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주식 부자들

일본의 주식 부자들, 이레미디어, 닛케이머니 지음

결과만 말하면 그냥 그런 책이다. 내용이 나쁘다기 보다는 뭔가 구성이 앙상해서 그렇다. 

 

이 책은 일본의 주식 부자들을 섭외해서 그 사람들이 한 말을 일부 모아서 정리한 책인데, 이 책에 나오는 사람들이 책이 실질적인 분량이 300쪽이 되지 않는데 30명이나 되다 보니까 너무 많은 사람들이 나와서 주마간산 격으로 훑고 지나간다. 고속열차를 타고 바깥 풍경을 보는 수준이라 제대로 이해하기가 어렵다. 

 

또한 30명의 사람들이 그 모두 같은 방식으로 투자한 것이 아니라, 일정한 투자 스타일에 따라서 분류되어 있는데 그 사람들을 나눠놓은 것이 갈리다 보니까 실제로 양이 더 적다. 해외 투자한 사람 조금, 성장 투자 한 사람 조금 이렇게 되어 버리니 내용을 제대로 본 느낌이 전혀 들지 않는다.

 

아무래도 주식 부자들의 사례를 본다면 어떠한 생각으로 어떠한 주식을 사서 돈을 벌었는지에 관심이 가서 책을 읽게 될 텐데, 이 책은 각 개별 투자자들의 분량이 적다 보니까 어떠한 생각으로 샀는지 제대로 이해하기가 어렵고, 뭘 샀는지도 다양한 종목이 나오는데 그 종목에 대한 구체적 설명이 있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구체적인 내용이 없어서 어려운 것은 국내 번역때문만은 아닌 듯 싶고 아마 이것은 일본의 독자들도 마찬가지가 아니었을까 싶다.

 

개별적인 사례를 모은 책인데 그 사례를 모아 놓은 의미가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다만 책의 디자인은 잘 만들어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