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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추전국 61

내우외환 內憂外患

내우외환은 안에는 근심이 있고 밖으로는 환난이 있다는 뜻이다. 보통 안팎으로 어려운 상황을 표현할 때 자주 쓰는 말이다. 단순해 보이지만 그 유래는 사실 미묘한 성어이다. 고사 자체는 춘추전국시대 언릉전투에서 기원한다. 춘추5패중 하나인 초나라 장왕이 죽고, 초나라 공왕이 즉위했다. 초나라 장왕은 이전에 필의 전투에서 이전 패자 국가였던 진나라와 전투하여 대승을 거둔 바 있었다. 장왕이 죽고 공왕이 즉위했을 때 공왕의 나이가 어렸기 때문에, 진나라와 초나라 사이에는 다시 미묘한 알력이 흐르기 시작했다. 몇년간 평화가 유지되었으나, 불안불안하게 유지되던 평화는 초나라의 정나라 침공으로 깨지고, 맹우국이던 정나라를 침공한 데에 보복으로 진나라가 전쟁에 참여함으로써 진나라와 초나라는 언릉에서 마주친다. 이것이..

춘추전국 2020.12.15

비백(費伯), 무해(無駭)

비백(費伯)은 노나라의 대부이다. 비금보(費庈父)라고도 한다. 은공 원년(기원전 722년) 에 노은공이 명을 내리지 않았는데도 군사를 이끌고 낭郎땅에 성을 쌓았다. 춘추에는 이것이 예가 아니라고 보아 기록하지 않았다 . 무해(無駭)는 노나라의 사공이다. (이름이 신기하다. 없을 무에 놀랄 해라니) 무해가 노은공 2년(기원전 721년)에 극極나라에 들어가자 비백이 같이 공격하여 극나라를 멸망시켰다.

춘추전국 2020.12.15

노은공

노은공(隱公, 생몰: ? ~ 기원전 712년, 재위: 기원전 722년 ~ 기원전 712년)은 노나라 제 14대 군주이다. 노나라 제 13대 군주였던 노혜공의 서장자(서자이자 장자)이다. 노나라 환공의 형이다. 이전에 정나라와의 전쟁에서 패하여 포로가 된 적이 있었다. 노혜공이 죽었을 때 적자인 궤(훗날 노나라 환공이 됨)가 어려서 섭정의 자격으로 즉위했다. 섭정으로 즉위했기에 정식으로 즉위식을 올리진 않았으나, 그래도 보위에 오르긴 한 것이니 인근의 주邾나라와 극땅에서 결맹했다. 11년동안 노나라를 다스렸다. 원래 섭정으로 즉위한 것이기 때문에, 정식으로 즉위식을 올리지도 않았고, 이후에 궤가 자라면 궤에게 나라를 물려줄 생각이었다. 이때 우보(공자 휘)가 노은공에게 궤를 죽이자고 제안했다. 노은공은 거..

춘추전국 2020.12.15

홉스와 한비자의 인간관

홉스는 그의 저서 리바이어던에서, 최초의 사회계약론이라고 주장할만한 대담한 주장을 펼친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자연 상태는 이기적이고 자신밖에 모르는 사람들로 인해 혼돈스러운 상황이었다. 그의 단어를 빌자면 '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쟁 상태' 였던 것이다. 이러한 혼란 상태에서는 모든 사람이 불안에 떨게 된다. 약한 자는 약하기에, 강한 자도 불안한 상황속에서 언제 협공당할지 모르기에 안정을 꾀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개개인들은 자신의 이익을 위하여 사회계약을 맺고 사회를 구성한다. 여기서 주목해야할 점은 이 개개인들은 자신의 '이익'을 위하여 사회계약을 맺는다는 점이다. 이러한 이익중심의 관점은 고전적 사회계약론장에선 로크, 루소, 현대 사상가중에선 롤즈의 사회계약론과는 크게 다르다. 로크, 루소..

춘추전국 2020.12.15

송양지인 [宋襄之仁]

춘추시대 송(宋)나라의 양공(襄公)은 제나라 환공 사후 패권을 잡기 위해 고군분투했으나, 별 성과를 얻지 못했다. 명성을 얻기는 커녕 오히려 초나라에 인질이 되었다가 풀려나는 등 우스운 신세가 된다. 이에 초나라를 전쟁으로 격파하고, 혼란한 중원의 패자가 되려고 했다. 이복 형이자 좌사(사마라고도)를 맡고 있던 공자목이公子目夷는 이러한 양공의 욕심을 말렸으나, 양공은 듣지않고 결국 송나라와 초나라 사이에 전쟁이 발발하게 된다. 초나라는 점점 강대해지는 와중이었고 송나라의 군대는 약하여 송나라에 불리한 상황이었다. 전투 직전, 운좋게도 송나라 군대가 먼저 강가에 도착하여 진을 치는데 성공한다. 이때 초나라 군대는 아직 강을 다 건너지 못한 상황이었다. 병법에는 적이 강을 반정도 건너면 치라는 말이 있을 정..

