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파 유니버셜리스 4의 베네치아는 나름 플레이할 만한 재밌는 국가다. 역사적으로 보면 게임 시작 시간대 이후 전성기를 맞이한 후 쇠락한다. 플레이 시작 시간대 기준으로는 고점에 다가가기 전으로 아직 전성기에 도달하지 않은 상황이다.
베네치아의 장점
베네치아는 끝 노드인 베니스 노드의 1위 점유자로 시작한다. 베니스 노드가 영국해협이나 제노바보단 별로일 수 있지만 어쨌든 끝 노드를 점유하고 있다는 것은 엄청난 메리트다. 베네치아는 주변 국가들이 용병 고용에 부담을 느낄 때에도 부담없이 용병을 고용하고 재정을 운영할 수 있다.
베네치아 주변에는 비잔티움, 보스니아와 같은 약소국이 몇몇 자리한다. 발칸에 위치한 소국들은 그다지 강하지 않으며 초반 병력으로도 몰아쳐서 점령할 수 있다. 헝가리도 주변 국가 중에선 딱히 강하다고 할 수 없고 수도인 페스트가 농지라서 쉽게 점령할 수 있는 나라다. 플레이어가 베네치아면 헝가리가 그렇게 무섭게 느껴지지 않을 것이다. 헝가리의 영토는 농지라서 개발하기도 쉽다.
바로 쳐서 점령할 수 있는 약소국 외에도 각지에 산재한 약소국을 외교적 방법으로 속국화 하기도 쉽다. 로도스의 기사단이나 크림 반도의 테오도로 등이 쉽게 속국이 된다.
베네치아는 이탈리아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시대관 수용에 이득을 보기도 쉽다. 동유럽 국가들처럼 오랜 시간이 걸려야 시대관을 받아들이는 참사가 발생하기 어렵다. 노력하면 영토 내에서 시대관 발생지를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 지리적으로 어떤 곳이든 진출할 수 있기 때문에, 유럽 국가를 치고 동쪽에서 이슬람 국가를 치는 식으로 전쟁을 한다면 AE 관리도 쉽다.
미션이 아주 좋은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꽤 플레이하면서 도움이 된다. 형성 국가로 이탈리아가 될 수 있으며 이탈리아가 되면 새로운 미션이 생긴다. 이탈리아의 미션은 프랑스, 이베리아 반도, 이집트와 레반트를 점령하는 것을 주된 목적으로 한다. 다만, 이탈리아가 되면 기존 베네치아의 장점이던 특징은 떨어져 나간다.
베네치아의 단점
베네치아 노드의 앞 노드인 라구사 노드가 워낙 좋지 않고 무역 가치가 사방으로 줄줄 샌다. 또한 베네치아 노드는 후반으로 갈수록 다른 노드보다 밀리는데, 신대륙 무역 가치가 들어오지 않기 때문이다. 때문에 무역을 위해서는 동쪽으로 진출해야 한다. 이는 이탈리아나 오스트리아 쪽으로 진출하는 다른 베네치아 미션과 맞지 않는다.
베네치아는 베네치아 섬, 베네치아 섬 인근의 육지 지역, 이스트리아, 달마티아 해안, 코르푸 섬, 세르비아 남서 해안지대, 에게 해의 섬들로 구성되어 있다. 문제는 이 지역들이 베네치아 섬과 베네치아 섬 인근의 육지 지역을 제외하고는 모두 떨어져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 지역들을 이어야 하는데 이로 인해서 주변 국가들과 반드시 갈등이 생기게 된다.
오스트리아, 오스만, 폴란드, 헝가리는 각국과 베네치아의 진출 방향 상 베네치아와 갈등을 빚기 쉽다. 문제는 이들 국가들이 약하지가 않다는 것이다. 모두를 적으로 돌려서는 안된다.
베네치아는 육군에 딱히 보너스가 없다. 따라서 베네치아에서 정성스럽게 키운 군대로 오스만이나 폴란드와 부딪히면 병력이 말 그대로 살살 녹아서 통째로 사라지므로 주의해야 한다. 이 점은 아라곤과 비슷하다.
초반에 육지가 연결되어 있지 않으므로 플레이하면서 배에 유닛을 태우는 것이 귀찮다.
공화정으로 시작하는데, 왕정보다 플레이에 매력이 떨어지는 것 같다. 왕정으로 바꿀 필요가 있다.
