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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나라에는 왕 영공과 신하 자공과 자가가 살았다.
자공이 어느날 조정에 가는길에 자가와 만났다. 그런데 자공이 갑자기 웃었다.
자가가 왜그러냐고 물었다.
자공은 때때로 자기 손가락이 의식없이 스스로 움직일 때가 있는데, 이런 날에는 맛있는 음식을 먹더라고 자가에게 얘기해 주었다. 둘이 조정에 들어갔다.
마침 정나라의 이웃나라인 초나라에서 정나라에 자라를 보내 자라탕을 해먹으려던 참이었다. 왕과 신하들이 자라를 먹을 준비를 하고 있는데, 자공과 자가가 이를 쳐다보고 웃었다.
정영공이 왜 웃냐고 묻자, 자공과 자가는 손가락과 맛있는 음식 이야기를 해주고 음식을 기다렸다.
정영공이 말했다.
-그럼 쟤만 빼고 줘라.
자공이 너무 화가나서 분을 참지못하고 달려들어서 탕에다가 손가락을 담근뒤 핥아서 먹고 돌아갔다. 영공이 자공이 신하로서 군주를 무시한 것을 황당히 여겼다.
자공은 집에가서 반란을 모의했다. 자가가 음식가지고 왕을 죽이는 것은 이상하지 않냐며 말렸다.
다음날 자가가 일어나니 도성에 자가가 반란을 일으킨다는 소문이 퍼져있었다. 당황해하는 자가에게 자공이 말했다.
-이건 내가 퍼뜨린 소문이다. 소문을 들은 왕에게 죽임을 당하는 것을 기다리던지 아니면 나랑 먼저 왕을 죽이자.
자가와 자공이 반란을 일으켜 정영공을 시해했다.
혹자는 자가가 인仁했으나 지혜가 모자랐다고도 한다.
<춘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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