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추전국

서문표

삼긱감밥 2020. 12. 13. 23:20
반응형

서문표는 전국시대 위나라의 업의 지방관이다. 위나라 문후때 업군에 지방관으로 발령받아 가게 되었다. 서문표가 업에 오니 엉망진창이라 답이 없었다. 서문표가 동네 노인에게 물었다.

 

"이 동네는 왜 이꼴이오?"

"업에서는 강의 신 하백에게 제사를 지냅니다. 무당과 마을 장로, 관리가 갖은 호화로운 물건을 차려놓고 화려하게 제사를 지내고 이 비용을 백성에게 걷습니다. 또한 제사의 마지막에 하백이 부인으로 삼도록 마을 처녀를 강에 빠뜨립니다. 이래서 딸 가진 사람들은 도망가고, 남은 사람들은 세금에 신음합니다."

 

서문표가 매우 화가 났다. 하백에게 제사 지내는 날을 기다렸다.

 

제사날이 되자, 나이가 많이든 무당이 하백의 신에게 제사를 지냈다.

서문표가 말했다. "처녀가 별로 안 예쁜것 같은데. 하백한테 가서 다음에 보낸다고 얘기좀 합시다." 그리고 무당을 강에 빠뜨렸다. 

 

좀있다가 다시 서문표가 무당의 제자들을 보며 말했다.

"무당이 안오니까 가서 제자들이 가서 데려오지." 

무당의 제자도 전부 강에 빠뜨렸다.

아무도 다시 돌아오지 못했다.

 

서문표가 말했다. 

"무당과 그 제자들은 여자라서 제대로 아뢰지 못한건 아닐까."

관리도 물에 빠뜨렸다.

 

살아있는 마을 장로들과 관리들이 덜덜 떨었다.

이후, 업군에서는 인신공양 풍습이 사라졌고 마을에 사람들이 돌아왔다.

 

<사기, 골계열전>

반응형

'춘추전국'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남궁장만  (0) 2020.12.13
역아 수초 개방  (0) 2020.12.13
장이 張耳  (0) 2020.12.13
전단  (0) 2020.12.13
악양  (0) 2020.12.13
사기 골계열전  (0) 2020.1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