농사를 열심히 지어도 토질의 한계상 영양소를 충분히 공급하지 못하게 되자, 식인 풍습으로 나아가게 되는 것이다. 한편, 대부분의 사회체제는 남성위주로 발달한다. 가부장제, 일부다처제, 신부값이 대부분의 사회에서 존재한다. 반면 모가장제, 일처다부제 등은 ..

책/인문 2021.07.11

사상의 자유의 역사 / 베리

1. 소개 이 책은 101년전 (1914)에 영국에서 사상의 자유의 역사에 대해 정리한 책이다. 전반부는 그리스와 로마, 중세, 르네상스와 종교개혁에서의 사상의 자유의 역사를 다루고 있다. 저자는 중세 암흑시대 이후로 사상의 자유에 대한 관용이 많이 사라졌다고 한다. 일부 종파에서는 관용을 주장했지만, 대다수 종교는 다른 교리나 해석을 인정하지 않았으며, 종종 폭력적인 해결방법으로 차이를 없앴다는 것이다. 책의 후반부에서는 17~18세기, 19세기 영국의 사상의 자유의 역사를 다루고 있는데, 이것이 매우 세세하고 정밀하게 이루어지기 때문에 영국의 역사에 대한 기초 지식이 없으면 잘 읽히지 않을 정도이다. 아주 잘 알 필요는 없지만 영국의 근세사(특히 종교와 관련하여)를 기본적으로는 알아야 읽힌다. 저자는..

책/인문 2021.07.10

맹자 / 맹자

0. 춘추를 다 읽고 새 책을 사러 헌책방에 갔었다. 페이지수 대비 가격이 매우 실용적이었기에 구입하게 되었다. 물론 4서의 하나인 만큼 언젠가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논어 맹자 대학 중용) 1. 소개 이 책은 맹자의 언행을 기록한 책이다. 맹자는 공자가 죽은지 100년이 지난 시대(전국시대 초)에 살았던 인물로, 공자의 뜻을 이어받은 유가의 계승자로 아성 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추나라(노나라 근방)에서 태어났으며, 제나라에서 객경을 지냈고 전국을 유세하러 돌아다녔다. 책 자체는 맹자가 썼다는 말도 있고, 맹자의 제자들이 적은 것이라는 말도 있다. 책의 구조가 일관적인 것으로 보아 맹자가 썼다는 말이 근거가 있다는 입장이 있고, 맹자의 제자를 높이는 표현이 있어 아무래도 맹자가 쓰진 않았다는 입장..

책/인문 2021.07.08

넥타르와 암브로시아 / 클라우스 뮐러

1. 소개 이 책은 독일의 민족학자 클라우스 뮐러가 고대로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서양의 음식 전통을 연구한 글이다. 우리가 중시하는 식사 예절, 특정 음식물에 대한 선호(와 종교적 선호)에 대해 서술했다. 저자는 이러한 음식 문화들이 모두 과거로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유산이라고 주장한다. 그는 이를 상징적인 의미를 통해서 설명하려고 한다. 이 책은 마빈 해리스의 음식문화의 수수께끼처럼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을 언급하면서 영양학적인 접근을 시도하는 책은 아니다. 고대의 음식문화에 대해 논하기도 하고, 부자와 빈자가 먹는 스튜와 죽의 의미를 고찰해보기도 하고, 왜 어떤 음식은 종교적으로 강한 의미를 갖는지, 음식을 먹는 것이 어떤 사회학적인 의미를 갖는지 등등 다양한 입장에서 분석했다. 2. 특징 이 책에서 ..

책/인문 2021.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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