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기타

테라포머스 게임

삼긱감밥 2024. 7. 6.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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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임은 만화 테라포마스가 아니고, 보드게임 테라포밍 마스도 아니다. 

 

게임 테라포머스이다.

이 게임은 보드게임 테라포밍 마스와 약간 유사한 점이 있는데

화성을 사람이 살 만한 행성으로 만드는 것이 게임 목표인 점,

온도, 대기, 바다가 충족되어야 화성이 사람이 살 만한 행성이 되는 점

미생물, 식물, 동물이 배치되는 점 세개다.

나머지는 모두 다르다.

테라포머스는 리더 선택, 지형 선택, 도시 건설 및 내부, 외부 건물 건설 등이 주가 되는 게임이다. 이 게임은 싱글 플레이가 전제되어 있고, 게임을 플레이하는 유저는 시작하면 무작위로 생성된 화성에 떨어져서 도시를 건설한다. 초기 , 중기, 후기에 따라 다른 리더를 선택하고, 주민들을 위한 건물을 건설한다. 다른 지역을 탐사하고, 자원을 발견하고 광산을 지어서 자원을 모은다.

모아진 자원으로 다시 다른 도시를 건설하고 자원을 모으며, 각 지역에 박테리아와 식물, 동물을 살게 해서 화성을 살만한 곳으로 만든다. 이런 행동을 하면 저절로 점수가 모이고, 점수가 일정 점수 이상 모이면 게임이 종료되는 구성이다. 애초에 일정 시간 이상 지나면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주민들의 요구치가 높아지고, 이 요구치는 플레이어의 현재 점수(게임 종료 점수랑은 다름)를 계속 폭락시키기 때문에 떨어지다 보면 나중에 플레이가 저절로 끝나고 만다. 이렇게 되면 강제종료다.

즉 게임 종료는 플레이하면서 목표를 달성(종료 점수 만족)하거나 현재 점수가 음의 값이 됨(여러 이유로 현재 점수가 내려가나, 주된 이유는 역시 게임 진행에 따른 주민 요구치 증대)이다. 이렇게 플레이하다보면 새로운 건물이나 생물, 기술 들이 해금된다.

이 게임은 내가 5점만점에 4.5점을 주고 싶은 게임이다. 이유는 여러가지인데

일단 싱글 플레이 게임으로서 몰입이 잘 되게 만들어놨다.

 


플레이하면서 계산할 점이 많고 각 지역이 로그라이크 형식으로 플레이마다 재배치되기 때문에 매번 새로운 상황에서 필요한 자원을 모으게 만들어놨다. 이 자원들이 꼬이기 시작하면 참 안풀리기 때문에 플레이하면서 생각할 것이 많다. 자원을 모으기 위해서 자원이 필요한데, 이걸 지구와의 교역으로 처리해야 한다. 교역하려면 당연히 다른 자원이 있어야 하고 교역을 위한 건물이 존재해야 한다. 이 자원과 건물들은 또 탐사하고 기다리면서 찾아야 하고...

경영전략시뮬레이션 장르의 단점이 플레이하다가 후반이 되면 너무 강해지거나 플레이어가 세져서 재미가 없어지는 것인데 이거를 사실상 특정 시점까지 플레이하다가 종료되게 해놨다. 후반에 가면 주민 기대치가 너무 높아져서 장기간 플레이가 불가능하다. 잘 잘라서 일부만 플레이하게 해놓은 것이 어게인스트 더 스톰이 생각나기도 한다.

또 장르가 테마를 잘 녹여내서 정말 화성에 이런 저런 식물과 동물을 까는 느낌이 든다. 플레이할 때 처음 보면 그냥 황량하기 짝이없는 돌밭인데 후반이 되면 바다가 녹아서 북극 인근은 죄다 파래지고 소나무 심다보면 식물로 가득해져서 푸르른 화성이 된다.

리더들도 각 시기마다 선구자 격의 리더, 통합을 중시하는 지도자같은 리더, 이상한 괴짜 리더 등 성격에 맞는 리더들을 준비해 놨고 리더들의 스킬이나 특성도 다르기 때문에 지도를 보고 여러가지 생각을 해서 플레이하게 해놨다.

제일 황당한 리더는 지구음모론자다. 화성에서 나고 자랐기 때문에 사실 지구는 존재하지 않고 지구와 관련된 것들은 가짜라고 생각하는 넘이다... ㅎㅎㅎ

플레이 시간은 한 판에 익숙해지면 1시간 안되는 것 같다.

단점도 있는데, 리더들 중에 상대적으로 덜 쓰이거나 후진 리더들도 있고 좋은 리더들도 있어서 밸런스 차이가 있다. 물론 이것도 랜덤으로 튀어나오기 때문에 밸런스 차이가 있다고 후진 리더를 안 쓰게 되지는 않는다...

초반에 플레이하면서 익힐 것이 많은데 그에 비해 튜토리얼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특히 바다와 해변 건물들은 좀 플레이하면서 익히기 전에 설명을 해주면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중간 중간 나오는 이벤트들이 밸런스가 안 맞는 느낌이라 이거는 특정 선택지만 자꾸 고르게 된다.

전체적으로 게임이 여러가지 요소를 잘 녹여낸 데다가 싱글 로그라이크 경영 게임으로서 플레이 턴에 제한을 두었기 때문에 만족스럽다고 생각한다. 아마 나중에도 종종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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