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유길준의 서유견문이다. 유길준은 개화기의 조선 인물로 외국을 돌아다닌 사람이다. 자신의 견문과 보고 들은것을 정리하여 서유견문을 작성하였다. 특별히 친일로 기울거나 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원본은 국한문 혼용체인데, 한문으로만 쓰이던 당시에는 획기적인 시도로 다른 사람들이 많이 글을 읽을 수 있게 되기를 바라면서 비웃음을 각오하고서도 혼용체로 썼다고 한다.
물론 이 책은 2004년에 서해문집에서 냈으니 한글로만 구성되어 있고, 영어단어로 원어도 설명되어 있으며 종종 주석도 있으니 읽는데 어려움이 거의 없다.
2.
페이지 수는 600페이지 정도 되며, 말 그대로 잡학사전 식으로 유길준이 보고 들은 것과 알게된 것을 정리하였다. 외국의 정치, 경찰, 병원, 아이를 가르치고 사람을 사귀는 방식, 교육, 무덤, 각국 도시의 모습, 각 나라의 경제와 세금 등을 정리하였다. 개화를 위해서 외국에 간 사람인 만큼 선진국의 문물에 대한 평이 매우 좋으며 외국의 국민에 대한 평도 매우 좋다.
3.
이 책의 대부분의 내용은 유길준이 조선인들에게 문물을 소개하는 것이다. 그래서 설명조의 내용이 많고 유길준의 사고방식이 강하게 드러난 부분은 많지 않은 편이다.
유길준이 분노를 참지 못한 것인지 자신의 사견을 강하게 개입시키는 부분이 네가지 있다. 하나는 국민과 군주가 같이 다스리는 입헌군주제가 대통령제보다 훨씬 낫다는 의견을 개진하는 부분이다.
나머지 셋은 조선이나 조선의 지식인을 겨냥한 것으로 보이는데, 조선인들이 풍수지리를 찾아서 무덤쓰는 것, 조선을 청나라의 외교권없는 속국으로 묘사하는 것, 옛 사람은 뛰어났는데 지금의 사람들은 그때만 못하다고 말하는 것에 대한 비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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