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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역사 52

다시 읽는 하멜표류기 / 강준식

1. 하멜이 쓴 하멜표류기(통칭)는 서양인으로서 조선에 왔던 하멜이 간단하게 자신의 조선 생활을 정리한 것이기 때문에 글이 간략하다. 특히 하멜이 조선 사람이나 박연을 만난 것에 대한 감흥이 거의 적혀있지 않다. 그래서 하멜표류기 자체로는 내용을 이해하기 어렵고(하멜이 조선의 문물에 익숙하지 않아서 더 그렇다), 하멜이 말하는 바가 어떤 것이 사실이고 어떤 것이 사실이 아닌지 알아보기가 어렵다. 그래서 조선왕조실록이나 당시 조선인들이 남긴 기록과 대조하면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살펴보아야 한다. 저자인 강준식 씨가 조선의 문헌과 비교를 하면서 실제 있었던 사건과 역사적 배경에 대해 정리하면서 하멜의 이야기를 적었다. 그리고 책의 맨 뒷부분에 진짜 하멜표류기와 하멜이 쓴 조선에 대한 기록을 번역해두었다. 2..

책/역사 2021.07.26

난중일기 / 이순신

1. 이 책은 임진왜란 시기 수군을 이끌었던 이순신의 일기다. 크게 이 책을 구분하면 백의종군 이전과 이후로 나눌 수 있다. 백의종군 이전에는 삼도수군통제사로서 휘하의 장수들을 통솔해서 전투에 임한다. 이때, 원균과 매우 큰 갈등이 있어서 호칭이 점점 변화한다. 원수사, 원균, 원흉, 흉악한자로 지칭이 변하여서 나중엔 이름도 지칭하지 않는다. 이 책의 저자가 원균에 대해 정말 악감정을 가졌다는 것이 문장에서 느껴진다. 사실 이억기도 그렇게 마음들어하는 것 같지 않은데 그렇다고 원균처럼 싫어하지는 않는다. 이순신은 단순히 전투만 잘 한 것이 아니었다. 휘하 장수들을 관리하고 소금도 굽고 물고기도 잡고 해야 할 일은 다 하면서 왜군과 싸웠다. (소금을 구운 부분이 묘하게 안좋게 보였을 법하다는 느낌이 개인적..

책/역사 2021.07.26

역사 / 헤로도토스

이 책은 고전 번역으로 이름나신 분이 천병희 씨가 번역한 헤로도토스의 역사이다. 기원전 5세기 경의 역사를 서술한 책인데, 엄밀히 말해서 역사적인 내용만을 다룬 것은 아니고 지리, 문화, 역사적인 모든 것을 다 담았다. 민족사나 저자 자신의 개인적인 내용도 섞여 있어서 책의 종류를 뭐라 하기 애매하다. 또한 저자가 신의 인간사 개입을 믿고 신화에 관한 내용도 굉장히 열심히 수집했기 때문에 인간의 이야기를 수록한 책이라고 하기도 그렇다. 어쨌든 이런 저런 잡다한 이야기가 섞여있다. 책의 전반부에는 이집트에 대한 묘사와 뤼디아 왕 크로이소스의 이야기가 있다. 크로이소스와 신탁 이야기는 비교적 유명한 편이고, 이집트와 페르시아의 풍속과 신화를 묘사한 것이 흥미롭다. 다신교 신화라서 그런지 다른 신을 자기나라의..

책/역사 2021.07.20

고대에서 봉건제로의 이행 / 페리 앤더슨

1. 이 책은 서구 문명의 고대에서부터 봉건제의 정착까지의 과정을 그린 책이다. 절대주의 국가의 계보라는 책의 전권 역할을 하는 책이라고 한다. 이 책은 왜 하필 서구 문명, 그중에서도 서유럽이 근대와 봉건제의 발상이 되었는지를 논한다. 저자는 그리스와 로마 시대로부터 서구 유럽의 역사를 더듬어간다. 로마는 초기엔 공화정이었지만 후기에는 원수정을 거쳐서 제국으로 변했다. 토지의 소유는 콜로나투스 제도에 따라 활용되었다. 중심지를 장악한 무관 권력 세력과 지방의 문벌 귀족 세력이 있었으며, 고대 노예제의 생산양식을 유지했다. 그런데, 로마가 일단 어느정도로 커지고 게르만족과 국경선이 맞닿았지만 더이상 진출하지 않게 되자, 로마의 노예제는 위기를 맞게 된다. 점점 전쟁이 줄어들수록 노예의 공급이 줄어들기 때..

책/역사 2021.07.19

카이사르의 내전기 / 카이사르

1. 번역 천병희씨는 내전기를 번역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냥 아무 책이나 빌려서 읽게 되었다. 이 책을 읽는데 별다른 어려움은 느껴지지 않았고 중간중간 다양한 지도를 삽입하여 전투를 이해하기 쉽도록 도왔다. 또한 단위나 관련 그림들은 모두 한글로 친절하게 설명을 달거나 시각의 경우엔 괄호치고 몇시간인지 적는 방식으로 표현했다. 인물의 경우엔 추후 어떻게 된 인물이고 이전에 어떤 인물이었는지 설명도 되어있고 카이사르가 누락한 부분은 이 부분은 전에 언급되어있지 않았다거나 누락되었다는 식으로 설명을 달아서 전체적으로 이해하는데 부족함이 없다. 다만 하스타티-프린키페스-트리아리 편제에 대한 주이 있는데 관련 설명도 하면 좋았을듯. 2, 소개 이 책은 카이사르의 내전기이다. 율리우스 카이사르는 갈리아에서 원정을 ..

