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다미 넉장 반 세계일주 / 모리미 토미히코

삼긱감밥 2021. 6. 13.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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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베스트셀러로 팔리기도 했었고 애니메이션화도 진행된 바 있는 다다미 넉장 반 세계일주 이다. 이 작가의 특유의 세계관과 문체가 매우 재미있다고 들어서 읽게 되었다. 애니메이션도 있다고 한다.

 

작품 소개

주인공은 교토대를 다니는 학생인데(이 작품뿐 아니라, 작가 모리미 도미히코가 쓴 대부분의 소설의 주인공은 교토대나 그 인근의 학생이다.) 자신의 동아리 생활에 불만을 가지고 있다. 대학 신입생이던 시절 내가 다른 동아리에 들어갔으면 대학생활이 아예 바뀌었을텐데 하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래서 이 작품에서는 진짜로 한 챕터가 끝날떄마다 주인공이 다시 대학 신입생으로 돌아가 다른 동아리를 선택하게 된다. 영화 동아리에 들어갔다가, 수상한 비밀 조직에 들어갔다가, 동아리로 위장한 사이비 조직에 사기를 당하거나 한다. (물론 주인공은 이것을 기억하지 못한다.) 맨 마지막 장에서는 이 세계의 구조가 어떻게 된 것인지 드러나게 된다.

 

매 챕터마다 개근하는 인물은 주인공, 여자 후배인 아카시, 주인공의 친구 오즈 세명 뿐이다. 

주인공은 항상 후회와 궤변을 일삼으며 작품의 진행을 담당하고,

아카시는 주인공과 쌉쌀하고 기이한 일을 함께 겪으며 작품의 청량제가 되어준다. 이 작품의 메인 히로인격인 인물이기도 하다.

오즈는 가장 기묘한 인물인데, 매 챕터마다 이야기의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동시에 주인공의 시선 바깥에서도 신출귀몰한 신선같이 활동하며 흑막의 역할을 한다. 매우 특이한 캐릭터이다.

 

특징

우선 문체가 굉장히 들썩거리고 재미있다. 배경 묘사나 대화마저도 무슨 말장난 만담하듯이 이루어져 있어서 재미있게 볼 수 있다. 주인공이 하는 독백도 꽤 골계미가 있다. 주인공은 항상 일이 제대로 되지 않는 것 같으면 "책임자는 누구인가, 책임자 나와라."라고 하는데 그 책임자가 본인인 경우가 많다. 일본식 만담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주인공과 오즈의 대화가 무척 우스울 것이다.

 

책을 읽다보면, 게임을 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매 챕터마다 특정 시점(신입생)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마치 게임의 세이브 데이터를 로드하는 느낌으로 책을 읽게 된다. 매 챕터마다 다른 동아리에서 다른 일을 겪게 되는데, 특정 사건은 상황과 환경이 바뀌어도 매번 겪는다. 조금씩 환경이 바뀔 때마다 반복되는 일의 내용이 달라지거나 하기도 한다. 이 점이 진짜 게임을 로드한 것 같은 느낌을 준다.

 

맨 마지막에 세계의 구조가 밝혀지는데, 이 또한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준다. 기발한 설정으로 상상력을 자극하는 책이다.

 

기타

기분 전환용으로 읽으면 매우 재미있다. 대학생활을 돌이켜 보면서 책을 봐도 좋고, 그냥 하나의 판타지세계라고 생각하고 쾌도난마로 마구 읽어내려가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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