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마이타치의 밤은 과거 추리소설가인 아비코 타케마루가 쓴 추리 소설 게임이다. 이 게임은 슈프르 라는 산장에서 일어나는 살인사건을 배경으로 하는데, 주인공인 토오루는 산장 속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을 조사하고 살인범을 찾기 위해 노력한다는 줄거리다. 게임 자체는 아주 옛날에 나와서 거의 30년 되었다. 카마이타치의 밤이 워낙 호평을 받아서 시리즈로 다른 작품들도 나왔다.
그런데 카마이타치의 밤 본편 자체를 리메이크한 작품이 나왔으니, 카마이타치의 밤 윤회채성이다. 이 작품은 2017년에 발매되었는데...
작품에 대한 평이 조금.. 새롭게 이 작품을 한 사람들은 아예 카마이타치의 밤이라는 게임을 처음 알게 되어서 좋다는 평이지만, 과거작을 생각한 사람들은 별로 좋지 않게 생각하는 것으로 보인다.
나도 플레이하고 미묘한 생각이 들었다.
원판에서는 실루엣으로 가려진 캐릭터들을 윤회채성에는 애니메이션 캐릭터처럼 그렸다. 그리고 잔인한 묘사를 넣었다. 캐릭터 디자인도 약간 작중의 배경을 생각할 때 아쉬운 느낌이 있었다. 잔인한 묘사는 피 묘사가 있다. 이때문에 원판에서의 산속에서 정신없는 사건이 발생함에 따라 어긋난 추리 속에서 헤매이는 플레이어의 긴장이 잔인한 시신 묘사에 빨려들어가게 되어버린다.
이 점이 너무 심해서 몇몇 상황에서는 특별히 이런 묘사를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은데 했다는 느낌이 들었다. 나머지 부분은 원판과 비슷하다. 음성 지원이 추가된 점이 다르나, 이 점은 뭐 신경써도 그만 안써도 그만인 느낌이었다.
옛날에 갔었던 식당이 그리워서 가끔 상관없는 곳에서도 생각이 나고 그랬다가, 우연히 들려서 기다렸다가 먹었는데 사실 그게 그 맛이 아니었네... 이런 느낌이었다.
반면 이런 요소에 거부감이 없고 추리 게임을 그냥 해보고 싶으면 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나도 원판 몰랐으면 그럭저럭 재밌게 했을 것이다.
이 버전에서 엔딩 리스트 보고 안 것인데, 이 게임의 '완'은 가장 빨리 끝나는 그 엔딩이었다. 모든 것을 알려주지 않는데도 그렇게 가도 되나? 싶지만 나머지는 다른 이유로 완이 아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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