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에는 라이프 사이클이 있다. 경영학에서 배우는 것 같은데 대충 도입기 성장기 성숙기 쇠퇴기로 이루어진다. 그런데 홈쇼핑업계는 이게 좀 더 심하다고 한다. 물량을 대규모로 준비했다가 대량으로 팔아서 한 번 유행하고 인기가 식는 현상이 명확하게 드러난다는 것이다.
게다가 이 홈쇼핑 상품의 라이프 사이클이 점점 짧아진다는 말이 있다. 옛날엔 4~5년이었는데 이제 온라인 위주가 되면서 3년도 빠듯해졌다고 한다. 제조사는 같은 브랜드 하에서 새로운 상품을 개발하고 출시한단다.
자이글은 그릴제품 업체인데, 14년부터 성장해서 15~16년에 크게 성공해서 cj온스타일 그릴 1위, 현대홈쇼핑 그릴 1위를 찍었다고 한다. 16년엔 코스닥에 올라갔다. 16년 매출이 1020억이었는데 17년엔 824억으로 20% 떨어졌다. 이후 에어프라이어가 나오고 이후에 통돌이 오븐이 나왔다고 한다.
한 홈쇼핑 관계자는 "동국 '마데카크림', 리즈케이 '퍼스트 씨 에이지', 애경산업 '에이지트웨니스', AHC '아이크림' 등 홈쇼핑 대표 스테디셀러로 몇 년간 지속적으로 방송되는 상품들도, 모두 시즌제로 주기적으로 업데이트되거나 에디션을 바꿔가며 출시되고 있다"며 "트렌드가 빠르게 바뀌니 제조사나 홈쇼핑사 모두 빠르게 따라가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아래 링크의 글 내용이다.
솔직히 나는 이 상품들 다 모른다. 에어프라이어만 유행하는 것을 보았고 자이글은 아예 주변에서 구매한 사람을 본 적이 없다.
그런데 자이글 재무제표를 보니 영업이익이 아찔하다. 18년, 19년 적자였고 20년은 흑자였으니 매출액180억에 영업이익 간신히 13억... 게다가 21년 상반기 모두 영업이익 적자다. 부채가 적고 유보율이 높은 점은 좋지만 이래가지고서야 장점이 무색하다... 주가가 크게 떨어졌는데도 per도 낮지도 않다.
홈쇼핑에서 특정 히트 상품을 위주로 파는 기업은 매우 주의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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