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추전국

위 장공 衛 莊公 태자 괴외蒯聵

삼긱감밥 2020. 12. 16. 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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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장공은 위나라 제 31대 공작이다. 재위 기간은 기원전 480년부터 478년이다. 성씨는 주왕실과 같은 성씨인 희씨이며, 이름은 괴외이다. 원래 위영공의 태자이기에 저절로 공작의 뒤를 이을 서열이었으나, 이 나라 저 나라를 떠돌고 아들과 싸우는 신세가 된다.

 

아버지 위영공의 명을 받아 사신으로 외국을 향하던 길에, 송나라를 지나는데 송나라 사람들의 조롱을 받았다. 송나라 공자 조와 위영공의 아내 남자가 간통하는 일을 송나라 사람들이 조롱한 것이었다. 이에 분노한 괴외는 돌아와서 남자를 죽이려 일을 꾸몄으나 실패해서 도망갔다.

 

실패한 일도 황당한데, 희양속이라는 이를 시켜서 남자를 암살하려다 희양속이 꾸물거리고 말에 따르지 않아 실패한 것이었다. 희양속은 훗날 내가 성공했으면 역신으로 몰려 살해당했을 텐데 뭣하러 죽이냐고 반박했다.

 

이리하여 괴외는 바깥으로 도망갔고, 진나라에 머물렀다. 춘추좌전에는 그가 용맹하게 싸워서 나름의 전공을 얻은 것이 기록되어 있다. 이후 위영공이 죽자 남자는 공자 영을 후계로 삼으려 했으나, 공자 영이 사양하여 괴외의 아들 공손첩이 공작위에 오르게 된다. 아버지는 바깥에서 떠도는데 아들은 공작이 된 것이다. 이 공손첩이 위나라 출공이다. 

 

괴외는 아들이 공위를 이었다는 소식에 위나라로 돌아가려고 했으나, 오히려 출공은 자신의 공위를 아버지에게 빼앗길까봐 아버지가 돌아오는 길을 막아버렸다. 괴외는 위나라 가까운 진나라 땅에서 머물면서 틈만 노리다가, 위나라 사람 혼량부의 도움을 받고 대부 공회를 위협하여 자신에게 가담하게 만든후 난을 일으켰다. 이때 공자의 제자 자로가 괴외를 찾아가 어찌하여 출공을 배신한 공회를 내버려두냐며 공회를 죽여야한다고 괴외에게 간한다. 괴외는 당연히 자신의 귀환을 도운 신하를 죽일 생각이 없었기에 받아들이지 않았고 자로는 홀로 싸우다가 죽음을 맞이한다. 이리하여 괴외가 간신히 공위에 오르니 위장공이다.

 

괴외는 이렇게 우여곡절을 겪어 군위에 오르게 되었으나, 혹독한 정치를 펼쳐 장인들을 마구 부려먹어 원성을 샀다. 또한 이민족 융인 마을이 주변에 있는 것을 보고 불쾌해했다. 그리고 융인중 한 사람인 기씨의 아내의 예쁜 머리카락을 잘라다가 자신의 아내 가발로 썼다. 

 

이에 반대세력이 폭발하여 반란이 일어났다. 괴외는 기씨의 집으로 도망치게 되었다. 괴외는 기씨에게 보물중 하나인 벽옥을 보이며 나를 살려주면 벽옥을 주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기씨는 널 죽이면 벽옥이 어차피 내 것인데 무슨 상관이냐며 괴외를 죽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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