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근두근 문예부 / 문예부 플러스

두근두근 문예부는 외국에서 개발된 미연시? 게임이다. 최근 한 bj가 이 게임을 플레이하는 것을 발견하여 나도 해보았다. 이 게임은 다운로드가 무료이며(관련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 가능, 스팀도 가능한듯), 한글 패치가 있다. 플레이 시간은 4시간에서 5시간이라는 말이 있는데 약간 무리하면 그보다 빨리 할 수 있다. 15세 미만, 충격적인 것에 약한 사람은 플레이를 삼갈 것을 요한다.

 

*내용스포일러

 

 

요소를 포함해 말하자면, 이 게임은 토토노(당신과 그녀와 그녀의 사랑)과 흡사하다. 아마 영향을 받았을 것이다. 이 게임에 등장하는 캐릭터는 주인공을 제외하고 여성 4인인데, 이중 1인은 비공략 히로인이다. 주인공은 나머지 3인중 소꿉친구의 제안으로 문예부에 들어온다. 이후 문예부에서 주인공이 다른 3인과 연애를 하는 것이 기본 플롯이다.그러나 이 게임에는 반전이 있다. 비공략 히로인(문예부장)이 자신이 게임 내에 존재한다는 사실, 자신이 비공략 대상이라는 것을 알고 다른 캐릭터들을 인위적인 개입으로 죽음에 유도하거나 상태를 악화시킨다.

 

첫 챕터에서 주인공의 소꿉친구는 목을 매달아서 자살하는데, 이걸 피할 방법이 아마 없고 비공략 히로인의 유도에 의한 행위인 것 같다.이후 게임을 진행하면 소꿉친구없이 3인 캐릭터로 처음부터 다시 진행된다. 역시 비공략 히로인을 제외한 2인과 가까워질 수 있는데, 가면 갈수록 1회에 비해 내용이 잔인하고 극단적으로 전개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후 잔인한 장면 묘사가 있다.

 

나중에는 비공략 히로인이 다른 모든 캐릭터를 삭제하고 자신과의 대화만 강요한다. 이때 게임설치폴더에서 비공략 히로인의 캐릭터 파일을 삭제하면 다른 3인이 되살아나는데, 소꿉친구 캐릭터가 비공략 히로인처럼 강한 힘을 얻게 된다. 하지만 비공략 히로인이 게임을 마비시켜버리고 다시 진행할 수 없게 만들면서 엔딩. 토토노는 기본적으로 2인을 선택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일방통행루트라고 봐야 한다. 마찬가지로 이 게임도 3인중에서 선택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거의 일방통행루트이다. 플레이어는 별다른 선택권이 없다.

 

*시

이 게임은 배경이 문예부인 만큼 캐릭터끼리 서로 시를 교환하면서 전개된다. 주인공은 시에 들어갈 단어 20개를 고르는데, 공략히로인 3인이 가지고 있는 시에 대한 감정이 다르기에 이 3인 각각이 가지고 있는 좋아하는 단어를 선택하면 되는 간단한 방식이다. 이후 학교에서 주인공은 다른 사람들과 시를 공유하고 평가도 받는다.비공략 히로인에게 제압되기 시작하면 그때부터는 단어 20개가 전부 비공략 히로인의 이름으로 가득차서 다른 선택이 불가능해진다.

 

잘 보면 처음부터 비공략 히로인은 자신이 게임속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인지하여 그것을 시로 표현한다. 후반부 특정 루트에서 시를 써서 건네는 척 하면서 대신 안부를 물어달라고 종이에 적은 다음 주인공에게 건네면서 다른 캐릭터가 도움을 요청하다가 비공략 히로인에 의해 제압되는 묘사가 있는데 실감나고 좋았다.

 

두근 두근 문예부 플러스

 

두근두근 문예부는 잔인한 묘사와 뒤틀린 전개로 유명한 비주얼 노벨 게임이다. 이 게임의 4년 만에 업데이트가 이루어지면서 유료 게임인 두근두근 문예부 플러스가 나왔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게임에 크게 업데이트된 것은 없다. 두근두근 문예부의 팬이라서 4년만에 어떤 업데이트가 이루어졌나 큰 마음 먹고 궁금해서 구매한다면 아마 실망할 것이다. 

 

이 게임에 업데이트 된 것은 사진이나 음악 살펴보기 등이 있으나 이런 것은 스토리와 별 상관이 없으니 제외하면 추가 된 것은 주로 사이드 스토리다. 어떻게 해서 다른 등장인물들이 문예부에 가입하게 되었고, 그곳에서 서로 친해지게 되었는지를 알려주는 내용이다. 그외의 것은 별로 없다. 

 

때문에 이 사이드스토리가 정말 궁금해서 꼭 봐야겠다 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굳이 두근두근문예부를 플레이한 상황에서 문예부 플러스를 구입해야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 사이드스토리가 크게 값어치를 하는지 모르겠다. 사이드 스토리에 일러스트가 추가되어 있기는 하지만, 어쨌거나 플레이어 캐릭터가 존재하지 않는 문예부 가입 이전의 세계선이므로 긴장이 떨어진다.  캐릭터들의 대화나 내면 생각을 보여주는 정도이다. 그리고 내용도 그렇게 길지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