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신 1위 찬후 소하 (상국)
유방이 패업을 시작했던 마을의 관리 출신으로, 한나라 군의 후방을 다스리며 보급을 담당했다. 유방이 팽성에서 대패하자 원래 군역에 오르지 않은 아이들과 노인까지 닥치는대로 징발하여 유방에게 보냈다. 천하통일 이후 황제 이하 최고의 관직인 상국 지위에 오른다. 한신 주살에 가담, 봉국을 더했다. 유방이 죽기 직전, 소하를 의심하여 감옥에 가두나, 소하가 반란을 일으킬 기회가 얼마나 많았는데 그러지 않았다는 말을 듣고 풀어준다. 유방이 죽고 혜제 치하에서도 상국으로 나라를 다스리다 죽었다.
공신 2위 평양후 조참 (제나라 상국, 한나라 상국)
유방이 패업을 시작했던 마을의 관리 출신으로, 한나라 군의 전방을 맡아 전쟁을 직접 수행했다. 수없이 많은 전쟁에 직접 참여하여 상처를 입어가며 성을 공략하는데 가장 큰 공을 세웠다. 대부분의 장수들은 조참을 공신 1위로 할 것을 주장했으나 유방의 주장으로 소하가 1위가 된다. 이후 제나라의 상국으로 부임하여 도가사상에 따라 제나라를 다스리다 소하가 죽자 상국으로 취임, 근무중 나이가 들어 죽었다.
공신 3위 선평후 장오 (조왕->조왕 직위 박탈)
장오는 장이의 아들로, 장오가 공이 있어서 3위를 했다기 보다는 장이가 나이가 많아 죽어 그의 지위를 계승했다고 보는것이 맞을듯 하다.
장이는 전국 4군자 신릉군 위무기의 식객 출신이었다. 못해도 초한쟁패기때 60은 넘었을 노인이었다. 항우에 의해 상산왕으로 분봉되나, 진여와 사이가 틀어져 나라를 빼앗긴다. 항우의 일족을 죽이고 유방에게 귀순하며, 이후엔 한신을 따라 북벌에 종군했다.
장오는 특별히 군공을 세운 것이 없었다. 아버지 장이가 거록에서 포위되었을 때도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천하통일후 유방에 의해 조나라 왕으로 봉해진다. 유방이 조나라에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 장오는 성심성의껏 최선을 다해서 유방을 대접했지만 유방은 워낙 성격이 멋대로라 장오에게 신경질만 내고 모욕하다 돌아간다. 아버지 장이를 따랐던 이들이 이에유방을 죽이려 한다. 장오는 말렸으나 신하들이 몰래 유방을 암살하려다 실패한다. 아버지 장이의 공과 암살을 반대했던 점을 인정받아 조나라 왕에서는 쫓겨났지만 제후 지위는 유지할 수 있었다.
공신 4위 강후 주발 (우승상)
원랜 유방이 살던 마을의 범용한 인물이었으나, 항상 전쟁에서 앞에 서서 싸우고 용맹한 점이 인정되었다. 전후 반란군 토벌에서도 대활약. 유방이 번쾌를 즉석에서 처형하라고 명하자 진평과 상의한다. 번쾌는 유방의 아내 여후의 여동생과 결혼했기에 죽였다간 무슨 꼴을 볼지 모르는 상황이었다. 번쾌를 살려 보낸 덕분에 유방 사후에도 처벌되지 않았다.
이후 여후 일족이 나라를 거머쥐고 전횡하자, 조용히 지낸다. 그러다 공신중 한명인 역상의 아들 역기가 여씨 일족의 여록과 친하다는 점을 이용, 역상을 협박한뒤 이후에 여씨를 모두 도륙한다. 유씨 일족과 협력하여 대나라왕 유항을 한문제로 삼는다.
모든 권력을 한 손에 쥔 승상이 되자, 이제는 한문제가 주발을 견제하기 시작한다. 이에 처신을 위해서 스스로 승상직을 내려놓고 고향으로 돌아간다. 그러나 이후엔 언제 살해당할지 모른다는 공포에 갑옷을 입고 무장시킨 병사들과 함께 다녔다. 이것이 모반 의심으로 이어져 감옥에 갇히게 된다.
우스워진 자신의 꼴을 보고 허망해했지만, 다행히 공주의 시아버지라서 살아남았다. 이후 고향에서 죽는다.
주발의 첫째아들은 범죄를 저질러서 봉국을 계승하지 못했고, 둘째아들 하내태수 주아부가 주발의 제후 직위를 계승하지만, 감옥에서 굶어 죽게 된다.
공신 5위 무양후 번쾌 (상국)
유방이 살던 마을의 개백정 출신. 유방의 아내인 여후의 동생과 결혼해서, 유방과는 동서 사이가 된다.
