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그노시아

그노시아 이모저모 (스포일러!)

삼긱감밥 2022. 2. 28.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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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결/희생하는 캐릭터

 

그노시아에서 타인을 위해 희생하거나 자결하는 캐릭터는 네명으로, 

오토메, 지나, 스텔라, 샤밍이다. 

 

오토메가 버그인데 살아남은 상황에서 게임이 끝나는 경우, 혼자서 슬금슬금 평소에 쓰던 장치를 빼고 콜드슬립하러 가는 이벤트가 있다. 스스로가 버그이기 때문에 세상이 무너져 내려야 하는데, 자신은 사람을 좋아하고 사람을 좋아하는 자신 때문에 세상이 무너질 수는 없다면서 콜드슬립하려는 것이다.

 

지나는 스스로가 그노시아면 이것을 알리고 콜드슬립당하는 이벤트가 두개나 있다. 하나는 회의에서 말하는 것이고, 나머지 하나는 우주선을 수리하기 위해 바깥으로 나간 다음 그노시아가 없으니 보호막 키라고 레비에게 말하면서 우주선을 잡은 손을 놓아버리는 엔딩이다. 지나는 반드시 적으로 규정할 경우 서글프게 웃는 캐릭터이기도 하다.

 

샤밍은 코멧의 점균이 바깥으로 탈출해서 사람을 공격하는 이벤트에서 주인공과 함께 대피한다. 이후 스텔라가 주인공과 샤밍만 남기고 공기를 빼서 점균을 죽이려고 한다. 이러면 스텔라는 죽는다. 스텔라의 희생에 감동하여 샤밍은 자기가 그노시아니 콜드슬립 후 깨울 필요 없다고 말해버린다. 나중에 죠나스가 습기를 이용해 둘을 구한 후에도 스스로 콜드슬립한다. 점균의 위험성, 죠나스의 개 얼척없는 꼬라지 등이 부각되는 이벤트지만 사실 샤밍이 그노시아이면서도 타인의 희생에 감동해서 희생하는 점도 놀랍다.

 

*논의 외적인 이유로 남을 살해하는 캐릭터

 

그노시아에서 논의에서 남을 콜드슬립하는 것이 아니라 논의와 상관없이 남을 죽이는 캐릭터가 둘 있다.

 

하나는 세츠인데, 샤밍을 워낙 싫어하고... 샤밍이 말도 막하고.. 에휴 죽일만한가...?

 

샤밍과 세츠는 서로 상극이고 세츠가 보기에 샤밍이 쓰레기같을 수밖에 없다. 세츠는 무슨 일이 있어도 다른 사람을 전부 구하려 하고, 타인을 위해서 노력하는 군인 캐릭터다. 실제로 아침에 아무도 안 죽으면 매우 좋아하고 누군가 죽으면 우울해한다. 그런데 샤밍은 타인의 생존보다는 개인의 생존을 우선시하는 캐릭터고, 자기가 보기에 도움이 필요한 약한 존재(오토메)나 큰 희생 상황(점균 이벤트)가 아니면 희생은 커녕 협조도 안 한다. 이러니 세츠 입장에서 욱하지 않을 수가 없다...

 

나머지 하나는 스텔라..? 레비다. 스텔라가 그노시아고 죠나스가 사람인데 스텔라가 죽으면 죠나스가 스텔라의 죽음을 비웃는데, 정말 개빡친 레비가 경고한 후 밤에 죠나스를 죽여버린다;;;

 

*협력 거절대사가 독특?

 

시게미치는 협력 거절할 때 유독 공격적이다. 유리코도 사람 개무시하지만 뭐 협력 거절만 고압적인 것이 아니니 논외로 하고, 다른 캐릭터들도 공손하게 말을 돌리는데 시게미치는 협력 거절 대사가 야 너도 나 등쳐먹을거냐! 나한테 친구되자던 애들은 다 그러더라!!! 는 식으로 포악해서 같은 진영일 때 협력거절당하면 배신감에 어이가 없다.. 아니 뭐 내가.... 콜드슬립시켜버리자... 

 

워낙 시게미치가 사람좋은 캐릭터이다 보니 시게미치에게 평소 사기를 치려 하거나 나쁜 의도로 접근하려 하는 사람이 많았고, 시게미치가 이에 대해 예민해진 것으로 추정된다. 