책/역사 2021.07.15

갈리아 전쟁기 / 카이사르

1. 소개 이 책은 로마의 전직 집정관이자 저쪽 갈리아(현 프랑스 남부), 이쪽 갈리아(현 북부 이탈리아), 일뤼리쿰(현 달마티아와 알바니아 인근) 총독 율리우스 카이사르가 갈리아에서 갈리족을 격파하고 로마의 통치를 확실시하는 내용을 담은 책이다. 8권까지는 카이사르 본인이 썼고 9권은 다른 사람이 썼다. 아이두이족과 동맹을 맺고 갈리아 남부에서 영역을 확립하고 있던 로마였지만 네르비이족, 벨로바키족등의 반대는 굉장히 거셌고 각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는 갈리족의 반란을 막기에는 병력이 부족했다. 그러나 카이사르는 속전속결과 침착하고도 정확한 전략전술, 잘 준비된 토목 등을 통해 갈리족을 제압하는데 성공한다. 이후 갈리족의 야심찬 리더 베르킹게토릭스가 군대를 모아서 카이사르에 대항한다. 그는 많은 군대..

책/역사 2021.07.14

김태권의 한나라 이야기 3 여씨와 유씨 / 김태권

1. 소개 이 책은 만화가 김태권씨가 한나라 이야기를 만화로 그린 것이다. 1,2는 진나라의 몰락과 진승의 농민봉기, 유방과 항우로 이어지는 역사의 흐름을 그렸다면 3권은 항우가 죽고나서 권력을 다투는 여씨와 유씨의 이야기와 토사구팽, 여후와 제후, 신하들의 권력 쟁탈을 다룬다. 2. 내용 전권에서 항우가 죽고, 마침내 유방이 천하를 통일한다. 유방을 도운 사람들은 크게는 왕, 작게는 관료가 되어 정치에 편입되었다. 그러나 이걸로 모든 것이 끝난 건 절대 아니었다. 아직 권력투쟁의 피비린내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 권력투쟁을 유방의 아내 고후(여치)를 중점으로 두고 바라본다. 여치를 기준으로 본다면 당연히 유방은 좋은 남편은 아니었다. 사람들에게 손가락질이나 받는 삶을 모셨더니 나중에는 다른 부인..

책/역사 2021.07.14

펠로폰네소스 전쟁사 / 투퀴디데스

1. 투키디데스 고대 그리스 아테네의 시민, 장군. 자신이 알고있는 사실에 기반하여 허구적 요소를 제외하고 실제 사실에 입각하여 역사를 서술하였다. 예를 들자면 트로이 전쟁때 오랫동안 전쟁하게된 이유를 신이나 다른 인물들의 정서적 요소에서 찾지 않고 '보급이 부족하니까 그렇지' 하고 딱 지적하고 넘어간다. 신의 도움을 받거나 이런 내용은 거의 없고 현실적으로 역사를 서술하였다. 이 책에서 많은 금광을 가진 장군으로 등장하나 암피폴리스에 제때 구원을 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아테네에서 쫓겨난다. 책의 저자이자 등장인물인 셈이다. 2. 천병희 한국의 번역가. 다양한 그리스 고전들을 번역하고 있다. 나는 천병희씨가 번역한 타키투스의 게르마니아를 재밌게 읽었기 때문에 다른 책도 찾게 되었다. 3. 소개 이 책은 투..

책/역사 2021.07.13

올재클래식스 춘추좌전

1. 올재클래식스 이 춘추좌전 세트는 올재클래식스의 14번째 세트의 하나이다. (산해경, 춘추좌전 세트, 박물지) 1-1. 개요 홍정욱씨가 운영하는 비영리 사단법인 올재 http://www.olje.or.kr/ 에서는 매 분기마다 저렴한 가격에 고전을 판매하고 있다. 판매할 때마다 5천권을 발행하는데 4천권은 교보문고에서 판매하고 일부 도서는 복지시설, 교정시설, 저소득층에 무료 기증한다. 1-2. 종류 주로 동, 서양의 고전 서적을 간행하는데, 장자, 논어, 춘추좌씨전과 같은 중국 고전부터 징비록, 택리지 같은 한국 고전, 리바이어던 같은 서양 고전까지 다양한 고전들을 대상으로 한다. 1-3. 장점 매우 싸다. 춘추좌전을 모두 합해 1176페이지에 5800원이 들었으니 경이롭기 짝이없다. 2. 춘추 춘..

책/역사 2021.07.02

춘추전국이야기 7 전국시대의 시작 / 공원국

1. 소개 공원국씨의 춘추전국이야기 시리즈(1~현재 8권까지)중의 하나인 7권이다. 공원국씨는 춘추, 사기, 여씨춘추와 설원을 비롯한 다양한 고전들을 자유자재로 넘나들면서 춘추전국시대의 이야기를 교양수준으로 엮어내 책을 쓰고 계신다. 직접 중국을 돌아다니면서 살펴본 지형과 유물 등의 보조자료를 책에 첨부하기도 하셨다. 이번 춘추전국 이야기 7권의 배경은 기원전 400년~ 기원전 330년 가량이다. 조,위,한씨가 진을 셋으로 나눠 가지고, 위의 오기가 개혁 정치를 이끌다가 결국 무너지고 진나라에 상앙이 등용되어 법가사상이 채택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2. 내용 7권의 중심 갈래는 크게 셋이다. 첫째는 진나라(당진)가 3으로 쪼개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원래 범,중행,지,위,조,한의 6경의 정치로 운영되..

책/역사 2021.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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