춘추전국 2020.12.15

한비자 설림편

한비자 설림편에는 여러 인물들의 이야기가 적혀있다. 대충 아무거나 담은 것으로 보일 정도로 인물의 시대나 공간, 배경이 다 다르다. 그렇지만 잘 살펴보면 한비자의 기본 사상인 인간은 이해관계에 따라 움직인다를 잘 설명하는 일화들이다. 1. 자어가 공자를 추천하다 춘추시대 송나라의 자어가 상태재에게 공자를 추천했다. (자어는 이름으로 보아 송나라 공족의 일원으로 보인다. 송나라의 유력 귀족인 상씨인 것으로 보아 상태재도 마찬가지. 태재는 궁중의 일을 담당하는 고위 관원이다.) 자어: 공자 어때요? 상태재: 공자 보다가 니 보니까 니가 벼룩같어. 자어: 그럼 왕에게 추천하면 왕이 당신을 벼룩처럼 보겠네요? 상태재: 어..어? 상태재는 공자를 추천하지 않았다. 2. 오자서가 경비병을 피하다 (오자서는 초나라 ..

춘추전국 2020.12.15

한비자의 안영,자산,관중 비판

한비자는 법가사상, 즉 법과 술을 통한 통치를 따르지 않은 사람들을 비판한다. *안영 제나라 왕: 좋은데 살지 왜 시장옆에 사나? 안영: 시장 옆에 살면 동향을 파악하기 쉽지요. 제나라 왕: 물건 값은 어떻소? 안영: 다리 잘리는 형벌 당한 사람들이 신는 신발은 싸고 그냥 신발은 비쌉니다. 제나라 왕: 내가 그렇게 혹독한 벌을 많이 내렸는가? 벌을 줄여야겠다. 안영은 제나라의 재상으로, 안자라고도 한다. 논어에서 공자의 제나라행을 막은 그 사람 맞다. 춘추좌전이나 사기는 그를 현명한 사람으로 묘사한다. 특히 사마천은 사기에서 제나라의 명재상 관중과 안영을 한 열전에 묶으면서 다시 태어나서 안영의 마부가 되어도 소원이 없겠다고 말했다. 춘추전국 이야기의 저자 공원국 씨는 안영을 자산보다 한 수 아래로 보았..

춘추전국 2020.12.15

주나라 문왕의 아들들

*기본적으로, 주나라 문왕이 보았을 때 아들들중에서 어질고 믿을만한 이들은 무왕 희발과 주공단 둘뿐이었다. 그래서 백읍고는 후계자에서 제외되고 희발이 낙점된다. 또한, 각 형제들끼리는 그다지 친밀하지 않았던 것으로 여겨진다. 주나라에서 벼슬을 한 것은 무왕을 제외하고 주공단, 위강숙과 염계재 셋뿐. *장남 백읍고 주나라 문왕 희창의 첫째아들. 어질지 못하여 문왕에 의해 배제되었으며, 문왕이 죽기 전에 이미 죽은 상황이었다. 일부 서적에서는 주왕 제신이 백읍고의 고기로 요리를 만들어 희창에게 강제로 먹였다는 주장도 있다. *차남 희발 주나라 무왕 희발. 주나라 문왕 희창이 죽자 그 지위를 계승하였다. 문왕의 대업을 계승하여 군대를 이끌고 은나라의 주왕을 죽이고 은나라를 멸망시킨다. 이것을 역성혁명이라고 한..

춘추전국 2020.12.15

미자계微子啟

미자계는 중국 은, 주나라의 인물이다. 본명은 계로, 은나라 29대왕 제을의 첫째 아들이었다. 그러나 첩의 소생이었기에 왕위를 계승하지 못하고 정실부인 소생인 제신이 계승하니 제신이 바로 은나라 마지막 왕 주왕이다. 주왕은 은나라의 애첩 달기를 총애하고 사람을 함부로 죽이는 등 폭군 정치를 행했다. 물론 이는 과대선전되었다는 주장도 있다. 주나라가 역성혁명후 그 정당성을 옹호하기 위하여 주왕을 폭군으로 몰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서는 의논이 다양하다. 주왕의 친척이자 은나라 왕족들인 3명의 현인 비간, 기자, 미자계는 주왕에게 올바른 정치를 할 것을 간언하였다. 주왕은 성인의 심장에는 7개의 구멍이 있다고 들었다며 비간을 잘랐다. 기자는 옥에 갇혔으며, 미자계는 은둔했다. (비간, 기자, 미자계에 대해서..

춘추전국 2020.12.14

오기 , 인간을 객체로 본 사람

철학자 칸트는 인간을 객체로 대하지 말라고 했다. 인간이 물건을 이용하듯이, 다른 사람을 그냥 자신의 효용을 위한 도구로 바라보고 이용하지 말라는 뜻이었다. 물론 대다수의 사람들은 때때로 다른 사람들을 객체로 이용하기도 한다. 그런데, 전국시대에는 그런 정도가 극단적으로 심한 사람이 하나 있었으니, 이 사람이 바로 오기이다. 오기는 원래 위衛나라 사람이었는데, 천금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자신을 고관으로 만들기 위해 백방으로 애를 쓰고 재산을 사용하였으나 실패하고 돈은 다 날려먹고 말았다. 그래서 마을 사람들이 이를 비웃었다. 그러자 오기는 마을 사람 30명을 다 죽여버렸다. 오기는 마을을 도망치면서 어머니에게, 내가 재상이 되기 전까진 다신 돌아오지 않겠다고 말했다. 오기는 공자의 제자인 증삼(증자)의..

춘추전국 2020.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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