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산 금지 게임
우산 금지 게임은 한국의 인디게임 업체에서 만든 중고거래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배경은 근미래의 디스토피아이고, 주인공은 정신을 잃은 채로 중고거래를 맡게 된다.
주인공은 스스로의 정체를 모르는 채로 중고매매업자에게 거두어진다. 그는 자신의 중고거래 가게를 주인공에게 맡기고, 싸게 물건을 사서 비싼 가격에 팔도록 시킨다. 주인공은 과욕범죄 피해자 연대라는 단체가 개인의 욕망을 규제하는 디스토피아 사회에서 돈을 벌고 자신의 정체를 찾아야 한다.
우산 금지의 기본적인 게임 테마는 중고 거래이다. 주인공이 가게에 앉아 있으면 일정 시간마다 손님이 들어와서, 자기가 가지고 있는 물건을 플레이어에게 판매하려고 하거나 사려고 한다. 한 손님이 두가지 행동을 동시에 하지는 않는다.
우선 손님이 물건을 팔려고 하면, 꼼꼼하게 물건을 살펴야 한다. 물손님들은 고의적으로, 혹은 실수로 물건에 대해 잘못 알고 있다. 그렇다면 물건에 대해 제대로 살펴보는 것이 순서다.
처음에는 간단하게 손상 정도를 파악하는 정도에서 그치지만, 게임을 진행하면서 손님이 말하는 제품의 브랜드가 진짜인지, 브랜드가 가짜라면 어떤 이유로 그런지, 제품에 서명이 있다면 서명의 주인과 가치는 어떠한지, 재질은 무엇인지, 제조 년월일은 언제인지, 제조년월일이나 제품 유형에 따른 인기는 어떠한지를 감정해야 한다. 가면 갈수록 해야 하는 일이 늘어나서 난이도가 올라간다.
그렇게 상태를 제대로 검증해냈다면 가격을 매겨서 물건을 구매한다. 이렇게 구매한 물건은 플레이어가 다시 가격을 매겨서 매대에 올려놓는다. 그러면 다른 손님들이 와서 물건을 살펴보고 구매한다. 플레이어가 기존에 물건을 제대로 검증하고 제대로 판매했느냐에 따라서 손님이 평판이 달라지고 이는 이후 거래에 영향을 미친다.
특정 일자에는 특정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 손님이 오기 때문에, 관련된 물품이 생기면 미리 준비해놨다가 그때 팔면 된다. 어떤 손님들은 빨리 빨리 검증하거나 대충 사가라고 억지를 쓰기도 한다.
이렇게 중고 거래를 하면 차익을 번다. 플레이어는 다양한 이유로 돈을 벌어야 하는데, 중고 매매업자에게 빚진것도 갚아야 하고, 디스토피아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감독관에게 돈도 건네야 한다. 때문에 돈은 게임을 진행하기 위한 가장 필수적인 물건이자 자본이 된다.
우산 금지의 세계에서는 대부분의 사람이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기계같은 인간이 되었다. 픽서 강우라는 비가 내리는데 이것을 맞으면 감정을 잃고 만다. 주인공이 사는 도시는 마지막으로 감정을 잃지 않은 지역이다. 이제 좀 있으면 이 지역에도 인간을 로봇처럼 만드는 비가 내린다. 플레이어의 플레이 시점이 이 비가 내리기 거의 직전이기 때문에 우산을 쓰지 말라는 명령이 떨어져 있다. 이로 인해서 사람들은 비가 와도 그냥 맞고 다녀야 해서 쉽게 감기에 걸리거나 앓아 누눕는다.
디스토피아 세상의 권력자는 과욕범죄 피해자 연대라는 단체로, 이들은 다른 사람들이 과한 욕심을 부려서 자신의 성취를 찾는 것을 막기 위해서 사람들을 서로 고발하도록 하고 말을 끝내는 사람들을 감정을 잃게 만드는 비를 뿌려서 감정을 없애려고 하고 있다.
플레잉어는 이런 디스토피아 속에서 중고 거래로 돈도 벌고 벌은 돈으로 다른 엔피씨와 상호작용을 하면서 감정을 잃지 않을 방법을 찾아야 한다.
장점
이 게임의 장점은 독특한 테마다. 중고 거래를 한다는 점이 부각된 게임이 잘 없기 때문에 플레이어는 처음 두근두근거리면서 가격을 흥정하고 물건을 살펴보게 된다. 손님들이 시간 제한을 주므로 재빠르게 물건을 살펴봐야 해서 더욱 집중되는 면이 있다. 이후에는 볼 것도 늘어나서 난이도도 올라간다.
그리고 이 게임은 디스토피아 스토리 라인을 가지는데, 디스토피아 세계관을 일관성있게 구현하기 위해서 나름 노력한 것으로 보인다.
단점
이 게임의 단점은 비교적 호흡이 길다는 것이다. 플레이어는 중고 거래를 계속 반복해야 하는데 이것이 어느 순간부터 크게 재밌게 다가오지 않게 되는 부분이 있다. 감정은 여러가지 요소가 늘어나긴 하지만 기본 원리는 같고, 돈을 매기는 것은 쉽게 질리는 부분이다.
돈을 벌면서 쌓아도 돈으로 뭔가 성취가 차는 어떠한 것을 한다기 보다는 죽지 않기 위해 하는 것이다 보니 돈이 플레이어의 욕구를 자극하지 못한다. 그럼에도 게임 플레이가 스토리를 담기 위해 어느정도 길어야 하는 상황이라 가면 갈수록 하는 일이 반복된다.
작중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어떤 것은 잘 만들어져 있지만, 어떤 것은 좀 단순하고 전형적인 인물들이라 질리는 부분이 있다.
그래도 테마가 테마이니 만큼 재미있게 플레이하고 싶다면 한 번쯤은 해볼 만한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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