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ldermyth 와일더미스는 스팀에서 플레이할 수 있는 인디게임이다. 이 게임은 TPRG의 느낌이 나는 게임으로, 커스터마이즈된 캐릭터들을 모아서 파티를 구성하고 그 파티로 적과 턴제 형식의 전투를 벌여 싸우는 게임이다.
[게임 장르]
턴제 알피지 게임
[구매]
스팀에서 판매되고 있는 게임이다.
[한글화 여부]
이 게임은 한글화가 되지 않았다. 이것은 치명적인 단점인데, 이 게임이 스토리...라기보다는 내러티브 위주의 게임이기 때문에 이 게임을 플레이하는데 영어를 잘 못한다는 것은 게임의 핵심 요소에 대한 이해가 떨어진다는 말이 되기 때문이다. 영어 수준도 별로 낮지 않아서 중학교 수준의 영어면 게임 플레이에 지장있을 것이다. 이 부분이 매우 아쉬운 점이다.
[캐릭터]
플레이어는 시나리오를 골라서 게임을 플레이한다. 일반적인 시나리오는 보통 한 셋의 캐릭터를 데리고 시작한다. 이 세 캐릭터를 가지고 지도를 돌아다니면서 적과 싸우고 시설을 건설하고, 나이가 들면 늙어서 은퇴하면서 다음 챕터로 넘어간다. 플레이하면서 추가적으로 다른 캐릭터를 모집할 수 있고, 원래 시작할 때의 캐릭터나 모집한 캐릭터나 커스터마이즈가 가능하다.
캐릭터는 성격이 설정되어 있고, 자기가 알아서 게임 내부에서 발생하는 이벤트를 겪는다. 플레이어가 하는 것은 이벤트의 선택이 아니라 이벤트에서 일어나는 선택지를 고르는 정도 뿐이다. 이 부분은 게임이 스스로 알아서 돌아가고 플레이어에게 선택만을 제공한다는 느낌이 있다.
시나리오에서 플레이된 캐릭터는 레거시 캐릭터로 따로 저장이 되고, 다른 시나리오에서 꺼내 쓸 수 있다. 이 점은 장점이기도 하고 단점일 수도 있다. 자기에게 익숙한 캐릭터를 보여주고 다른 시나리오에서 플레이하게 하는 것을 좋아할 수도 있지만, 무작위성이 떨어지고 강한 캐릭터를 이어서 다른 시나리오에서 플레이하는 것이 어색하다고 느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내가 플레이하면서 동고동락하다가 잘 늙어서 은퇴한 캐릭터를 다른 시나리오에서 다시 젊게 플레이하는 경우를 생각해보면 된다.
지도에서 주 캐릭터가 하기에는 잡다한 일들을 시키는 소모용 캐릭터를 뽑아서 쓰게 되는데, 나는 이 점이 귀찮고 게임의 몰입을 방해했다.
[시나리오]
플레이어를 위한 시나리오가 준비되어 있다. 시나리오는 3-5-7챕터로 구성되어 있다. 3챕터면 처음 플레이한 애들은 끝까지 가는 것이고, 5나 7챕터면 중간에 주요 캐릭터를 교체해야 할 것이다. 가령 5챕터의 경우, 1챕터 플레이하고 10년이 지난다 생각하면 초반에 20대였던 캐릭터들이 마지막 챕터가 되기 전에 은퇴한다.
주 적이 없는 보편적인 시나리오도 있고, 게임 제작사가 제공하는 주 적이 있는 시나리오도 몇개 있다.
[지도]
캐릭터들은 지도에서 마을 단위로 이동하며 이 마을은 육각형 타일이다. 다른 지역을 가려면 정찰이 필요하고 맵이 밝아지면 전투를 한다. 정복된 지역은 안전하게 만들 수 있고 남은 기간동안 자원을 제공하도록 할 수 있다. 산이나 강을 둘러서 가는 대신 장애물을 뚫고 이동 통로를 만들 수 있는데 이게 시간이 오래 걸린다. 보통 신입 캐릭터를 뽑아서 소모품처럼 쓰게 된다.
지도에서 얻은 자원으로 캐릭터들에게 좋은 장비를 사줄 수 있다.
[전투]
전투는 종이로 만들어진 느낌의 지형지물 사이에서 턴제 전투를 하는 식이다. 그래픽을 기대하고 하는 게임은 아니다.
[직업]
캐릭터들의 직업은 전사, 궁수, 마법사가 있다. 각 캐릭터들은 강해지면 새로운 스킬을 배운다. 나는 플레이하면서 전사의 반격, 궁수의 독, 마법사의 discuss(돌이 튀기는 공격)를 주로 활용했던 것 같다.
[전개]
시나리오에서 캐릭터들이 게임의 목적을 설정받는다. 이후 맵을 돌아다니면서 지역을 정찰하고, 싸운다. 이 과정에서 캐릭터들이 겪는 이벤트에 대해 플레이어가 선택한다. 이 과정을 몰입하면서 즐기는 것이다.
[느낀 점]
이 게임은 확실히 나쁜 게임이라고 할 수 없다. 게임의 컨셉에 따라 제대로 구조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는데 일단 스토리가 중요한데 한글이 아니라서 게임 플레이가 쉽지 않을 수 있고, 플레이하다보면 소모품처럼 써야되는 캐릭터가 있으며, 장기 플레이하다보면 캐릭터들이 겪는 이벤트도 다 어디서 본 느낌이라 스킵하게 된다. 나는 기대가 커서 그런가 미묘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캐릭터가 알아서 굴러가며 몰입하게 만드는 게임의 컨셉을 잘 만들었는데 이 가격이라는 점은 나쁘게 말하기 어려운 요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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