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기타

로드워든 후기

삼긱감밥 2024. 12. 22.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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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워든은 외국 텍스트 알피지 게임이다. 이 게임은 원래 영어로 제작되었는데 한국에도 재밌다고 알려지긴 했으나 텍스트 알피지인 관계로 영어가 아니라서 게임 플레이에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던 차에 한글패치가 나오고 번역이 되었다. 해보니까 세상에 너무 재밌어서 주말이 다 사라졌다! 이제 연말도 사라질 것이다!

 

로드워든은 로드워든의 세계에서 길을 보호하는 사람인데, 마치 서부 시대의 미국 보안관처럼 치안을 지키고 마을의 교역을 유지할 수 있을 정도로 정보를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단! 로드워든 세계는 중세 판타지 세계이기 때문에 무시무시한 마물들이 길을 막고 있어서 교역을 위해선 얘네들 때려잡든지 피하든지 해야 한다.

 

플레이어는 처음부터 완전히 망가진 군인 야영지를 보게 된다. 인근에 등장하는 마물들로부터 군대가 개박살이 난 상황인데, 전임 로드워든은 어디갔는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새 로드워든으로 임명된 상황이다. 

 

다른 마물이나 도적들이 주인공이 배치된 반도라고 하는 지역에서 돌아다니고 있다. 주인공은 반도 아래의 10개 도시가 다스리고 있는 지역에서 온 로드워든이다. 10개 도시를 다스리던 여제라는 지도자가 사라진 뒤 남부 도시들의 침공을 당해서 10개 도시도 상황이 좋진 않지만, 어쨌든 문명화된 국가로 번영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북부에 위치한 반도는 개판이다... 마을들이 굶어죽지 않은 것도 다행인 수준이다. 

 

주인공은 플레이하면서 전사, 마법사, 학자중에 한 가지 직업을 고르게 된다. 마법사랑 학자만 해봤는데 마법사는 장신구를 바탕으로 빛을 날리거나 몬스터에게 공격을 하는 직업이고, 학자는 연금술 지식을 바탕으로 연금술을 해서 아이템을 만들거나 숨겨진 비밀을 읽거나 지식을 알아볼 수 있다. 또한 학자의 경우 중세 판타지 시기 대부분의 사람들이 글을 못 읽는 것을 반영하여 글을 읽을 수 있다. 이 점때문에 아마 학자가 다른 직업이 할 수 없는 일을 하고 지식을 알 것이라고 생각이 된다. 레딧에선 학자 플레이를 해야 모르는 것도 알게 된다면서 학자 추천 많이하더라. 전사는 전투 확률을 올려주는 것 같다.

 

주인공은 10대 도시의 상인 길드로부터 파견되었다. 반도가 무역을 하기에 적합한 곳인지, 상인들이 가지고 있는 자원 교역의 가능성을 연결할 만한 곳인지 알아보는 역할이다. 때문에 로드워든은 공공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사람이라고 생각안하고 상인 하수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다. 북부 사람들은 가시돛친 사람도 많고 사람들도 매우 복잡한 캐릭터성을 가지고 있다... 

 

개인적으로 폴아웃 뉴베가스 나 선리스 씨, 같은 텍스트 게임보다 캐릭터성이 훨씬 더 복잡하다고 느꼈다.

주인공이 보안관이자 전령 격인 것을 이용해서 사람들이 거짓말을 숨쉬듯이 하기 때문 ㅋㅋ

 

이미 로드워든인 주인공이 오기 전에 질서를 지키기 위해 노력했던 로드워든은 사라진 상황이고, 괴물의 습격을 받아서 폐허가 된 지역이나 맛탱이가 간 동네만 바글바글하다.

 

지형은, 초반에 플레이어가 원형의 맵을 돌게 되는데, 동쪽은 위험하다고 아예 알려주기 때문에 서쪽부터 돌아서 원형을 이루게 된다. 원의 가운데에 해당하는 부분은 몬스터로 가득한 숲이기 때문에 일단 주변을 삥 도는 것이다. 이렇게 돌면서 각 사람들에게 부탁받은 퀘스트를 수행하고, 수행한 다음에 얻은 돈으로 아이템이나 장비를 구해서 또 퀘스트를 수행하고... 이런 식으로 플레이하면서 목숨을 위협하는 적들 사이에서 이야기를 전달하고 이 반도에 있었던 사건의 진상에 다다르는 것이 목표인 게임이다. 

 

텍스트 량이 매우 많아서 10~20시간 해서는 마을 다 돌지도 못하고 누가 뭔 거짓말하는 애들인지도 알기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 마을 사람들은 뭐 이렇게 숨기는 것도 많고 거짓말도 많은지... 어쨌든 이벤트가 진행되면서 태도를 바꾸기도 하므로 주인공에게 많은 것이 달려 있다. 

 

그리고 초반에 난이도 선택하는 부분이 있는데 난이도 제일 낮은걸로 하면 상관없지만 난이도가 있는 플레이를 하면 플레이하다가 일정 시간이 지난 후에 혼자서 돌아다니기엔 너무 위험한 계절이 되어서 야영지에 남아있던 군인과 내려가서 도시 상인 길드에 보고한다는 형식으로 엔딩이 나고, 엔딩이 나면 각 마을이 어떻게 되고 훗날 반도는 어떤식으로 기억되며 당신은 뭐해먹고 살았는지 엔딩이 뜨는데 이게 매우 상세해서 좋다 ㅎㅎ

 

텍스트 rpg 좋아하고 숨겨진 엔피씨들의 이야기나 로어 좋아하면 매우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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