베네치아의 주요 적들
베네치아 섬- 베네치아 섬 인근의 육지 지역과 이스트리아를 이으려면 오스트리아와의 전쟁이 필요하다. 오스트리아는 게임 플레이 내내 황제국이므로 절대 순순히 영토를 내주지 않을 것이고 신성로마제국 황제의 불법영토 요구로 인해서 얻고 난 후에도 페널티가 있다.
이스트리아와 달마티아를 이으려면 크로아티아를 점령해야 한다. 크로아티아는 버전에 따라 다르지만 헝가리의 영토거나 동군연합 파트너이므로 반드시 헝가리와의 전쟁이 필요하다. 헝가리는 달마티아를 노린다.
달마티아와 세르비아 남서해안지대를 이으려면 라구사나 보스니아, 세르비아를 연결해야 하는데 라구사는 신성로마제국에 가입하거나 다른 국가와 외교적 연결로 이어져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베네치아가 보스니아나 세르비아를 치는 것은 간단하므로 쉽게 점령할 수 있다.
에게해의 섬들이 문제인데, 이들 지역과 인근 지역을 놓고 오스만과의 전쟁이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초반 오스만은 병종도 강하고 장군과 군주 능력치도 높아서 상대하기 매우 힘들다.
즉, 플레이어의 영토 연결을 위해서 생기는 적국만 오스트리아, 헝가리, 오스만 투르크 셋이다. 여기에 폴란드가 오스만의 영토에 클레임이 생기면 남하하므로 폴란드와도 갈등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 베네치아 입장에서는 콘스탄티노플 노드의 무역 중심지도 먹고 싶을 것인데 폴란드도 불가리아를 향해 남하한다면 서로 진출 방향이 겹친다.
플레이
베네치아로 왠만하면 시작하자마자 비잔티움과 전쟁을 해서 콘스탄티노플을 먹는 것을 추천한다. 비잔티움이 오스만 손에 넘어가면 오스만의 힘이 너무 강해져서 유럽 국가와 동맹해도 벅찰 수 있다. 그나마 미리 먹어두고 주변의 강국들과 동맹하는 것이 오스만의 팽창을 막는 길이다. 이외에 소국들을 점령해서 몸집을 키우자. 소국들이 워낙 약하고 쉽게 망해서 걱정말고 먹으면 된다.
보헤미아나 프랑스 등과 동맹하여 오스트리아나 헝가리를 상대해 영토를 빼앗고 국토를 연결해야 한다. 보헤미아는 오스트리아, 헝가리와 모두 갈등하는 상황이 많으므로 좋은 동맹이 되어준다. 어느정도 영토가 커지고 해볼 만해졌으면 보헤미아를 믿고 오스트리아와 전쟁하면서 신성로마제국 해체를 시도하자. 오스트리아가 부르고뉴를 상속하지 않아야 베네치아에게 좋다.
이탈리아 진출이든, 라이벌 오스트리아 격파든 목적이 무엇이든 간에 신성로마제국이 없어야 플레이가 편하다. 이걸 내버려두면 계속 주변 소국들이 신성로마제국에 가입한다. 헝가리가 약화하면 가입하기도 한다. 무척 귀찮은데다가 점령 후에 AE페널티도 있으므로 신성로마제국이 없는 것이 베네치아에 도움이 된다.
신성로마제국이 사라졌다면 서쪽으로는 이탈리아 국가를 점령하고 동쪽으로는 오스만, 맘루크, 카라 코윤류, 티무르 등을 잡자. 맘루크와 동맹하고 오스만을 치고, 카라코윤류와 동맹하고 맘루크를 치고, 티무르와 동맹하고 카라코윤류나 페르시아를 치는 식으로 플레이하면 의외로 금세 동쪽의 무역 노드들을 점령할 수 있다.
이탈리아 국가들은 워낙 가치가 높아서 점령에 AE가 높아 힘들다. 가능하면 속국을 이용해서 영토를 재정복하는 형식으로 하자. 제노바 같은 경우 영토를 잃고 흑해나 코르시카에 쪼그라드는 경우가 있는데 속국으로 만든 다음 원 제노바 영토를 재정복 명분으로 치면 그나마 AE가 덜 든다.
플레이하면서 용병을 잘 활용할 필요가 있다. 베네치아 군대가 너무 약하기도 하고 초반 맨파워도 부족해서 왠만하면 용병을 써야 한다. levends, crabats, 스트라디오티 등이 있는데 그때그때 리더 능력치를 보고 플레이하자.
베네치아와 잘 맞는 이념은 행정이다. 기본적으로 소국들을 점령하고 육지를 연결시키려면 많은 정복을 해야 하므로 행정 포인트가 필요한데다가, 용병을 자주 사용해야 하므로 베네치아에 도움이 된다.
