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티먼트는 중세 뉴베가스 디렉터였던 조슈아 에릭 소여가 만든 게임이다. 스토리 위주의 ... 무언가이다.
플레이어는 가상의 공간인 중세 유럽 바이에른의 타싱이라는 마을에서, 안드레아스 말러라는 뉘른베르크 출신의 예술가로 살아가게 된다. 이 타싱은 수도원과 수녀원이 같이 있는 이중수도원의 지배를 받는 마을로, 소작농들과 마을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다.
주인공 안드레아스 말러는 대학을 졸업하고 타싱의 수도원에서 피에르라는 수사님과 함께 그림을 그리며 위대한 예술 장인이 되기 위해 배우고 있는 젊은이이다. (주인공의 다른 배경이나 전공은 플레이어가 직접 설정할 수 있다.)
그런데 이 수도원에서 살인사건이 발생하게 되고, 존경받는 스승이 범인으로 몰리는 상황을 피하기 위해서 진짜 범인을 찾기 위해 나선다는 것이 이 게임의 스토리이다. 플레이시간은 한 10시간 될 것 같은데 저장과 불러오기가 특저 장소 이동할 때만 되고 게임을 빠르게 감을 수가 없어서 답답한 부분이 있다.
장점
이 게임은 중세 유럽을 잘 묘사한 게임이며, 플레이어는 중세 스타일의 그림 속에서 사람들과 대화하고 돌아다니게 된다. 이 점이 재미가 있다. 글씨나 그림, 먹을 것의 소리 같은 것이 흥미를 끈다.
단점
이 게임은 좀 그런 부분이 있는데... 스포일러 되는 선에서 나중에 이야기 하겠다. 하단 스포일러 주의
게임에 대한 스포일러
이 게임은 3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플레이어가 하는 행동이나 선택은 게임 전체 줄거리에 별 영향이 없다. 작중 발생하는 사건의 범인을 어떤 식으로 추리해서 범인을 잡아도, 마지막에 밝혀지는데 살인사건의 진범은 토마스 신부이며 다른 사람들은 진범으로 몰려 죽는 것이다. 그는 타싱이 과거 이교 전설에 기반하여 세워진 마을이며 수도원의 수호 성인은 원래 이교 성인인 점을 숨기기 위해 역사를 조사하려는 사람을 죽여온 것이다.
이 점에서도 아쉽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다. 첫번째 살인인 남작 살인은 건장한 남성이긴 해도 어두운 곳에서 자신에게 익숙한 장소에서 기습했다고 쳐도, 두번째 살인인 오토 살인과 세번째 기습은 마을에서 이루어진 것이다. 마을 구조상 목격자가 있기 쉬운 구조인데다가 달려서 도망가는데 이게 잡히지 않은 것도 좀 이상하다. 별다른 강건한 신체능력이 묘사되지 않는데 매번 주변에서 놓친다... 이 게임에서 추리는 별로 중요하지 않은 것이다.
처음 살인사건에 용의자가 넷, 두번째가 셋인가 그런데 주인공이 어떻게 증거를 수집하고 재판에 내서 죽여도 마지막 장에 나오는 결론은 다 토마스가 죽인 것이다. 주인공이 한 행위는 특정 인물이 생존하거나 죽거나 정도의 영향밖에 없고 그마저도 다음 장에서 플레이어들이 한두마디 하는 정도다.게다가 극단적인 경우 게임 내의 서브퀘스트를 깨도 아무 뒷이야기가 없다. (가령, 2장에서 애독 수사를 지키기 위해 약을 가져와도 애독은 이후 떠났다는 말만 나오고 끝이다.)
디스코 엘리시움이나 토먼트같이 게임의 전체 얼개는 한 방향으로 가는 게임이어도, 플레이어가 하는 선택이 플레이어의 게임 전개를 쉽거나 어렵게는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 게임은 그런 것이 없다... 그냥 모든 것은 시간이 지나는 것을 막을 수 없듯이 그냥 흘러가 버린다. 주인공이 뭘 해도 플레이에 난이도를 제공하지 않으며 진행 순서에 의미가 없다.
따라서 2회차 플레이는 거의 의미가 없게 느껴질 것이다. 이 점이 참 그렇다... 토먼트나 디스코 엘리시움은 다른 플레이하는것이 너무 재밌어서 짜릿한데 이 게임은 그런 것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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