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소개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은 박시백 화백이 조선의 역사를 조선왕조실록을 기반으로 하여 약간의 독자 해석과 추가자료를 바탕으로 서술한 것이다. 주요 내용은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된 내용에 따라서 전개되며, 다양한 면을 짚지만 기본적으로는 정치사와 권력을 위주로 서술되는 일이 많다. 저자만의 독특한 해석도 주목할 만 하다.
2. 내용
세종이 오랫동안 병을 얻었기에 정치를 대리하며 정치 경험을 쌓은 문종은 매우 유능한 군주였으나, 아쉽게도 오래 살지 못하고 죽고 말았다. 아들 단종만을 남긴 채 짧은 통치기간을 뒤로하고 죽은 문종. 보통 다른 상황이었다면 어머니가 수렴청정을 하여 나라를 다스리다가 왕이 나이가 성년에 이르면 권력을 넘겨주었을 것이다.
그런데 설상가상으로 단종은 어머니도 일찍 죽은 데다 보필할 왕실 어른마저 없었다. 왕가에 사람이 없으니 신하에게 권력이 넘어갔다. 이리하여 정치는 황보인과 김종서를 위시로 하는 대신들에게 넘어가고, 문종의 동생인 수양대군은 야심을 키우게 된다.
수양대군은 한명회와 권람, 집현전 일부 학자들의 지지를 얻어서 정치세력화한다. 이는 세종이 자신의 아들들에게 다양한 일을 맡기고 정치적 영향력을 나누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왕으로 삼지 않을 자식들에게도 일을 맡긴 것이 분란이 되었다. 대신들은 수양대군 대신 안평대군과 손을 잡고 수양대군을 견제하려 했으나, 수양대군이 사은사를 자청하고 권력에 관심이 없다는 제스쳐를 취하자 방심한다. 이를 틈타 수양대군은 계유정난을 일으켜 대신들을 죽이고 자신에게 반하는 세력을 모두 죽여 없앤다.
집권한 수양대군은 단종에게 반강제로 왕이 되어달라는 부탁을 받고 왕위에 오른다. 왕위에 오른 세조는 불교를 중흥시키고, 군사체계를 정비하였으며 수령고소금지법을 혁파한다. 또한 관리에 대한 감찰을 강화하여 민생을 안정시키고 관리 규율을 엄히 잡았다.
그는 카리스마형 리더로 자부심이 매우 강했지만 술을 마시며 신하들을 다독이곤 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지나치게 많은 공신들의 권력을 방임하였기에 부정축재는 악화되었다. 결국 이시애의 난을 계기로 구성군과 남이같은 신진세력을 등용해 보지만, 죽음을 직감하고 예종에게 원상체제라는 구세력과 타협한 정치적 결과물을 남기고 죽는다.
박시백 화백은 단종 실록의 기록 상당수가 근거가 빈약한 것으로 미루어 수양대군의 기습적인 정난을 정당화하기위해 윤색된 것으로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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