베네치아 전용 이벤트
베네치아는 교황과 갈등이 생기는 이벤트나, 가톨릭에 대한 입장을 정해야 하는 이벤트가 있다. 이외에 곤돌라를 검은 색으로 칠할 것인지, 게토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등의 베네치아 도시에 대한 소소한 이벤트들이 있다. 역사적 이벤트로 베네치아에 전염병이 닥쳐서 큰 피해를 입는 이벤트도 고증되어 있다.
베네치아 외교
오스트리아의 도움을 받아서 헝가리나 오스만을 치는 것이 가장 좋은 외교지만, 보통 오스트리아가 대놓고 베네치아를 적대하기 때문에 이런 플레이는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럴 때에는 오스트리아와 헝가리를 보통 적으로 삼게 되는 보헤미아를 아군으로 삼는 것이 좋다. 보헤미아는 적당히 크기도 크기 때문에 슐레지엔 합병 이후면 빈 인근을 공격할 정도는 되어준다. 또한 헝가리를 남북으로 에워싸면 헝가리 자체가 적이 많은 나라라 금세 망하고 만다.
때문에 보헤미아와는 왠만하면 사이좋게 지내는 것이 좋다. 보헤미아가 신성로마제국 황제가 된다면 어쩔 수 없이 대립하는 상황도 오겠으나, 보통 오스트리아가 하므로 그럴 일은 많지 않을 것이다. 보헤미아의 무역 노드는 베네치아와 별로 관련이 없으므로 돈을 벌기 위해서 대립할 필요도 딱히 없다.
오스만을 상대하기 위해서 맘루크와 동맹하고, 이후 맘루크를 상대하기 위해서 카라코윤류와 동맹하고, 카라코윤류와 동맹하기 위해서 이후 티무르와 동맹하는 식으로 이집트와 레반트, 메소포타미아를 점령해 나가는 것이 좋다. 어차피 이들 지역은 나라가 그렇게 많지 않고 예멘이나 오만쪽은 소국이 난립할 뿐이므로 덩치큰 국가 몇몇이랑만 관계를 잘 정해두면 된다.
이탈리아가 문제인데, 나폴리와는 반드시 대립할 필요는 없다. 이탈리아 형성 이벤트에 남이탈리아 지역이 필요하지가 않고 남이탈리아에 무역 중심지가 있어서 진출해야 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나폴리는 과거에는 아라곤의 동군연합에 남았으나 1.3 패치 후에는 독립하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나폴리도 가끔 신성로마제국에 가입한다는 것인데 가입하는 경우 얻는 것이 별로 없으니 굳이 칠 필요는 없다고 본다.
교황이나 제노바, 밀라노, 페라라 등과는 반드시 대립하게 되고 전쟁을 겪어야 하는 상대가 된다. 바로 쳐들어가면 엄청난 AE가 쌓이고, 파문당할 확률도 높고, 이탈리아 국가들이 워낙 가치가 높아서 속국화해도 AE가 엄청나게 쌓인다. 경우에 따라 신성로마제국에 가입하면 오스트리아와 이탈리아 국가들을 동시에 상대해야 한다.
따라서 초반에 바로 치는 것은 사실 어렵다고 생각한다. 신성로마제국을 해체하고 오스트리아를 작살낸 이후에 이탈리아 국가중 일부 국가가 땅을 하나만 남기고 약화되었다면 속국으로 만든 후에 그 국가가 원래 가지고 있던 영토를 재정복하는 식으로 해야 그나마 AE가 덜 든다.
'게임 > 유로파 유니버셜리스 europa universalis'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유로파 유니버셜리스 4 식민지 개척 (0) | 2021.04.29 |
---|---|
유로파 유니버셜리스4의 무역 (0) | 2021.03.25 |
유로파 유니버셜리스 4 신성로마제국 상대하기 (0) | 2021.03.22 |
유로파 유니버셜리스 4 초보 기초 팁 (0) | 2021.01.04 |
유로파 유니버셜리스 europa universalis 4 덴마크 플레이 2 (비잔틴 망명, 스칸디나비아 헌법, 노르웨이 의회 요구, 티코 브라헤) (0) | 2020.12.30 |
유로파 유니버셜리스 europa universalis 4 덴마크 플레이 1 (초기 상태, 바이에른 상속, 스코틀랜드 정략결혼, 코펜하겐 대학) (0) | 2020.12.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