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로마사

로마의 내전

삼긱감밥 2020. 12. 5.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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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강을 건너면 인간 세상이 비참해지고, 건너지 않으면 내가 파멸한다. 나아가자. 신들이 기다리는 곳으로. 주사위는 던져졌다.”

-율리우스 카이사르, 루비콘 강을 건너며

 

율리우스 카이사르(기원전 100~ 기원전 44)는 로마의 귀족으로, 법무관과 최고 제사장을 지냈던 장군이었다. 그는 히스파니아(현재의 스페인)정복과 해적 소탕에 활약한 장군 폼페이우스, 거대한 자본을 가지고 있었던 재력가 크라수스와 연합하여 3두정치 체제를 조직한다. 이 체제는 한동안 지속되었으나 카이사르가 갈리아(현재의 프랑스) 원정에서 대성공하면서 그를 따르는 시민들이 늘어나고 크라수스가 동방의 위협적인 국가 파르티아와의 전쟁에서 죽자 분열하게 된다. 이윽고 폼페이우스를 따르는 이들은 로마 귀족 원로원과 손을 잡고 카이사르를 정치적으로 공격, 군대를 해산할 것을 명한다.

 

카이사르는 원로원의 결정을 무시하고 그대로 군대를 이끌고 루비콘 강을 건넌다. 원래 군대를 이끌고 루비콘 강을 넘어서는 안되지만 내전을 각오한 것이다. 당시 갈리아와 이탈리아를 제외한 모든 지역은 폼페이우스가 우세한 지역이었다. 재빠르게 로마를 비롯한 이탈리아 전역을 제압한 그는 폼페이우스의 근거지인 히스파니아를 정복하고, 그리스에서 폼페이우스와 직접 전투를 벌여 승리함으로써 명실 상부한 로마의 지도자가 된다.

 

그는 로마의 독재관이 되어 각종 사회개혁 정책을 추진하였으나, 종신 독재관이 되어 1인 권력체제를 운영하였다. 원래 위기시에만 잠시 등장하는 독재관의 운영이 파괴되고 사실상 황제와 같은 권력을 갖게 된 것이다. 결국 카이사르가 황제가 되는 것을 막고 공화정을 수호하려는 이들이 그를 암살하고 만다. 그는 황제가 되지 못했지만 ‘카이사르‘라는 이름은 훗날 카이저, 짜르 등 황제를 지칭하는 이름이 되었다.

 

로마의 내전을 기록한 책으로 카이사르의 <내전기>가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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