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자 제레드 다이아몬드는 문명의 붕괴라는 책을 썼다. 문명의 붕괴의 첫장에서 그는 미국의 몬태나 주에 대해서 말한다. 몬태나는 미국 중서부에 위치한 주로, 몹시 가난하고 빈곤한데다 날씨도 안좋아서 작물도 잘 안자란다. 경제적으로도 열악하기 그지없고 동네 주민들은 대부분 2,3개의 일을 동시에 해야 최저 수준의 생활비를 벌 수 있다.
다음은 책에 나오는 몬태나 주의 특징이다.
1.기본적으로 날씨나 기후가 좋은 편이 아니다. 미국 남동부에서는 이모작도 하지만 몬태나는 기후가 좋지 않기때문에 일모작에 그친다. 이때문에 같은 수준의 농업생산으로는 자국내에서 경쟁하기 어렵다.
2.원래는 광산업을 하는 곳이었다. 미국내에서 사용되는 구리의 20% 이상을 몬태나에서 채취하던 시절도 있었다. 그런데 칠레의 구리광산(칠레는 구리 관련산업이 GDP에서 엄청난 양을 차지하는 국가이다.)이 생산이 늘어나면서 몬태나 광산은 쇠락해버리고 말았다. 쇠락해버리면서 버려진 광산이 늘어났다.
광산에서 나오는 정제되지 않은 카드뮴이나 수은따위가 식수공급원에 흘러들어가는 등의 일로 환경이 급격히 악화되었다. 폐광의 원주인이나 새주인 모두 폐광의 환경오염처리문제에 돈을 쓰고싶어하지 않는다.
3.벌목 산업도 많이 발전한 편이었다. 그런데 수령과 품종을 맞추기 위해서 한번 심어서 일정 크기 이상 자라면 일괄적으로 전부 벌목했다. 따라서 갑자기 엄청난 속도로 그늘이 사라진 이유로 강의 온도가 폭증했다. 물고기가 살기 어려워졌다.
4.제재소에 전기를 공급하기 위해 인근에 댐을 지었는데, 문제가 있었는지 이게 무너져버렸다.
5.삼림청에서는 화재를 방지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했다. 헬리콥터를 타고 다니면서 물을 뿌리고 불을 끄는 등 엄청난 노력을 했다. 덕분에 평소라면 10년에 1번정도 화재에 의해 불에 타버렸어야 할 자그마한 관목들이 죽지 않고 살아남았다. 이러한 관목들이 엄청나게 모이게 되자 한 번 불이 나면 사람이 막을 수 없을 정도로 산불이 번지게 되었다. 화재를 막는다는 것이 화재 피해를 더 크게 키우고 말은 것이다.
한편, 몬태나의 자연환경을 보고 일부 사업가가 땅을 산뒤 오두막(말이 오두막이지 왠만한 초호화 휴양주택정도)을 짓고 부자들에게 분양했다. 분양받은 사람들은 모두 엄청난 거부들로 제트기를 타고 때때로 관광을 하러 온다. 이 사람들은 필요한 물건이 있어도 인근 도시에서 직접 살 필요가 없고 주변 환경과 이해관계가 적다.
6. 몬태나 주는 대부분의 미국 중부 내륙 지역이 그렇듯 보수적인 성향이 강한 주이다. 대부분의 선거에서 공화당원들이 승리하며, 민주당은 거의 패배한다. 또한 개개인들은 작은 공동체에서 보수주의적인 성향이 강한 삶을 살고 있다. 총기를 소지한 사람도 많고, 정부의 개입을 달가워하지 않는다
문제는 몬태나 주는 미국에서 두번째로 경제적 상황이 열악한 주라는 점이다. 이 주의 소득중 50%정도는 미국 정부와 몬태나 주 바깥에 살고 있는 외지인의 개입에 의하여 생겨난 것이다. 즉, 기존에 살고 있던 몬태나 인들로는 더이상 주 정부와 경제를 유지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7. 환경문제도 심각하여, 건조하고 우물의 갯수는 한정적인 지역인데 인구가 늘어났기에 항상 물이 부족하다. 이를 관리하기 위해서는 주 정부의 개입이나, 카운티 단위의 토지개발 제한이 필요한 상황이다. 하지만 개입없이 독립적인 삶을 살아오던 사람들이 이를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다.
몬태나에서 살고 있는 나이 든 농부에게는 두가지 방법이 있다. 하나는 오랫동안 상승하지 않은 농업생산물 가격과 계속 꾸준히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농업 기계와 현대화 시설 사이에서 하루종일 일해서 삶을 영위하는 일이다. 다른 하나는 인근의 부동산 개발업자들에게 땅을 팔아서 농업을 접는 것이다.
부동산 개발업자들은 조금이라도 땅을 더 쪼개고 분할하여 개발하려 하고, 전통적인 사회에서 살고 있던 사람들은 몬태나의 풍경이 도시화되는 것을 경계한다. 그러나 몬태나에 일자리가 없어서 자식들이 외지로 떠나는 것을 막지는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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