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리스 씨는 영국의 페일베터 게임즈에서 만든 게임이다. 원래 회사 이름이 페일베터인 것을 알 수 있듯이 이 게임은 계속 실패하고 고생을 겪어야 이야기가 전개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즉, 일정 부분 로그라이크 요소를 가지고 있는데, 이는 매 항해때마다 지도가 바뀌고, 능력치를 계승시켜서 다음 플레이에 축적해두지 않으면 이벤트의 선택지가 제한되는 효과를 통해서 구현된다. 이 게임을 제대로 플레이하고 이해를 하려면 네 다섯번은 해야 한다.
이 게임의 제작사가 이전에 만든 게임 이름은 폴른 런던인데, 말 그대로 추락한 런던이다. 이 게임과 세계관이 같다. 여왕이 다스리던 영국에서 여왕이 남편을 매우 사랑했다. 그런데 남편이 죽을 위기가 오자 이렇게 된거 나라를 팔아먹어서라도 남편을 구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지저에서 온 존재들이 여왕을 꾀서 계약을 했고, 결국 런던은 지옥과같은 썬리스 시 세계관으로 떨어지고 만다.
지옥과 같다고 했지만 사실 지옥은 아니다. 지저라서 햇볕이 들지 않고 주민들이 지상에 올라가면 햇볕에 타죽기는 한다. 그러나 지상에 오고가는 것 자체가 불가능 한것은 아니며, 햇빝에 오래 노출되면 죽는 것이지 지나간다고 죽는 것도 아니다. 또한 지옥에 있는 악마들이라고 해서 미친듯이 사람을 죽인다던지 그러는게 아니라 내부의 알력 다툼을 겪는 세력 중 하나일 뿐이다. 그리고 이들은 런던과 외교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에 기독교적인 지옥과는 다르다.
이 게임은 대항해시대와 비슷한 요소가 많으나, 결정적으로 다른 점은 스토리 위주의 전개다. 이 게임은 대항해시대 가 가지고 있는 무역과 전투 시스템의 상당수를 포기하고, 대신 여러 섬을 구축해서 그 섬에 있는 독특한 오리지널 스토리를 감상하는 방향으로 만들어졌다.
즉 대항해시대 시리즈의 다른 요소는 빼고 탐험 및 일부 스토리 요소만 지저 버전으로 강화된 게임이다. 이 게임을 플레이하는 유저는 처음엔 선박을 때려잡아서 돈을 버는건지 무역을 해서 버는건지 헷갈릴 수 있으나 둘다 후반이 아니면 돈이 안되고 초반엔 각 섬에 있는 엔피씨들의 스토리를 전개해주고 정보나 물건을 받아서 돈을 벌게 된다.
이 게임의 스탯은 거울, 장막, 무쇠, 심장, 책장인데 각 능력치는 구매하거나 특정 스토리를 전개하면서 얻는 비밀을 통해서 업그레이드 한다. 선박은 돈으로 사고 다음 회차에 계승시킬 수 없지만 능력치는 계승시킬 수 있으므로 어느정도 선박이 나쁜 것이 아니라면 능력치가 매우 중요한 게임이다. 꼭 티알피지게임마냥 능력치가 있으면 어떤 선택지가 일정확률로 가능해지는 시스템이다.
게임에는 여러가지 섬이 위치하며, 이 섬의 스토리를 보면서 선리스씨 세계관을 이해하는 것이 이 게임의 궁극적인 목표라고 할 수 있다. 게임의 설정을 풀어헤쳐서 정리하는 것이 게임의 궁극적인 목표이므로 당연히 전투 시스템이나 배의 외양같은 요소는 대충 만들어 놨다.
한국에서는 로그라이크 갤러리 에서 유명해졌는데, 어떤 용자가 수십만 줄에 해당하는 모든 글을 혼자서 전부 번역했다. 외국에서는 로그라이크+크툴루 신화라는 요소때문에 어느정도 인기를 끌었지만 한국에서는 그정도의 인기는 끌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 게임의 왠만큼만 알려고 해도 백시간은 써야하니 사실 정착하기 쉽지 않은 게임이다. 나도 처음에 하도많이 죽어서 어느 순간부터는 공략보고 했다.
게임의 세부적인 엔딩이 있는데, 그때그때 설정이 다르게 전개된다. (스포일러)
1. 아버지의 유골을 찾기
군인이라면 아버지가 더 강한 힘을 찾아서 떠났다가 패해서 죽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건달이라면 아버지가 해저 괴물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어서 바다에 빠져 해양생물이 된다. 파계당한 성직자라면 아버지가 다른 동료를 잡아먹고 살아남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자연과학자라면 그냥 아버지가 돈을 못갚아서 숨었던 것으로 밝혀져 직접 갚아주면서 소소하고 가족적으로 끝난다. 시인이라면 아버지는 왜 갇힌지 알 수 없다.
2. 부자되기
돈을 많이 만들어서 다음 능력치를 후계자에게 주는 엔딩이다.
3. 나만의 왕국 건설
사실 지저라서 천장에 지붕이 있기는 한데 완벽하게 닫힌 것이 아니다. 운하를 통해서 런던<->이탈리아로 오르내릴 수가 있다. 그리고 어떤 섬에서 대포 실험을 하다 잘못해서 천장 부분이 뚫린 지역이 있는데, 플레이어는 이 부분을 가짜 태양의 도움을 받거나 모순을 상쇄시키는 상자를 써서 막고 자신만의 왕국을 건설한다.
4. 영생
선리스씨 세계관 설정상 죽지 않는 부족이 존재한다. 이들은 자신들을 제외한 이들을 매우 얕잡아보고 거만하게 행동하는데, 과거 어떤 이들이 탐험대를 구성해서 장로족을 토벌하고 그들이 가진 영생의 비밀을 얻으려 한 적이 있다. 지식을적어둔 곳이 그들의 핵심이기 때문에 모든 이들을 토벌해야 했는데 실패하고 모두 도주해서 숨어산다. 플레이어는 이들을 설득해서 자신의 탐험대를 만들고 부족을 토벌해서 영생을 즐긴다. (확장팩 컨텐츠다)
5. 세계관의 신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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