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의 비밀편지 / 안대회

삼긱감밥 2021. 6. 13.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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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소개

이 책은 오랫동안 정조대의 신하인 심환지의 후손인 심씨일가에서 보존하고 있던 편지들을, 안대회 교수님께서 허가를 받아 연구하여 그 결과물을 출판한 것이다. 즉 실제 사료에 기반하고 있기 때문에 매우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정조는 비밀편지를 활용하여 정치적인 안건을 논하고, 사안을 조정하였으며 신하들의 대소사에 관여하기도 하였다. 이에 대한 자료와 상세한 설명이 담겨있는 책이다

 

정조 어찰의 의의

왕이 보낸 편지인 어찰은 매우 다양한 방법(정치적인 비밀 교서, 개인적 문안 편지 등등)으로 활용되어 왔는데, 아쉽게도 많은 어찰들이 훼손되거나 고의적으로 파기되었기에 이를 연구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다행히 정조의 어찰은 많은 부분이 꼼꼼히 남겨져 있어 역사적 사료로 참고하기 좋다. 당대의 정치적 상황의 내막을 알고 왕조실록에는 남겨져 있지 않은 정조와 신하간의 관계를 짐작하게 해준다.

 

내용

원래 왕의 편지인 어찰은 다 보고나면 세초(씻어서 없애는 일)하는 등의 방법으로 내용을 없애야 한다. 그러나 심환지는 이를 없애지 않았고 덕분에 이것들이 역사 사료로 남게 되었다.

 

사적인 편지와 정치적인 편지가 모두 섞여있어 그 시대의 일을 꼼꼼히 살펴볼 수 있다. 정치적인 일의 경우, 조선왕조실록에 남은 기록은 공식적인 것으로 명분을 강조하는 모습이 많이 보이는데, 이 비밀편지를 살펴보면 그 내막을 짐작하게 해준다.

 

물론 비밀 편지인만큼 매우 사적이고 개인적인 일도 많다. 덕분에 정조의 성격이 얼마나 급하고 괄괄했는지도 드러난다. 좋게 봐도 편지를 보면 정조가 인자하고 평온한 타입이라고 보기엔 어려울 정도다. 그정도로 정조의 비밀편지는 과격한 표현이 종종 눈에 띈다. 신하에게 점점 나이먹고 현명해지긴 커녕 늙어서 사람 화나게한다고 욕을 하거나, 젖비린내 난다고 욕을 한다거나 등등...  물론 왕이니까 가능한 일이지만 말이다. 

 

욕하고 얼르고 칭찬하고 구박하며 다양한 방법으로 신하를 컨트롤하는 정조의 모습을 살필 수 있다.

 

벽파에 의한 정조 암살설 부인

저자인 안대회 교수님은 이 책과 관련한 비밀편지 자료와 그밖의 사료를 통하여 일각에서 제기되는 정조 암살설을 부인하는 주장을 펴고 계신다. 시대적 상황을 검토하면 그때는 시파에서 벽파로 정권이 넘어가기 직전이었기 때문에 벽파가 정조를 암살할 이유가 전혀 없었다는 것이다.

 

기타

길이가 짧고 얇아서 책 자체는 가볍지만 내용은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역사적 사실과 관련있는 편지들은 음미를 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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