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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추전국 61

설야洩冶

설야는 춘추시대 진陳 나라의 대부이다. 진나라에는 하희라는 아름다운 여인이 살고 있었다. 하희는 에 따르면 정목공과 그 첩의 사이에서 낳은 딸이라고 하는데, 하어숙이라는 이의 아내로 살았다. 이윽고 하어숙이 죽었다. 그러자 하희의 미색을 탐낸 진나라 왕 진영공과 대부 공녕, 의행부가 하희와 동침했다. 이들은 여색을 좋아했을 뿐 아니라 예마저 없었다. 어느날은 조정에서 왕과 대부가 하희의 속옷을 입고 놀았다. 대부 설야가 나아가서 간했다. 설야가 왕과 대부의 행동은 백성의 모범이 되어야 한다고 말하자 진영공이 그렇다고 답했다. 그리고는 아무 일도 하지 않았다. 이를 알게된 공녕과 의행부가 설야를 죽였다. 공자는 이를 두고, 간사한 사람이 많으면 혼자 법을 세울 수 없다는 말을 인용했다. 진영공은 훗날 하희..

춘추전국 2020.12.14

기해 祁奚

기해는 춘추시대 진晋나라의 대부이다. 어느 날, 기해가 나이가 들어 은퇴했다. 군주가 기해의 후임으로 누구를 임명해야할지 기해에게 물었다. 기해는 해호를 추천했다. 해호는 기해와 원수 사이에 있었다. 군주가 그 다음으론 누가 좋겠냐고 기해에게 물었다. 그러자 기해는 기오를 추천했다. 기오는 기해의 아들이었다. 그는 자신의 원수 사이인 사람도 편견을 갖지 않고 능력에 따라 추천했고, 자기 아들도 능력에 따라 추천한 것이다. 공정함이 이와 같았다. 훗날 진나라의 대부 양설힐(숙향)이 자신의 죄가 아닌데 옥에 갇히게 되자 이를 달려가서 구한 이도 기해였다. 그러나 기해는 양설힐에게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았다.

춘추전국 2020.12.14

조귀曹劌

조귀는 춘추시대 초기 노나라의 장군이다. 원래 지위가 낮았다. 제나라 환공이 포숙아(관포지교의 그 '포' 맞다. 관중의 친구)를 대장으로 삼아 노나라에 쳐들어왔다. 조귀가 노나라 조정에 나아가 장공에 간하려 했다. 누군가가 이런 일은 신분이 고귀한 자들이 맡아 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조귀가 고귀한 자들은 견식이 낮아 원대한 생각을 하지 못한다고 반박했다. 조귀는 조정에 들어가 노나라 장공에게 물었다. "뭘 믿고 싸울겁니까?" "나는 그동안 먹고 입는 것을 독차지하지 않고 백성들에게 나누어 주었소." "그건 작은 은혜이며, 모든 백성들에게 두루 미친 것이 아닙니다." "나는 제사를 지낼 때 거짓으로 고하지 않고 성심을 다해 지냈소." "그건 작은 믿음이며, 큰 믿음이 아니니 사직이 승리를 돕지 않을 것입니..

춘추전국 2020.12.14

위의공 衛懿公

위의공은 춘추시대 위나라의 군주이다. 자신의 형을 모함하여 죽이고 왕이된 위혜공의 아들이다. 위의공은 학을 무척 사랑하여, 학을 사람 대하듯이 했다. 학을 극진히 보살피고 먹이며 백성은 신경쓰지 않았다. 학들은 대부가 타는 수레를 타고 돌아다니기도 했다. 대부와 백성들이 어이가 없었다. 결국엔 학을 키우는데 국고를 탕진하고 말았다. 어느날, 위나라에 북적이 쳐들어왔다. 위의공은 우선 다른 나라에 구원군을 요청했다. 그리고 군대를 이끌고 막으려 했으나 백성들이 징집을 거부했다. 백성들이 왕보고 학한테 막으라고 하지 그러냐고 조롱할 지경이었다. 하는수없이 직접 출진하여 북적과 맞아 싸웠으나 죽고 위군은 대패했다. 외국에 구원군을 요청하러 갔던 신하가 돌아와서 위의공의 처참한 시체를 보고 눈물을 흘렸다. 난도..

춘추전국 2020.12.13

남궁장만

남궁장만은 춘추시대 송나라의 장군이다. 일찍이 송나라의 장군으로, 노나라와의 전쟁에 나갔다가 노나라 장군에게 패해 포로로 잡혔다 풀려난 바 있었다. 송나라 임금 송민공은 이때 남궁장만을 깎아내렸다. 송민공은 남궁장만에게 과거엔 나라의 장군이었지만 이제는 노나라의 포로이니 전처럼 대우해줄수 없다고 말했다. 남궁장만은 속으로 분개하였다. 어느날, 송민공과 남궁장만이 바둑을 두는데, 송민공이 여러번 두어 모두 이겼다. 송민공은 남궁장만에게 전쟁에서도 포로가 되더니 바둑도 진다고 비웃었다. 그때, 명목상 천자이던 주나라 왕이 죽었다. 신하중 한 사람을 사절로 보내야 한다고 신하가 간했다. 남궁장만이 가기를 청하자 송민공은 아무리 사람이 없어도 포로가 되었던 자를 보내겠냐고 비웃었다. 남궁장만이 바둑판을 들어 송..

