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몇 개월 정도 flatsun.tistory.com 이라는 분이 블로그를 운영하는 것을 재밌게 즐겨보고 있었다. 이분 게임 취향이 나랑 비슷해서 (림월드, 선리스 씨) 처음 블로그에 들어가게 되었는데, 글 자체를 굉장히 재밌게 쓰시더라. 그래서 프로그래밍/ 회사생활? 에 대한 글도 별 지식이 없는데 읽어 보았다. 나중에는 이 분이 쓰신 티스토리 운영 전반에 대한 글도 찾아 보게 되었다.
그런데 이분께서 말씀하시길 네이버 블로그가 주로 기반하는 네이버와 티스토리 블로그가 주로 의지하는 구글은 검색에 있어서 차이가 있다고 하시지 뭔가. 네이버는 기본적으로 새롭게 쓰여진 글이 중요하기 때문에 왠만하면 잘 쓴 글도 뒤로 밀려나고, 구글의 경우에는 새롭다는 이유로 옛날에 쓰여진 좋은 글이 바로 밀려나는 구조는 아니라고 하셨다. 여기에 더해 티스토리는 애드센스에 의해 수익을 버는데 1인당 1원 정도로 애드포스트에 의존하는 네이버 블로그보다 수익구조가 좋다고 하셨다.
나는 기본적으로 게임을 플레이하고 나중에 그 내용을 기록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딱히 이것이 도움이 되진 않겠지만 그래도 기왕이면 쓴 글이 오래도록 남에게 읽히는 편이 낫지 않은가 생각이 들었다. 이걸로 약간이나마 용돈벌이를 하면 나쁘지 않기도 하고.
내가 좋아하는 게임인 world of horror와 europa universalis 시리즈에 대해서는 꼭 한 번 글로 남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티스토리를 시작했지만 처음에는 정말 쉽지 않았다. 5주간의 운영 일지를 기록한다.
처음 시작한 주에는 방문자가 1주일에 8명 오셨다. 하루에 한 명 정도 왔던 것으로 기억한다. 초기니까 사람이 안 와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 다음주에는 약간 늘어서 18분이 오셨다. 티스토리 블로그에 대해서 이것저것 배워가면서 글을 저축한다는 느낌으로 글을 썼다.
그 다음주는 41분. 사실 이때가 정말 블로그 운영이 재미가 없었다. 주단위로 살펴보면 쭉쭉 올라서 방문자가 어느정도 모여진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사실 글은 많이 늘었는데 방문자 수의 상승이 그에 못한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적은 글을 꼼꼼히 써서 한 번에 큰 수의 방문자를 모으는 분들도 검색하면 나오고 하니까 뭔가 망했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 다음주에도 방문자가 늘어서 72분이었다. 검색을 보면 알겠지만 다음, 구글, 줌 검색이 모두 고만고만한 상황이었는데 직접 유입이 많았다. 한 달 정도 지나면 다음에서 검색이 좀 더 잘 될거라는 이야기가 있길래 믿고 기다렸다.
진짜인지 모르겠는데 한 달이 지나니 정말로 방문자수가 크게 늘었다. 5배 정도 늘어난 것이다. 6주째도 아마 5주째와 비슷한 정도의 방문자를 기록할 것 같다.
사실 나같은 사람은 블로그를 전업으로 운영하는 것도 아니고, 프로그래밍 기술도 없고 디자인 감각도 전혀 없다. 그래서 블로그 운영을 하기엔 미진한 상황인데 그냥 글을 써서 저장하는 것이 나름의 재미가 있으므로 꾸준히 해볼까 생각중이다. 그냥 누군가가 와서 글을 읽어준다는 것이 + 적인 감정을 제공하는 면이 있다. 내가 좋아하는 world of horror 게임이 더 많이 알려졌으면 하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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