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추전국

조귀曹劌

삼긱감밥 2020. 12. 14. 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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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귀는 춘추시대 초기 노나라의 장군이다. 원래 지위가 낮았다.

 

제나라 환공이 포숙아(관포지교의 그 '포' 맞다. 관중의 친구)를 대장으로 삼아 노나라에 쳐들어왔다. 

조귀가 노나라 조정에 나아가 장공에 간하려 했다.

 

누군가가 이런 일은 신분이 고귀한 자들이 맡아 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조귀가 고귀한 자들은 견식이 낮아 원대한 생각을 하지 못한다고 반박했다.

 

조귀는 조정에 들어가 노나라 장공에게 물었다.

 

"뭘 믿고 싸울겁니까?"

 

"나는 그동안 먹고 입는 것을 독차지하지 않고 백성들에게 나누어 주었소."

"그건 작은 은혜이며, 모든 백성들에게 두루 미친 것이 아닙니다."

 

"나는 제사를 지낼 때 거짓으로 고하지 않고 성심을 다해 지냈소."

"그건 작은 믿음이며, 큰 믿음이 아니니 사직이 승리를 돕지 않을 것입니다."

 

"모든 일을 다 밝게 살피지는 못했지만, 반드시 실정에 맞게 처리했소."

"싸워볼만 합니다."

 

조귀는 제나라 군을 격파한뒤, 도망치는 제나라 군의 수레바퀴 자국이 어지러운 것을 보고 추격하여 패잔병까지 무너뜨리고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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