춘추전국 2020.12.13

역아 수초 개방

제나라 환공은 춘추시대 제나라의 왕이다. 그 유명한 관중을 재상으로 삼아 천하를 호령하는 패자가 되어 위세를 크게 떨쳤다. 제나라 환공에게는 세명의 신하가 있었는데, 역아, 수초, 개방이라고 했다. 환공은 이들을 몹시 총애하여 친하게 지냈다. 환공과 관중은 역아, 수초, 개방에 대한 생각이 달랐다. 환공이 어느날 사람 고기를 못먹어봤다고 하자, 궁중 요리사 역아는 자신의 아기를 바쳐서 환공에게 요리로 내놓았다. 환공은 자기 자식마저도 내버리는 그 충직함에 감동을 받았다. 관중은 인륜마저도 쉽게 저버리는 역아가 못버릴 것이 무엇이 있냐고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절대로 등용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수초는 환관인데, 원래 환관으로서 일할 사람이 아닌데도 스스로 생식기를 절제하고 궁에 들어와 환공을 모셨다. 환공..

춘추전국 2020.12.13

장이 張耳

장이는 전국시대~초한쟁패기 시대의 사람이다. 위나라 수도 대량 출신이다. 언제 태어났는지는 전하지 않고 기원전 202년에 죽었다고 되어있다. 일찍이 어린시절에 전국시대 4군자중 하나인 신릉군 위무기 휘하에 식객으로 있었다. 신릉군이 기원전 243년 사망하였으므로, 아마 기원전 210~200년경인 초한쟁패기 시점에서는 노인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유방이 기원전 247년, 항우가 기원전 232년 사람인 것을 생각하면 엄청난 노익장을 발휘한 셈이다. 장이는 젊어서 떠돌이 생활을 했는데, 어느날 외황이라는 마을에 들렀다. 외황에는 부호의 딸이 결혼을 했다가 문제가 생겨 돌아온 상태였는데, 누군가가 장이를 추천하여 장이와 결혼하게 되었다. 장이는 떠돌이 신분에서 많은 돈을 얻게 되었다. 그는 돈을 바탕으로 많은 ..

춘추전국 2020.12.13

전단

전단은 제나라 수도 임치의 시장 관리였다. 지금으로 치면 서울시 경제진흥실 공무원 정도 될 듯하다. 이전의 행적이 거의 보이지 않는 것으로 보아 전쟁 전엔 위치상 별로 특별한 업적을 쌓지는 않았던 듯 하다. 제나라 민왕때, 제나라는 연나라를 쳐서 쑥대밭으로 만들고 송나라를 쳐서 멸망시켰다. 제나라 민왕은 교만하여 다른 이들의 불만을 샀다. 결국, 연,한,조,위,진 5개국 연합국이 제나라를 급습한다. 제나라는 박살이 났다. 다른 국가들의 군대는 돌아갔으나 이전에 제나라에 침략당한 바 있던 연나라 군대와 그 장군 악의는 모든 성을 함락시킬 기세로 전쟁을 계속했다. 제나라는 수도 임치를 함락당하고, 전단은 피난길에 오른다. 그는 수레에 짐을 싼 뒤 수레바퀴의 튀어나온 축을 잘라버리고 철 덮개를 씌운다. 덕분에..

춘추전국 2020.12.13

서문표

서문표는 전국시대 위나라의 업의 지방관이다. 위나라 문후때 업군에 지방관으로 발령받아 가게 되었다. 서문표가 업에 오니 엉망진창이라 답이 없었다. 서문표가 동네 노인에게 물었다. "이 동네는 왜 이꼴이오?" "업에서는 강의 신 하백에게 제사를 지냅니다. 무당과 마을 장로, 관리가 갖은 호화로운 물건을 차려놓고 화려하게 제사를 지내고 이 비용을 백성에게 걷습니다. 또한 제사의 마지막에 하백이 부인으로 삼도록 마을 처녀를 강에 빠뜨립니다. 이래서 딸 가진 사람들은 도망가고, 남은 사람들은 세금에 신음합니다." 서문표가 매우 화가 났다. 하백에게 제사 지내는 날을 기다렸다. 제사날이 되자, 나이가 많이든 무당이 하백의 신에게 제사를 지냈다. 서문표가 말했다. "처녀가 별로 안 예쁜것 같은데. 하백한테 가서 다..

춘추전국 2020.12.13

악양

악양은 전국시대 위나라의 장군이다. 악양의 아들은 중산국에서 관리를 하고 있었다. 위나라의 왕 위문후가 악양에게 물었다. ㅡ너의 아들이 벼슬살이하고 있는 나라에 쳐들어갈 수 있겠느냐 악양이 답했다. ㅡ가능합니다. 위문후는 악양을 시켜 중산국에 쳐들어가게 했다. 중산국 왕이 악양의 아들을 인질로 삼아 협박했으나 악양은 겁먹지 않았다. 중산국 왕이 악양의 아들을 삶아 고깃국을 끓여 왕에게 보냈다. 악양은 고깃국을 다 마신 후 중산국을 멸망시켰다. 악양이 돌아오자 위문후가 크게 칭찬했다. 위문후의 다른 신하가 말했다. ㅡ자기 아들의 국을 먹은 사람이 못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겠습니까 위문후는 다시는 악양을 중용하지 않았다.

춘추전국 2020.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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