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인문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 박완서

삼긱감밥 2021. 8. 15. 18:18
728x90

 

박완서씨의 아주 오래된 농담을 읽고 다른 작품도 읽어야겠다고 마음먹었었다. 느낌표에서도 소개했던 작품이라 찾아보게 되었다.

1. 소개

이 책은 박완서씨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소설이다. 어려서 자라나고 나이가 들어 학교에 입학해서 다니다가 대학 다닐 즈음에 6 25전쟁을 겪는 내용이다.

 

2. 내용

 

화자는 어렸을 적 중농 마을의 집안(아마도 개성 인근이었던듯?)에서 태어났다. 성씨는 둘 밖에 안되지만, 할아버지는 나름 양반이라고 유세하는 집안으로 살았다. 전체적으로 소작은 거의 없고 중농 자작농이 많은듯하다. 할아버지는 한문을 배우고 나름의 양반 입지를 구축하려고 하는 사람인데, 한문을 가르치는 서당을 열거나 했지만 안타깝게도 풍을 맞고 만다. 화자는 할아버지의 귀여움을 받으며 자란다.

 

화자는 시골에서 살면서 즐거움을 느낀다. 마을의 아이들과 돌아다니면서 즐겁게 지내기도 하고, 다양한 풀꽃을 먹기도 한다. 어린 시절을 즐겁게 보내던 것도 잠시, 오빠의 공부를 위해 엄마가 서울에 상경한다. 이후 화자도 서울로 상경하게 된다.

 

화자의 가족은 서울 현저동 일대에서 살게 되었는데, 매우 열악하여 수도 시설도 잘 보급되어 있지 않은 달동네였다. 그곳에서 세를 살면서 살게되는 화자의 가족. 화자는 서류상 주소가 달라서 현저동 일대의 학교가 아닌 좀 먼 괜찮다고 여겨지는 학교를 다니게 된다. 주소도 두가질 외우게 되었지만 어찌저찌 국영수는 잘한듯. 화자는 친구와 친해져서 도서관에 다니기도 한다.

 

화자의 오빠는 총독부에서 일하다가 나중에 와타나베 공작소라는 곳에서도 근무하는데, 다행히 징용이나 징병되지 않았다. 오빠는 나름 좋은 직장에서 일한 집안의 자랑이었다. 화자는 학교를 다니고 청춘 생활을 즐기며 학교 선생님에게 문학도 배워간다. 때로 영화를 보러 나갔다가 늦게 돌아오지 못하여 학교를 빼먹기도 했지만 좋은 학창시절을 보낸 화자. 오빠는 선생으로 직업을 바꾼다.

 

6 25전쟁으로 모든 것이 풍비박산나고, 화자 가족은 서울에서 때를 놓쳐 피난을 가지 못한다. 오빠는 징집당하고, 뒤늦게 국군이 서울을 수복하자 숙부는 살해당하고(추정) 화자 가족도 어려움을 겪게 된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