 

샤밍은 협력 거절하는 경우에 자기가 니가 생각하는 사람이 아니라 협력할 감이 안된다는 식으로 말한다. 이건 시피도 그렇지만, 평소 건들건들 하던 샤밍이 갑자기 낮은 자존감을 보이며 침울해진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시피 협력 이벤트

 

시민인 플레이어가 시피 거짓말을 간파하고 협력해서 양쪽 다 생존한 상황으로 패배하면, 시피가 다가오는데 니가 그노시아인 것을 알고 있었지만 협력했다고 말하면 시피가 큰 충격을 받는데, 이때 고양이를 보면 고양이가 세로 눈이 된다. 그러면서 뭐? 너는.. 왜 나를.. 아니 관두자. 듣고 싶지도 않아. 너랑 손잡는 게 아니었어 라는 이야기를 하면서 고양이가 눈을 감아버린다. 

 

시피는 본인이 그노시아일 때 승리하면 생존자들을 격납고에 넣고 폭력은 싫어한다고 말하며 / 본인이 그노시아일 때도 자신들이 밤에 시민을 사냥하는 존재가 아니라 낮에 사냥당하는 존재라고 인식하며 / AC follower 에 대해 설명할 때도 그노시아에 대해 설득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 반드시 적인 상대를 지정하는 상황에서까지 예의를 지키기 위해서 노력해준다. 본인이 그노시아인 것을 알고도 협력해온 사람을 공격해야 할 때는 고양이가 세로눈이 된다.

 

*렘난과 그노시아에 대한 고찰

렘난은 그노시아화할 경우 유독 공격적인 캐릭터다. 아니 무슨 죄를 지었다고, 전뇌화하는 건 그렇다 치고 뭐 내가 니한테 잘못한게있냐...? 싶을 정도로 공격적으로 나온다. 샤밍이랑 시피는 그노시아여도 그딴 소리 안한단 말이야. 

 

그노시아 유리코에게 그노시아에 대해 들을 수 있는데(유리코한테 지는거였던가 말거는거였던가 기억이 안남) 그노시아화 한 인간은 다른 건 인간과 같지만 인간을 없애고 싶다는 충동이 든다고 한다. 그런데 다른 그노시아화된 캐릭터를 봐도 기존의 성격이 전혀 무너져 내리지 않는다. 그노시아 지나는 인간을 없애는 그노시아의 목적이 옳다고 생각하지만 어쨌든 거짓말이나 남을 속이는 짓은 싫어한다. 샤밍, 시피도 그노시아가 되면 남을 속이고 없애지만 일단 최대한 비폭력적이려고 노력은 하는 것이 그대로다. 

 

그럼 대체 왜 렘난만 이 꼬라지인 것인가? 

 

스텔라는 세계관 설정상으로도 인간으로 잘 여겨지지 않는 분위기에서 살고 있기 때문에 본인이 인간, 그것도 인간 여성으로 인정받고 싶어하기 때문에 그노시아가 되면 이런 욕망이 극단화되어 주인공 감금으로 간다. (plastic flower) 

오토메도 본인이 인간임을 늘 인정받고 싶어하므로 오토메가 그노시아면 그노시아가 된 것을 보니 자긴 인간이라고 말하는 대사가 있다. 

 

그러니 아마 렘난도 평소에 마난과의 경험으로 인하여 공격적인 자아가 형성되었다고 봐야할 것이다.  이렇게 보면 엔딩에서 보복적이고 잔인한 모습을 보인 것도 자연스럽게 이해가 된다.

 

*노래를 부르는 사람?

스몰 톡에서 무서운 이야기를 할 때, 스텔라는 가끔 아무도 없는 격납고에서 노래를 부르는 소리가 들려온다고 말한다. 쿠크루시카 이벤트를 보지 않았다면 격납고에 사람이 숨겨져 있다는 사실을 눈치챌 수 있고, 봤다면 쿠크루시카가 때때로 이동해서 노래도 부르고 지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노시아에 대한 고찰이 있는 일본 사이트

 

https://note.com/hirumadenetai/n/nf205c5418083

 

キャラクターの言動からキャラ造形を考える(グノーシア)|そら|note

 この記事ではグノーシアの各キャラクターの言動を見て、どういうキャラ造形をしているんだろう?と考えながら妄言をこねくり回している記事です。あくまでも妄言なのでこういう考え

no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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