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라우디드 아일은 섬의 사이비 종교 교주가 되어서 3년간 섬을 운영하고, 신에게 제물을 바쳐서 엔딩을 보는 게임이다. 일종의 경영 시뮬레이션 같은 것인데, 선택의 폭이 제한되어 있고 매 게임이 랜덤성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점이 특징이다. 사이비 종교 컨셉 자체가 독특하기도 하다.
설정상, 플레이어는 섬의 대제사장이다. 그리고 섬을 이끄는 5개의 간부 가문들이 있다. 이 가문들은 책을 불에 태워서 무식을 증진시키는 가문, 신에 대한 열정을 증진시키는 가문, 규율을 담당하는 가문, 순종을 담당하는 가문 등 가문마다 담당하는 가치가 있다. 그리고 각 가문에는 6명의 사람이 존재한다. 사람에게는 장점과 단점이 존재하는데, 장점과 단점은 각각 특정한 가치에 대응한다.
플레이어는 3년을 3개월로 나눈 12턴을 행동한다. 플레이어가 할 일은 각 가문에 있는 사람을 자신의 고문으로 삼고, 어떤 고문에게 일을 맡길지 매달 정하는 것이다. 일을 맡긴 고문이 있는 가문은 대제사장과의 관계가 증진되고, 그렇지 못한 가문은 관계가 나빠진다. 일을 맡긴 고문은 자신의 능력에 따라 일을 하는데,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장점 1개와 단점 1개에 따라서 다른 가치에 영향을 준다. 가령, 무식을 담당하는 가문에 가수-열정 보너스-, 10대-순종 마이너스- ,장 단점이이 붙어있다고 해보자. 이 캐릭터를 매달 일을 시키면 기본적으로 이 가문이 담당하고 있는 무식이 증진되고, 장점에 따라서 가수의 특징으로 열정이 증진되며, 10대의 단점으로 순종이 내려간다.
각 캐릭터마다 어떤 능력치를 올리고 내릴지는 게임 시작할 때 랜덤으로 정해진다. 그리고 이 캐릭터 들을 여럿을 골라서 일을 시키면 각각의 효과가 조금씩 분산되어 적용된다. 그렇게 3개월간 일을 시키면 제물을 바쳐야할 때가 오는데, 제물을 바치는 기준은 크게 두가지다. 하나는 가문과의 관계다. 가문과의 관계는 특정 가문의 인간을 제물로 바치면 나빠진다. 그 제물로 바쳐진 캐릭터가 큰 죄를 가지고 있었으면 조금 덜 나빠지긴 한다. 그리고 캐릭터가 가진 장점과 단점에 따라서 특정 가치의 숫자가 올라가거나 내려간다. 이렇게 같은 가문의 제물을 연속으로 두번바치면 관계가 최악이 되므로 주의. 다른 가문과 이 가문을 골라가면서 바쳐야 한다.
그렇게 플레이를 하면 첫턴이 지난 후에는 3개월마다 퀘스트가 나온다. 특정 단점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차장서 바치라는 것이다. 이런 단점은 어떻게 찾냐 하면 직접 일을 시켜서 알게될 수도 있고, 관계가 중립 이상이면 가문을 클릭해서 탐문을 통해 다른 캐릭터의 능력치를 확인할 수 있다. 이렇게 해서 장점과 단점을 알아보고, 그캐릭터들을 일을 시키고, 나중에 제물로 바치는 게임이다. 정해진 3년이 다 지나가면 플레이어는 죽고 재앙신과 같은 이상한 촉수 괴물이 강림한다. 작중 등장인물이 바다에 대한 언급을 하는 것으로 보아 크툴루 신화에 영향을 받은 것 같다.
머리를 많이 쓰면서 플레이해야 하는데, 약간 플레이나 엔딩이 심심한 것이 단점이다. 특정 가치, 무식이나 열정 등의 가치가 일정 이하인 상태가 2턴 이상 지속되면 게임이 종료한다. 나쁜 영향을 끼치는 성격에는 사기꾼, 착복자 등이 있는가 하면 학자같은 것도 있다. 지식이 아니라 무식을 숭상하는 섬이기 때문에 그런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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