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에 대하여
엄밀히 말해서 이 책에서 말하는 reading은 독서뿐 아니라 다른 읽기도 내포하고 있으므로 독서의 역사가 아니라 읽기의 역사라고 받아들여야 이해하기 쉽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소개
이 책은 고대부터 지금까지의 모든 읽기에 관한 책이다. 총체적으로는 읽기 문화 전반에 대해 다루고 그외에 기록 문화, 읽기 방법, 애서가를 바라보는 시선 등 읽기와 관련된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
기록 문화와 읽기 방법에 대한 내용은 고대 문명에서 어떻게 글자를 기록하고 점토판에 글을 남겼는지에서부터, 중세의 수도사와 학생들은 어떻게 책을 읽었는지, 낭독이 주가 되던 읽기 방법의 주류가 어떻게 묵독으로 넘어갔는지 등등을 다루고 있다.
저자는 읽기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읽기 문화에 대해 다양한 분야로부터의 접근을 시도한다.
특징
22개의 챕터로 이루어져 있다. 책이 460페이지 정도인데, 밀도가 낮은 편이 아니기 때문에 한 챕터 한 챕터가 꽤 길게 느껴진다.
이 책의 저자인 알베르토 망구엘은 아르헨티나 국립 도서관장이다. 그는 매우 특이한 경력을 가지고 있는데, 어린 시절 환상문학의 대표자로 알려진 소설가 보르헤스에게 책을 읽어주는 일을 했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보르헤스와 자신의 어린시절에 관련한이야기가 꽤 많이 등장한다.
약간 내용이 깊은 교양서치고는 특이하게도 '책 훔치기' 라는 챕터가 있는 점도 독특하다.
기타
저자는 남미 사람으로, 서양 도서에 대해 잘 알고 있어 관련 예를 많이 드는 편이다. 잘 알지 못한다면 가독성이 떨어지고 쭉쭉 읽어 나가는데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이 책에서 움베르트 에코의 장미의 이름에 대해 언급하는 부분이 있는데(아마 수도사의 글읽기에 대해 설명하는 부분이었던것 같다.), 이것이 스포일러성이 일부 있다. 장미의 이름을 읽지 않았다면 주의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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