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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코 엘리시움 도덕주의, 공산주의 정치사상 퀘스트

삼긱감밥 2023. 9. 26.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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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코 엘리시움 파이널 컷에는 3일간의 행보를 통해 4일째 낮에 정치사상 퀘스트를 플레이할 수 있다. 3일을 소요해야 플레이할 수 있는 퀘스트인데, 해보고 나면 분량이 얼마 안되어서 그다지 추천하지는 않고 가능하면 유튜브 영상이나 다른 곳에서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나는 두 사상으로 해보았는데, 처음에는 도덕주의로 했다.

 

도덕주의 사상 퀘스트는... 도덕주의가 갖는 포지션 만큼이나 미묘한데 

 

레바숄을 다스리는 도덕주의 모랄린테른 세력에게 연락을 할 수 있다. 공식 절차를 통하면 아주 오랜 세월이 걸리므로 대신에 직접 통신을 하여 연락하는 임무이다. 이 임무를 깨기 위해 통신 부품이 필요한데 조합 사무실에서 슬쩍하든 새둥지 로이 전당포에서 비싼 돈 주고 사든 해서 구하면 수나가 도와준다.  통신장치를 설치하는 곳은 그 총 자국 난 왕 조각상 있는 그곳이다...

 

가서 설치하면 이런 저런 조작을 통해서 도덕주의에 연락이 닿는다. 그러나 연락 받는 통신수(아마 하급 직원일)랑 뭔 얘길 해도 그냥 뭐.. 그닥... 별 일 없다.. 이 게임에서 도덕주의가 원래 이런 느낌아닌가? 참으로 매가리가 없는 임무이다.

 

그러나, 창백(교회에서 발견한 구멍)에 대해 언급한다면 갑자기 몇가지 질문을 하더니 직접 도덕주의 측에서 접촉해온다. 이때 같이 가자고 하면 동의할 수 있는데 그러면 킴이 걱정하고 바로 엔딩;;; 이며 남으면 게임이 계속 진행된다.  엔디응로 가면 이후 창백에 대해 언급되지 않고 그냥 형사가 사라졌다는 식으로 언론에 보도된다. 

 

창백이 도덕주의 세력에게 매우 중요한 문제임을 알리는 것 이외에 무슨 의미인지 알쏭달쏭한 임무이다. 

 

반면 공산주의 임무는 간단하고 웃긴데...

 

케이프사이드 아파트의 신디와 구사대 익부의 마나냐에게 대화를 하면 공산주의 모임이 있다는 사실과 암구어를 알려준다. 그걸 말해서 밤10시 이후에 케이프사이드의 신디 뒤쪽 위층에 들어가면 두 친구가 있다.

 

그러면 아주 여린 자아를 가진 친구들 두명이서 무슨 도미노 탑쌓기를 하고 있다. 가서 대화해보면 얘네들이 지역 잡지에 레이싱이 자본주의적이라 나쁘다고 글쓴 걔네들이라는 사실이 드러난다. 애들이라 배려하기 위해서인지 아무리 좋은 일도 배배꼬고 욕할 수 있는 게임에서 딱히 욕하는 선택지가 없다.

이런 저런 간단한 대화를 통해서 이 두 친구가 독서회를 운영하고 있고 다른 친구들은 대학교 공부하거나 레포트써야해서 가입 안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 건물은 케이프사이드 아파트 개축을 위해 준비된 장소였는데 안쓰이게 되니 얘네들이 걍 문잠그고 쓰던 것이었다... 신디도 스튜디오에서 그림 그릴 돈이 없으므로 여기서 지낸다. 

이 독서모임에 가입할 수 있는데, 사상 퀘스트라기 보다는 그냥 나보다 어린 애들이랑 말 맞춰주는 느낌의 퀘스트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역사에 관심이 많아서 역사 보드게임 재밌다고 하면 대화가 진행된다는 점에서 할 말이 없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우리들도 보드게임 좋아하고 종주권도 할 예정이라고 한다. ㅋㅋㅋㅋㅋ 

 

스테반이 중간에 대화하면서 자기가 읽은 책 얘기를 하는데 연극이 이걸 다 읽을 수 없었을거라고 간파하는 것으로 보아 얘네는 그냥 보드게임 동아리 같다.. 처음 들어갈 때도 성냥갑쌓기 하고 있었잖아...

게임 디자이너는 악의적인 신이지!

고등한 독서회 가입을 축하ㅋㅋㅋㅋㅋㅋ 한다 

 

정말 여러모로 웃기는 임무이다

 

가입하면 무슨 책을 주는데 읽어보면 동화이야기를 개작해서 사람들끼리 모여서 생각하면 초능력이 나온다는 망상 책을 선대 이론가의 이름을 빌려서 출판한 것임을 알 수 있다.

그러면 질문을 할 수 있게 되는데

(니들이 하는) 이 모든 것이 무슨 의미냐고 물어볼 수 있다

 

여기서 공감 전설적 수동체크가 들어가는데 무조건 실패한다

질문 선택지가 여러개인데 뭘 어떻게 물어도

불가능하니까 믿는 것이고 이건 종교같은, 현 상태에 대한 거부를 표현하는 방식이라고 한다.

 

얘네들이 준 책을 꼼꼼하게 읽어싿면 얘네들이 쌓는 성냥갑이 이상한 구조물을 만들어서 불안정하게 놔둬도 초능력으로 버티는 실험을 따라한 것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는데

말하고 나면 자기들도 쪽팔린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생각을 직접 입으로 말하고 나니 얼마나 멍청하게 들리는지 깨닫게 되었어요 

 

명언이다

아이고.. 성냥갑 탑을 같이 쌓아줄 수 있는데 또 박살난다

 

암울한 시기엔 별마저도 꺼져 버리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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