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콤 글래드웰의 책이라 빌렸다.
1. 말콤 글래드웰
미국의 기자출신 저술가. 워싱턴 포스트의 뉴욕 지부장을 지냈으며, 많은 베스트셀러를 썼다. 마케팅과 경영전략, 인간심리에 대한 책을 주로 쓴다. 한국에 번역된 그의 저서로는 이 책 <블링크>를 비롯해 <그 개는 무엇을 보았나>, <아웃라이어>, <다윗과 골리앗>, <티핑 포인트> 등이 있다.
2. 소개
이 책은 순식간에 일어나는 통찰에 대한 책이다. 사회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이야기를 예시로 들어, 순간의 통찰을 잘 활용하는 경우와 그 반대의 경우, 통찰을 향상시키기 위한 방법 등을 다룬다.
3. 내용
*수십년전, 고대 그리스의 것으로 추정되는 조각상이 미국의 한 박물관에 팔리게될 즈음이었다. 이것을 본 몇몇 감정가들은 순간의 판단으로 위조라고 판단한다. 그러나 그들은 왜 그것이 위조인지 정확하게 알지는 못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객관적 증거(위조된 것이었음)를 감안하여 박물관에 구매를 추천한다. 알고보니 그 조각상은 위조된 현대 조각이었다.
*미국의 한 슬럼가, 새롭게 순찰에 투입된 경찰들은 아파트 난간에 서있는 사람을 한 명 발견한다. 당시 인근에서 아파트에 은근슬쩍 들어가 물건을 훔치는 범죄자들이 많았기에 서있는 사람을 의심하는 경찰들. 경찰들은 뭔가 이상함을 느끼고, 아파트 안에 진입하여 그 사람에게 말을 건다. 그때 갑자기 그 사람이 오른쪽 주머니에 손을 넣어 무언가 꺼냈다. 당황한 경찰 한 명은 당장 몸을 낮추어 총을 발사한다. 그것을 본 다른 경찰은 몸을 낮추는 것을 총에 맞아서 쓰러지는 것으로 착각하여 역시 총을 발사한다. 자기 집에 서있다가 지갑을 꺼낸 아파트 주민은 이리하여 경찰에 살해되었다.
이 책은 순간의 통찰에 대한 책이다. 말 그대로 blink-(영어로 눈을 깜빡이다 라는 뜻)할 사이에 일어나는 일에 대해서 다룬다. 저자는 시장이나 사회에서 일어나는 순간적인 판단에 집중한다. 그에 따르면, 때때로 어떤 통찰은 매우 정확하다. 부정확하고 잡다한 정보들 사이에서 헤매느니 차라리 순간의 통찰을 믿고 자칫 비합리적으로 보이는 일일지라도 행하는 것이 옳을 때도 있다고 말한다. 바로 그리스 조각상의 위조를 순간에 판단한 감정가들처럼 말이다.
(다만 이 blink는 비합리적으로 종종 묘사되는 직감과는 다르다고 한다. 저자에 따르면 이 blink는 오랜 경험과 통찰, 숙련된 경험자에게서 더 정확하고 신속하게 나타난다.)
그러나 이러한 통찰은 때로 매우 위험하다. 우리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합리적이고 자유롭지 않다. 따라서 대부분 우리 주변의 환경에 의해서 그릇된 판단을 갖게되는 경우가 많다. 인종차별과 같은 차별관념이 대표적이다. 한번 차별관념이 고정관념으로 들어서게 되면 우리의 통찰은 말 그대로 비합리적이고 그릇된 것으로 남을 수 있다. 혹은, 주변 환경 변화에 의한 자신의 의식 변화를 통찰로 착각하여 실수를 할 수도 있다. 앞에서 말한 초임 경찰들처럼 말이다.
저자는 이렇게 통찰을 잘 활용한 사례와 잘 활용하지 못한 사례를 예로 든다. 그리고 통찰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흔히 말하는 베테랑들과 같은 오랜 경험을 통해 숙련을 쌓은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오랜 경험을 통해 통찰을 잘 활용하게 된 사람들은 정보가 지나치게 부족하거나 난잡한 상황에서도 좋은 판단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4. 특징
말콤 글래드웰의 책이 그렇듯이 매우 많고 친근한 예시들과 물흐르듯 이어지는 전개가 일품이다.
이 책의 서두에는 공병호씨의 짧은 해설이 붙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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