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짜증나는 아버지와 스트레스에 미치는 아들의 <사도>

1. 소개

송강호, 유아인 주연의 사극 영화. 사도세자의 죽음을 다룬 영화이다. 송강호가 영조로 나오고 유아인이 사도세자로 나온다. 나중에 사도세자의 아들인 세손 정조로 소지섭이 등장한다. 문근영이 혜경궁 홍씨로 나오는데 작 후반에는 노인 분장을 하기도 한다.

 

2. 내용

앞서 낳은 맏아들이 죽었기에 40이 넘어서 얻은 세자 이선을 사랑하는 영조. 얼마나 기뻤는지 나이도 어린데 바로 세자로 책봉하고 직접 책도 써서 가르친다. 그러나 영조 본인은 무수리의 소생이라는 컴플렉스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사람이었고 소통하기 보다는 일방적인 목표를 강요하는 스타일이었다.

 

결국 무술을 좋아하고 공부를 등한시하는 세자의 모습에 영조는 급격히 실망한다. 세자도 이런 영조의 바람에 적당히 부합하지 못하고 일탈 행동을 이어가 스트레스 때문에 미쳐간다. 

 

자신의 바람을 투영하지 못하는 세자의 모습에 화를 내며 짜증스러운 모습을 보이는 영조와 이런 영조의 모습에 불안, 긴장을 느끼며 광기어린 행동을 일삼는 세자. 결국 모든 것이 파국으로 간다.

 

3. 특징

지네가 나오는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초반에 가장 인상깊었던듯.

 

후반부에 정조가 춤추는 장면을 보면서 엥? 왜 안끝나지? 라는 생각을 2-3번 정도 했다. 이 부분이 좀 아쉽다.

 

작중 자주 나오는 불경 비슷한 음악은 도교에서 쓰는 음악이라고 한다.

 

4. 기타

사도세자가 노론의 음모로 희생되었다는 설을 채택하지 않았다.

 

송강호와 유아인의 연기는 좋았지만 늘어지는 후반 전개가 약간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