홍문회에서 유방을 구출하려한 사람중 한명이며, 중후하지만 자상한 인품이었다고 한다. 항상 유방을 따라서 전쟁에 종군했고 반란군 토벌에도 진군하여 연왕 노관의 반란때 연왕 노관의 승상 저를 격파하기도 했다. 덕분에 좌승상과 상국에 오른다.
유방이 죽기 직전, 번쾌가 여후와 짜고 유방이 총애하는 척부인과 그의 아들을 죽이려 한다는 참언이 들어온다. 유방은 진평과 주발에게 명해 번쾌를 잡아서 참하라고 하지만, 진평과 주발은 이를 어기고 살려서 장안에 보낸다. 잡혀서 장안에 끌려가는 도중에 유방이 죽어 풀려난다. 반역혐의가 풀렸고 이후 자연사했다.
번쾌의 아내와 아들은 유방 사후 여후를 믿고 포학함이 심했기 때문에, 주발과 진평이 일으킨 여씨 척살때 살해당했다.
공신 6위 곡주후 역상(우승상, 조나라 상국)
역이기의 동생. 형은 제나라에 항복을 권고하러 가서 성공했지만 항복한 제나라 군을 한신이 급습하면서 분노한 제나라 왕에게 가마솥에 삶겨 죽었다. 형이 유방에게 유세한 이후 유방을 따라 장군이 되며, 초나라 장군 종리말을 격파하는 등 전선에서 활약했다.
천하통일 이후에는 연나라 왕 장도의 반란을 토벌하고, 우승상이 되었다. 승상 심이기와 여후가 유방의 죽음을 공표하지 않고 공신들을 토사구팽하려 하자 달려가 말렸다. 반란군 토벌을 위해 군을 이끌고 나간 이들이 그 사실을 들으면 가만있지 않을거라고 말해 심이기와 여후는 그냥 유방의 죽음을 공표한다.
말년에 아들 역기가 여록과 친하다는 점에 착안, 주발이 역상을 협박한다. 역상은 역기를 시켜 여록을 유인하게 하고, 군사권을 지닌 여록이 유인당하자 주발은 여씨척살을 일으킨다.
이후 특별한 재난 없이 자연사했다.
공신 7위 노후 해연(장군이었을 것으로 추정)
해연은 유방의 장군으로, 유방을 따라 종군하다 전사한 것으로 보인다. 기록이 굉장히 적어 자세히 알수는 없다. 이후 봉국은 어머니가 대신 받았고, 어머니가 후대가 없이 죽음으로써 대가 끊겼다.
공신 10위안에 드는 사람 치고는 기록이 매우 부실하다.
공신 8위 여음후 하후영(태복)
유방의 동네친구. 주로 전차를 몰고 유방을 호위했다. 팽성 전투에서 유방이 대패하자 도망치는 유방을 호위해서 자식도 받아낸 일화가 유명했다. 유방이 빨리 도망치기위해 자식을 길바닥에 집어던지자 하후영이 이를 주워서 다시 태우고, 유방이 버리고 하후영이 줍고 반복하여 결국 모두 살렸다고 한다. 천하통일 이후는 마차를 관리하는 태복 지위에 오른다. 유방이 버렸다가 하후영이 주운 아들은 훗날 혜제가 되어 하후영에게 많은 상을 내린다.
주발과 진평이 여씨 척살을 일으킬때, 여후가 세워놓은 허수아비 황제를 성 바깥으로 끌고가서 죽였다. 이후 자연사한다.
공신 9위 영음후 관영(거기장군, 승상)
원래 직업은 비단장수. 소하나 조참이 그래도 시골마을 관리정도는 했던것에 비하면 정말 유방군의 구성성분이 다양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유난히 적을 참하고 죽인 기록이 많기에, 매우 용맹한 장수였을 것으로 추측된다. 실제로 한신의 휘하에서 항우에 버금간다고 여겨지던 항우의 맹장 용저를 죽이기도 했다. 한나라 성립 이후 거기장군이 되었고, 한신, 영포, 팽월의 토벌에 종군했다. 유방따라 흉노를 토벌하러 갔다가 죽을 고생을 하기도 한다. 간신히 살아남아 돌아왔고, 이후 주발과 협력하여 여씨 척살에 공을 세운뒤, 주발이 승상직을 사임하자 승상이 되어 일하다 자연사한다
공신 10위 양릉후 부관(제나라 우승상->상국, 대나라 승상)
원래 위나라 기병대장 출신. 이후엔 유방을 따라 종군했으며, 한신을 따라 제나라를 평정하고 제나라 우승상이 되어 나라를 다스리기도 했다. 초나라와의 전쟁에서 활약한 뒤 이후엔 대나라 승상이 되어 변방을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